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름철 발생하는 Atmospheric river의 일시적 특성과 준정체적 특성

국문 초록 (Abstract)

Atmospheric river(AR)는 강한 수증기 속이 강처럼 긴 띠의 형태로 발달하는 현상으로 중위도 온대 저기압의 한랭전선 전면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동아시아 여름 몬순지역에서 발달하는 AR이 일시적인(transient) 특성과 준정체적인(quasi-stationary) 특성을 모두 갖고 있음을 제시한다. AR 탐지에 이용되는 연직 적분된 수증기 속의 아노말리(integrated water vapor transport anomaly; IVTA)를 high frequency(<10 day) 성분과 low frequency (>10 day) 성분으로 분해하여 각 성분의 상대적인 기여도를 살펴본 결과, 여름철 동아시아의 경우 두 성분이 모두 중요하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high frequency 성분이 지배적으로 작용하는 북미 서해안의 AR과 대조적인 것으로 동아시아 여름철 AR이 단순히 온대저기압의 활동만으로 설명되지 않음을 암시한다. IVTA의 두 성분을 지배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 AR을 IVTA에 대한 high frequency 성분의 상대적인 기여도에 따라 1) transient AR, 2) quasi-stationary AR, 3) intermediate AR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transient AR의 경우 전형적인 중위도 온대저기압과 연관된 반면, quasi-stationary AR은 확장된 북태평양 고기압과 준정체적인 대륙 저기압 사이의 전선성 경계면에서 발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Intermediate AR의 경우 두 유형이 혼합된 형태로 동아시아 여름철 AR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따라서 동아시아 여름철 AR은 온대저기압만으로 설명하는 데 무리가 있으며, 이를 예측하는 데에 있어 중위도와 몬순의 특성을 모두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