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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근대문학의 '영아살해'판타지 - 그 사회적 맥락과 젠더정치학적 함의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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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독일문학사에서 ‘영아살해’ 모티브의 등장은 흥미롭게도 특정한 주기성을 나타내고 있다. 영아살해 모티브의 첫 번째 붐은 1770-1830년의 시기이며,두 번째 붐은 세기말을 전후한 시기이고,...

      독일문학사에서 ‘영아살해’ 모티브의 등장은 흥미롭게도 특정한 주기성을 나타내고 있다. 영아살해 모티브의 첫 번째 붐은 1770-1830년의 시기이며,두 번째 붐은 세기말을 전후한 시기이고,세 번째 붐은 1980년대 이후, 신여성운동의 여러 논의들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시기와 일치한다.주목할 것은 영아살해 모티브에서 살해의 주체가 바로 대부분 영아를 낳은 당사자라는 점인데, 이렇게 보면 영아살해 모티브는 바로 ‘자식을 죽이는 어머니’에 관한 것이 된다. 즉, 영아살해 판타지는 여성의 가장 중요한 본능으로 간주되어온 ‘모성’을 넘어서는 여성의 파괴적인 심리적 힘에 대한 예감이며 두려움이며 동경을 포함하는데, 이것은 근본적으로 ‘모성’의 이상에 대한 도전이라는 함의를 갖는다. 독문학사에서 1800년 전후, 1900년 전후, 그리고 1980년대 이후의 시기에 특히 집중적으로 영아살해 판타지가 - 시민사회를 배경으로든, 신화의 틀을 이용해서든 - 형상화되는 것은, 바로 이시기가 서구 시민사회에서 ‘여성성’에 대한 규범과 양성 관계의 질서가 새롭게 구축되거나 내지는 재조정되는 전환기이기 때문이다. 질풍노도 시기의 ‘영아살해’ 판타지는 17세기 중반에서 18세기 중반에 이르기 까지 급속히 증가한 (것으로 기록된) 젊은 여성들의 영아살해 범죄 및 국가의 강력한 처벌, 그리고 이 사회적 문제에 대한 법학자, 성직자, 지식인, 작가들의 다양한 논의, 또 시민사회의 가족규범과 성윤리의 확립 과정과 밀접하게 연결된 것으로, 19세기 전반에 이르러 서구 시민문화가 이상으로 삼는 여성상, 즉 ‘가정의 천사’, ‘순수한 (모성적) 구원의 여성’상이 확립되는 과정과 맞물려 있다. 세기말에서 20세기 초반은 19세기 독일의 권위적 시민사회가 전 분야에서 도전을 받는 시기로 가족의 규범과 금욕적 성윤리 역시 비판의 대상이었다. 더불어 의학 및 생물학의 발달, 프로이트 정신분석학 및 새로운 심리학과 성과학의 지식들은 인간의 무의식과 억압된 충동들을 주목하게 만들었는데, 이러한 맥락에서 신화는 문학과 예술의 새로운 원천으로 부각되었다. 왜냐하면 메데아 뿐 아니라 신화의 여러 인물과 비극들은 문명이 부정하였던 인간의 원시적 욕망들의 흔적을 지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아살해’ 판타지의 세 번째 붐인 1980년 이후 특히 여성작가들이 ‘자식을 죽이는 여성’의 판타지에 내포된 여성의 (부정된) 파괴력, 공격성에 주목하는 것은, 여성의 ‘주체성’을 발굴하려고 했던 이 시기의 신여성운동의 흐름을 염두에 둘 때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프로이트가 부친살해의 ‘오이디푸스 비극’에서 남성 주체의 형성을 설명하였듯이, 절대 숙명인 자식과 모성을 살해하는 ‘메데아 비극’의 판타지에서 여성 주체성의 심층 심리적 기원을 발굴할 수 있다는 통찰은 현재의 여성주의 정신분석학이 아직 다 설명하지 못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근대 시민사회의 문화적 가치와 사회적 권력 구조는 여성의 ‘모성애’에 대한 의학적, 생물학적, 교육학적, 심리적, 도덕적 담론이 확산되고 재생산되는데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하고 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로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전 기간에 거쳐 서구의 여성들은 시민계급의 핵가족 모델에 따른 사회화를 겪으며, 앞서 서술한 ‘순수한 (모성적) 여성성’을 자신의 실존적 도덕이자 이상으로 내면화하였다. 이렇게 보면, ‘자식을 살해’하는 여성은 바로 이러한 헌신적이며 모성적인 여성성을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 배신하는 존재로 시민사회의 최대의 범죄이자 최고의 스캔들이 된다. 본 연구과제의 출발점이 되는 물음, 즉 독일문학사에서 ‘영아살해’ 판타지가 어떻게 수용되고 재생산되며, 또 변화하였는가 하는 물음은 따라서 문학사적 상상력의 역사에 대한 질문일 뿐 만 아니라, 문학적 상상력이 역사적 현실과 문화적 규범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관여하였는지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전면적인 파국을 의미하는 ‘자식살해’의 플롯은 독자에게 ‘모성애’와 ‘헌신적 여성성’을 규범화하는 또 하나의 매체인 동시에, ‘자식살해’라는 범죄 행위에 어떠한 동기를 부여하고 해석을 시도하는 방식으로 모성애의 탈신화화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영아살해’의 문학적 상상력과 ‘모성적 여성성’의 이상화/탈신화화의 상호관계를 밝히는 작업은 페미니즘 관점의 이데올로기비판을 한걸음 넘어서는 지적 목표에 닿아 있다는 점이다. 근대 서구 사회의 ‘모성적 여성성’은 구조적으로 ‘자율적 남성성’ 즉, 합리적인 판단력과 자율적인 행동력을 갖춘 남성성의 이상에 대한 종속변수의 위치에 있다. 서구의 남성성의 이상은 구체적인 현실에서 남성 개인으로 하여금 공적 공간에서의 성공과 독립을 자신의 실존적 가치로 내면화하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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