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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정식과 아메리카: 해방기 소설 속 미국 표상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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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첫째, 설정식의 미국문학 수용 분석 : 미국비판 글쓰기의 근원 검토 일제말기 설정식의 비평적 글쓰기에서는 근대 초기 유학을 떠났던 조선인 학생들의 글쓰기에서 볼 수 있는 문명에의 선...

      첫째, 설정식의 미국문학 수용 분석 : 미국비판 글쓰기의 근원 검토 일제말기 설정식의 비평적 글쓰기에서는 근대 초기 유학을 떠났던 조선인 학생들의 글쓰기에서 볼 수 있는 문명에의 선망이나 찬탄, 매혹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뿐 아니라 1920년대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등장한 식민지 조선의 영문학 전공자들과도 맥을 달리 한다. 그들은 주로 헉슬리, 엘리엇 등 유럽발 근대 비판론을 최신-현대문학으로 수용한 바 있다. 그러나 1930년대 후반 유럽이 전화에 휩쓸려 헉슬리식 관념론이나 엘리엇식 전통론 등 신고전주의적 질서나 지성이 이미 효력을 상실한 시점에서 설정식이 마주한 것은 바로 ‘자연 이하로 강하’된 인간성, ‘다시 돌아갈 고향이 없는’ 현대인의 초상이었다. 그는 특히 토마스 울프의 소설에서 1차대전과 대공황을 거친 미국 사회의 본질을 발견했으며, 이는 곧 그 자신이 유학을 가서 마주친 미국의 맨얼굴이기도 했다. 이처럼 미국 사회에 대한 실감을 바탕으로, 또한 자신이 주목한 가장 미국적이라 일컬어지는 미국 작가의 작법을 응용하여 미국 비판으로 나아갔다는 점에서 해방기 설정식의 소설은 미군정체제하 한국 사회의 변화를 다룬 여타 소설들과 구별된다. 둘째, 미국 배경 단편소설 분석 : 자본주의 비판과 예술의 책무 설정식은 해방기에 쓴 첫 신문연재소설 『청춘』이후, 후속편이라 할 만한 단편소설을 총 4편 발표한다. 『청춘』은 1930년대 초반 중국과 조선을 배경으로 하며, 단편소설들은 대략 1930년대 후반기 미국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또한 동일한 주인공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하나의 서사로 읽힌다. 뉴욕이라는 메트로폴리스를 배경으로 조선인 남성과 백인 여성을 통해 아무리 해도 결코 좁힐 수 없는 민족/인종적 차이와 이질감을 그려낸 설정식은, 이후 자본주의적 사회 구조 및 체제에 대한 비판으로 주제를 확장하고 있다. 그의 소설 속 미국은 자본을 매개로 인간성을 말살하는 부정적인 공간으로 등장한다. 철학을 전공하거나, 문학을 공부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소설 속 인물들은 최선을 다해 일상과 예술을 동시에 살릴 길을 모색하나 결국 거대한 자본의 힘 앞에 굴복하거나 회의하거나 몰락한다. 설정식 자신의 분신이라 할 만한 주인공은 이를 관조, 해석하는 위치에 있으나 동시에 그 자신 또한 희생자의 위치에 있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 속 예술의 존재론에 대해 탐색한 결과, 양심이 있어도 사상이 없는 예술이란 허망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이와 같은 설정식의 단편소설들은 예술가 소설, 지식인 소설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해방기 조선의 현실을 다루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익보다 좌익측에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설정식의 소설은 부르주아 취향의 자기과시적 회고담으로 폄하하거나 우회적인 표현 수단 정도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 쓰기와 연동되는 문학적 기획으로서 적극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셋째, 신문연재소설 『한류난류』 분석 : 파국 이후, 실천과 연대의 가능성 『한류난류』에서는 단편소설에서 다루었던 문제들을 넘어서, 미국의 자본주의가 바로 일본의 제국주의를 지탱하는 핵심 동력이었음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 설정식은 시를 통해서도 미국이 내세우는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위배되는 파시즘적 탐욕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한 바 있다. 그러나 서사에서는 비판 혹은 경고에서 더 나아가 대안과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설정식이 해방 이후 비로소 절실히 발견하게 되었다는 ‘감정의 공동체’는 이 소설에서 외세의 지배 권력과 맞서 싸우는 약소민족 전체를 향해 확대된다. 시에서는 당대 현실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소설에서는 1930년대 후반기 미국만을 집요하게 응시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시 쓰기의 정치성에 대한 인식을 확고히 지니고 있었고 객관화된 사실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따라서 시가 ‘나’를 투영하지 않은 객관화의 산물이었다면, 소설은 ‘나’를 통해 역사를 재구성하고자 하는 기획의 산물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어떤 전형을 내세운 공식적 역사가 아니라, 자기만의 특수한 사실로부터 보편적 사실로, 한 개인이 민족이라는 공동체로 나아가는 도정을 소설로 남겼다. 토마스 울프가 오로지 자기의 과거를 돌아봄으로써 아메리카의 신화를 창조하고자 했듯 그는 자기의 과거에 비추어 해방 남조선의 왜곡된 기원을 더듬고 있던 것이다. 따라서 설정식의 시와 소설은 상호 모순되는 것이 아니다. 단지 기능을 달리 했을 뿐 ‘민족’이라는 공통항으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목표를 같이 한다. 그러나 친미 반공 국가 체제의 공고화와 더불어, 그의 문학은 미완과 질문의 상태인 채로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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