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의 사절 임명 기사를 외국 사서와 비교하여 사절의 관직과 활동 등을 검토하였다. 대체로 『고려사』에는 사절이 임명될 때의 관직을 적었지만, 외국 사서는 고려에서 보낸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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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한 (고려대학교)
2025
Korean
KCI등재
학술저널
73-116(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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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의 사절 임명 기사를 외국 사서와 비교하여 사절의 관직과 활동 등을 검토하였다. 대체로 『고려사』에는 사절이 임명될 때의 관직을 적었지만, 외국 사서는 고려에서 보낸 문서에 적힌 관직을 기록하였으며, 후자가 높은 편이었다. 그리고 『고려사』와 외국 사서 및 묘지명을 상호 대조하여 고려사의 사료적 가치를 살펴보았다. 외국사서가 『고려사』의 사절에 관한 기록보다 더욱 사실에 가까운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있으며, 고려 사절의 파견 기사가 『고려사』에서 누락된 것도 있었다. 반면 묘지명에서는 묘주의 부끄러운 행적을 숨기고 적지 않는 사례가 있으며, 중요한 사행을 다녀왔음에도 묘지명에 그 사실을 남기지 않는 인물도 있었다. 한편 『고려사』에 기재된 사절의 관직보다 외국 사서의 직함이 높고 다양하였다. 그것은 사신들의 관직을 높이고 문산계 등을 추가하여 외교 상대국을 존중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었으며, 사신들은 실제보다 잠시나마 높은 관직으로 활동하는 영예를 누릴 수 있었다. 고려에서 사신들에게 봉사 활동을 위해 새롭게 제수하는 것이 ‘차직’이었다. 고려의 경우 사신 임명의 기준이 되고 높여주는 것이 모두 본품 관직이었다. 왜냐하면 직무와 본품을 동시에 나타내는 상서・경・감 등의 본품 관직이 그러한 기능을 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사신 차직의 제수는 고려의 관직 중심 관제 운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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