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생태위기 시대에 우리는 무엇보다도 물(物)에 대한 사유의 전 환을 요구받고 있다. 팬더믹은 수동적이고 죽어있는 물질이 독자적인 행위주체성을 갖고 있는 것임을 준엄하게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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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준 (원광대학교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2022
Korean
Theology of Things(物) ; Philosophy of Staying with Things(與物) ; Theology of Staying with Humans(與人) ; Hhumanities of Staying with the Earth(與地球) ; Sympoiesis(共産) ; Actor-Network ; Symbiosis ; Humans as Natural-Born Cyborgs ; Hyperobject ; 물(物)의 신학 ; 여물(與物)의 철학 ; 여인(與人)의 신학 ; 여지구(與地球)의 인문학 ; 공산(共産) ; 행위자-네트워크 ; 공생 ; 자연적으로 태어난 사이보그로서 인간 ; 초객체
KCI등재
학술저널
365-40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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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생태위기 시대에 우리는 무엇보다도 물(物)에 대한 사유의 전 환을 요구받고 있다. 팬더믹은 수동적이고 죽어있는 물질이 독자적인 행위주체성을 갖고 있는 것임을 준엄하게 경...
기후변화와 생태위기 시대에 우리는 무엇보다도 물(物)에 대한 사유의 전 환을 요구받고 있다. 팬더믹은 수동적이고 죽어있는 물질이 독자적인 행위주체성을 갖고 있는 것임을 준엄하게 경고하고 있다. 이제 살아 있는 존재들의 공생(symbiosis)뿐만이 아니라, 비유기체적 사물들과 공산(共産, sympoiesis) 이 긴급히 요구되고 있다. 본 논문은 이 주제를 여물(與物)의 철학으로 제시하면서, ‘여물’의 철학이 담아야 하는 세 가지 과제를 여물의 철학, 여인(與人)의 신학 그리고 여지구(與地球)의 인문학으로 전개한다. 물(物)과의 얽힘을 통해 이제 인간을 개체나 주체가 아니라 행위주체 혹은 행위자-네트워크의 관점 속에 조망한다면, 인간은 그와 더불어 얽혀 살아가는 존재들을 통해 정의될 것 이다. 이는 곧 인간을 ‘반려종’(companion species)의 관점으로 조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인간은 다른 사물 존재들로 자신의 존재역량을 연장해 나아감으로써 자신의 인간적 고유성을 드러낸다. 이런 맥락에서 ‘같은 아픔으로 서로를 구한다’는 동병상구(同病相求)의 관점을 전개하는 이규보의 글은 공 산(共産)의 사유를 주창한 해러웨이보다 더 급진적이다. 아울러 오늘의 신학 은 지구를 인문학적으로 사유할 것을 요청받는데, 여기서 인문학적 사유란 학 제간 혹은 다중학문적 탐구에 기반한 사유를 가리킨다. 지구와 같은 초객체는 인간의 사유대상이었던 적이 없으며, 이를 인문학적으로 사유한다는 것은 곧 포스트휴먼의 사유를 전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We humans are urgently asked to change our thought of things especially in the age of climate change and ecological crisis. The pandemic sternly warns us that matter or things is not passive and dead, but it has its own agency to influence other being...
We humans are urgently asked to change our thought of things especially in the age of climate change and ecological crisis. The pandemic sternly warns us that matter or things is not passive and dead, but it has its own agency to influence other beings animate and inanimate. It is now urgently required for us the symbiosis of living beings as well as the sympoiesis(making-with) with inanimate things. Introducing a philosophy of staying with things, this article presents three tasks contemporary theology, philosophy and humanities have to take: philosophy of staying with things, theology of staying with humans, and humanities of staying with the earth. Given that the human is defined not as an individual or a subject but as an agency or actor-network in the material entanglement, humans should be defined as beings entangled with human beings. It is to see humans from a perspective of companion species. Further, humans can extend their existential capability over other beings animate and inanimate, and there lies human uniqueness. Writer Lee Gyu-Bo in Goryeo Dynasty used an expression, 同病相求, which means ‘saving each other through the same pain,’ and this is more radical than Haraway’s expression, sympoiesis (making-with). Theology today is asked to think of the earth in a humanistic way, and the humanistic way here refers to a way of thinking based upon interdisciplinary or multi-disciplinary studies. Hyperobjects like the earth have never been the objects for human thoughts and research, although they are used as metaphorical expressions in literature. To think of them in a humanistic way means to develop a posthuman way of thinking.
참고문헌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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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하만, 그레이엄, "비유물론: 객체와 사회 이론" 갈무리 2020
10 켈러, 캐서린, "길 위의 신학: 하나님의 지혜를 신비 가운데 분별하기" 동연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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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박일준, "기후변화와 생태 위기 시대 인간의 존재역량: 해러웨이의 공-산, 베넷의 사물정치생태학 그리고 바라드의 내부적-작용에 대한 성찰" 인간학연구소 (44) : 39-76, 2021
12 양정우, "국민 3명 중 2명, 한국교회·목사·기독교인 불신"
13 박일준, "공생의 기호학 – 찰스 퍼어스(C.S. Peirce)와 야콥 폰 윅스퀼(Jacob von Uexküll) 그리고 앤디 클라크(Andy Clark)를 통해 구성하는 공생의 존재론" 인문학연구소 (56) : 157-191, 2020
14 KBS 뉴스, "‘태평양 쓰레기섬’에 한국 쓰레기가?"
15 조현, "‘코로나 1년’ 한국 교회 신뢰도 급락: 76% ‘신뢰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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