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에 있는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연구할 때 흔히 이스라엘은 민족으로 정의된다.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이스라엘을 민족으로 규정할 수 있는 시기는 바벨론 포로 이후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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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에 있는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연구할 때 흔히 이스라엘은 민족으로 정의된다.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이스라엘을 민족으로 규정할 수 있는 시기는 바벨론 포로 이후라 할 수 있다....
구약성경에 있는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연구할 때 흔히 이스라엘은 민족으로 정의된다.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이스라엘을 민족으로 규정할 수 있는 시기는 바벨론 포로 이후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바벨론 포로 이후부터는 이스라엘은 그 혈통을 강조했다고 구약 성서가 증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스라엘 역사에서 유다왕조가 멸망하기 전까지는 이사르엘을 혈통 개념만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구약성경 대부분에서 이스라엘은 혈통으로 뭉쳐진 공동체가 아니라 신앙으로 뭉쳐진 공동체로 정의하는 것을 살펴 볼 수 있다.
출애굽기 12장에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에서 종의 신분으로 있다가 모세의 주도로 애굽을 탈출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그 가운데 출애굽기 12장 38절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에서 출발하여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만 해도 60만이요, 중다한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생축이 그들과 함께 하니”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출애굽 구성원 가운데에 중다한 잡족이 포함되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서 이스라엘의 12지파 외에 함께 출애굽 대열에 합류한 중다한 잡족이 누구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