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동물의 미생물모니터링

국문 초록 (Abstract)

실험동물의 미생물모니터링(또는 헬스모니터링)은 실험동물의 생명과 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에서 생물학적 인자를 규명하고 제거함으로서 질병을 예방하고 실험결과의 정확성 및 재현성을 유지하는데 목적이 있다. 형질전환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종류의 실험동물이 개발됨에 따라 이들 동물을 이용한 공동연구가 활발해 짐에 따라 실험동물의 이동이 빈번해지고 이에 따라 실험동물의 미생물모니터링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 실험동물의 미생물모니터링 기관으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실험동물실이 ICLAS (International Council for Laboratory Animal Science, 국제실험동물회의) Monitoring Subcenter Korea로서 국제적으로 인증되어 1994년 이래로 국내 산학연의 실험동물에 대한 유전 및 미생물 모니터링을 실시해오고 있다. Ⅰ. 용어의 혼용 SPF (Specific Pathogen Free), COBS (Caesarean Originated Barrier Sustained), VAF (Virus Antibody Free), MPF (Murine Pathogen Free), APF (Animal Pathogen Free), MVF (Murine Virus Free) 등 실험동물의 미생물학적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용어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으나 학술적인 의미에서는 SPF 동물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Ⅱ. 모니터링 항목에 대한 이해 현재 미생물모니터링 검사항목은 검사를 실시하는 기관에 따라 검사항목, 검사주기, 검사방법 등이 차이가 있다. 실험동물을 이용하여 실험하는 기관이 실험동물을 생산하는 기관과 같은 수준의 barrier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불필요하고 경제적이지 않다. 모니터링 항목은 중요도에 따라 ① 인수공통전염병 ② 실험동물에 치명적인 병원체 ③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실험동물에 질병을 일으키고 생리변화를 일으키는 병원체 ④ 기회감염되는 병원체 ⑤ 실험동물의 미생물학적 상태를 알 수 있는 표시자로서 역할을 하는 병원체 등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실험목적에 맞게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모니터링 항목을 선정하고 barrier시설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Ⅲ. 모니터링 결과에 대한 이해 모니터링은 소수의 실험동물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검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1년에 한번 소수의 실험동물만을 검사하여 검사결과가 음성이었다고 자신의 barrier시설이 잘 유지되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 또한 바이러스는 혈청검사에 의해 검사하므로 감염초기에는 병원체에 감염되었더라도 검사결과는 음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니터링 결과를 판단할 때는 임상소견, 부검소견, 병리소견 등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수의사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Ⅳ. 실험동물 생산회사에 대한 맹종 및 불신 최근에 국내 실험동물 생산회사는 양적으로 질적으로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렇지만 감염사고가 일어났을 때 국내에서 생산하는 실험동물을 먼저 의심하는 것이 사실이다. ICLAS Monitoring Subcenter Korea의 지난 수년간의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외국에서 수입되는 동물이 오염된 상태로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외국 실험동물이 국내 실험동물에 비해 무조건 좋을 것이라는 맹종과 국내 실험동물에 대한 불신은 없어야 할 것이며 미생물모니터링 성적이 있는 실험동물이라도 자신의 barrier에 들어올 때는 일부 동물을 검역하는 것이 오염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Ⅴ. barrier 시설의 확보 및 모니터링 아직도 대부분의 학교는 conventional 시설에서 SPF동물을 구입하여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실정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받아 barrier 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Barrier 시설도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검역이 이루어져야 barrier 시설의 오염을 예방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실험동물의 복지도 향상될 것이다. Ⅵ. 감염사고에 대한 대책 실험동물의 관리 중에 나타나는 임상증상은 정확하게 기록하여 관련 연구자들에게 반드시 알려야 하며, 전염병의 유무를 빠르게 판단하여 대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실험동물관리자는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전염병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실험동물생산업체에서의 전염병 발생은 관련 기관에 적극적으로 알려서 전염병으로 부터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