한국자본가사

국문 초록 (Abstract)

개항~일제시기 개별 자본가의 자본축적활동과 그 외 자본축적과정에 중요하게 작용한 정치사회적 활동을 연구대상으로 한다. 연구시기는 개별 자본가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으므로 일부 경우 개항 전까지 소급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분석대상 자본가의 선정기준은 소작료수입에 절대의존하고 있는 전형적인 지주 및 왕족, 고급관료 등은 제외하고, 개항 전후 상업 무역활동으로 자본을 축적하여 토지겸병을 꾀하기도 하지만 무역회사를 설립하거나 금융업 제조업에 투자하는 등의 활동반경을 보이는 자본가로 한다. 분석대상을 이와 같이 한정한 것은 개별 자본가사례를 일반화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개별 자본가연구에 또 하나의 일반화 변수를 부여하기 위해 지역단위로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자료탐색이나 商工人名錄類 자료의 데이터베이스화에 용이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경제조건이 동일한 상황에서 개별 자본가의 자본축적 경로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예상하고 있는 연도별 분석대상 지역은 다음과 같다.
1차연도: 서울 인천을 중심으로 한 경기지역
2차연도: 부산 마산을 중심으로 경남북지역
원산 및 평양 진남포 안주 등 서북지역
3차연도: 군산 목포를 중심으로 한 호남지역

지역단위에서 분석자본가의 선정기준은 1)자본축적도가 일정 규모(소유 자산 10만원) 이상인 자본가, 2)경제변화에 적극 대응한 대표적 자본가 즉 조선인상업회의소를 주도하거나 농공은행 및 기타 민간은행, 회사 설립에 참가하는 등의 활동을 한 자본가, 3)주목할 정치사회적 활동을 전개한 자본가이다.
지역 단위로 商工人名錄 종류의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그 중에서 위의 세 가지 기준에 적합하면서 기타 서술자료(신문, 잡지, 지역상업회의소나 府廳에서 발행한 상공안내서 등의 자료)나 증언 등을 통해 자본축적활동을 구성할 수 있는 數名의 자본가를 선정하여 분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