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서술의 특징 – 근대사를 중심으로 – = Analysis on the Description of Korean Modern History in the Government-designated Korean History of High School textbook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article aims to review the contents of Korea's modern history in the Government-designated Korean History of High School textbook. First, Park Geun Hye government reduced the proportion of Korean modern and contemporary history in the textbook with the aim of excluding critical historical facts from the textbooks. However, due to the deletion of the socio-economic history, the Government-designated Korean History of High School textbook became textbook of the old era where only invasion and resistance remain. Second, Kojong and Sunjong were depicted as monarchs who resisted Japanese aggression. while those who led the Gapsin Coup and Gabo Reform were called pro-Japanese figures. As a result, the textbook did not accept various views of academia. In the textbook, biased texts were shown by uniquely highlighting Protestant missionary activities. Finally, the government stressed that it covered the diplomatic independence movement and women's independence activists in the textbook, which were insufficient or rarely dealt with in the the Certified Korean History of High School textbooks. These topics, however, were only the basis for the government and scholars of “New Right movement” to argue that the Certified Korean History of High School textbooks were biased. In conclusion, the attempt to nationalize the history textbooks pursued by the Park Geun-hye government was anachronistic.

국문 초록 (Abstract)

이 글은 국정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한국근대사 내용을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박근혜 정부는 국정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한국근현대사 분량을 축소함으로써,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역사적 사실을 교과서에서 제외시키고자 했다. 그런데 한국 근대사 영역에서는 사회경제사 부분 삭제됨으로써, 국정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침략과 저항만이 남는 구시대의 교과서가 되었다. 다음으로 국정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개항기 영역에서는 고종과 순종을 일제의 침략에 저항한 군주로 부각시키고 갑신정변, 갑오개혁을 주도한 개화파 인사들을 친일적 인사들로 규정함으로써 학계의 다양한 견해를 수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개신교 선교사 활동을 독자적으로 부각시킴으로써 국정 『고등학교 한국사』교과서는 편향적인 서술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검정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미흡하거나 거의 다루지 않았던 외교독립운동과 여성 독립운동가를 『고등학교 한국사』에서 서술하였다고 강조하였다. 하지만 이들 주제는 정부와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이 검정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편향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사례들이었다. 결론적으로 박근혜 정부가 지향한 ‘올바른 역사교과서’는 허상에 불과하였으며,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시도는 시대착오적 발상이었다.

참고문헌 (Reference)

1 오영섭, "현행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독립운동사 서술현황과 개선방향" 한국민족운동사학회 (75) : 251-302, 2013

2 보훈교육연구원, "중등 역사교과서 국가유공자 공헌 내용 분석" 2014

3 신주백, "이념공세의 뻔한 수(數) - 신우익의 편향된 민족운동사 인식" 52 : 2013

4 구난희, "외국의역사교과서 서술사례분석I - 교과체계와내용조직을 중심으로-" 한국역사교육학회 (15) : 51-99, 2012

5 Margaret MacMillan, "역사 사용 설명서" 공존 2009

6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역사 교과서 관련 여론 조사 및 분석" 2015

7 윤대원, "데라우치 마사다케 통감의 강제 병합 공작과 ‘한국병합’의 불법성" 소명출판사 2011

8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국정교과서 ‘집필기준’ 분석 발표 기자회견문"

9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를 촉구하는 전국 역사･역사교육 학자 1579명 일동, "국정 역사교과서, 왜 폐기해야 하는가?"

10 서울시교육청,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현대사 서술 분석 긴급발표회 -박정희 정부 시기를 중심으로"

11 역사교육연대회의,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의 문제점"

12 역사교육연대회의, "국정 역사교과서 긴급분석 기자회견"

13 교육부, "국정 고등학교 한국사(현장검토본)"

14 교육부, "국정 고등학교 한국사(최종본)"

15 교육부, "국정 고등학교 한국사(원고본)"

16 교육부, "국정 고등학교 한국사(개고본)"

17 김정인, "국정 『국사』 교과서와 검정 『한국사』 교과서의 현대사 체계와 내용 분석" 한국역사연구회 (92) : 81-121, 2014

18 윤세병,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통해 본 우파의 역사교육관" 11 : 2015

19 교육부, "교육부, 역사교과서 발행체제 개선방안 발표"

20 한철호, "고등학교 한국사" 미래엔 2013

21 주진오, "고등학교 한국사" 천재교육 2013

22 도면회, "고등학교 한국사" 비상교육 2013

23 이방원, "고등학교 『한국사』교과서에 서술된 ‘한국여성독립운동’에 대한 비판적 검토" 한국여성사학회 (22) : 161-200, 2015

24 한국현대사학회,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한 평가와 자국사 교육의 방향" 2016

25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5 역사과 교육과정 시안 공개 토론회 자료집"

26 방지원,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한국사 - ‘힘을 가진 그들’의 역사를 반복하다" 역사문제연구소 (113) : 288-318, 2015

27 교육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역사과 교과용 도서 편찬기준안"

28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5 개정 교과 교육과정 시안 개발 연구 Ⅱ, 역사과 교육과정" 2015

29 정경희, "2013검정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서술 분석 - 교육부의 수정 과정을 중심으로 -" 한국사회과교육연구학회 54 (54): 109-128, 2015

30 교육과학기술부,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교육과정 적용을 위한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