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S 학술연구정보서비스

검색
다국어 입력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예시)
  • 中文 을 입력하시려면 zhongwen을 입력하시고 space를누르시면됩니다.
  • 北京 을 입력하시려면 beijing을 입력하시고 space를 누르시면 됩니다.
닫기
    인기검색어 순위 펼치기

    RISS 인기검색어

      이선희 소설 연구 : 여성 주체의 수행성을 중심으로

      한글로보기

      https://www.riss.kr/link?id=T15784317

      • 0

        상세조회
      • 0

        다운로드
      서지정보 열기
      • 내보내기
      • 내책장담기
      • 공유하기
      • 오류접수

      부가정보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작가 이선희의 작가적 행보와 작품을 주디스 버틀러의 ‘수행성’ 관련 논의를 바탕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이선희는 기존 연구에서 주로 ‘여성성’으로 설명되어온 작가이며, ...

      본 연구는 작가 이선희의 작가적 행보와 작품을 주디스 버틀러의 ‘수행성’ 관련 논의를 바탕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이선희는 기존 연구에서 주로 ‘여성성’으로 설명되어온 작가이며, 실제로 그녀의 삶에서 요구받았던 역할과 소설의 주인공들에서 ‘여성’이라는 정체성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행위에 앞서는 주체 개념을 거부하는 수행성의 관점은 젠더 정체성을 고정된 형태 또는 내적 본질이 아니라 ‘반복된 행위’로 해체한다. 이러한 관점을 채택할 때 한 인간의 정체성과 그의 행위는 ‘구성’된 것으로서 그 계보를 추적할 수 있으며, 또한 기존 담론과 권력에 대한 직접적인 ‘저항’이 아니더라도 행위 속에서 나타난 교란의 양상을 유의미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Ⅱ장에서는 이선희의 작가적 행보를 1세대 여성 작가들과 구분되는 ‘여류’라는 호명과 이를 수행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여류’는 작가들이 ‘여성성’에 부합하는 문제의식을 작품을 통해 표출했다고 이해되어왔고, 그들의 삶 또한 가정부인, 어머니 역할에 충실한 것으로 설명되었다. 그러나 이선희를 포함한 여성 작가들이 분명 ‘여류’가 여성 작가의 기반이 될 수 있음과 동시에 매우 제한된 위치임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1절의 『삼천리』 좌담회 분석에서 나타난다. ‘여류’라는 분류에 문제를 제기한 박화성과 이선희를 포함하여 ‘여류작가’로 자신을 정체화했던 작가들은 ‘여성 작가가 어떤 작품을 창조해야 하는가’에 관해서는 이견을 보인다. 그러나 이들은 ‘여류’가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한 채 가십으로 소비되거나 차별받는 상황에 대해서 공통된 불만을 표출한다.
      Ⅱ장의 2절에서는 이선희의 초기 수필을 통해 이선희가 ‘여류’의 호명을 어떻게 전유하고 있는지 분석한다. 여성 작가와 문사 부인의 글을 함께 수록한 기획은 ‘여류’의 예술이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한편 예술을 향한 욕망 자체가 ‘허영’으로 비하되었던 정황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이선희의 초기 수필은 모던걸 형상의 여성 화자를 내세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의 욕망에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즉 창작의 능력을 의심받았던 여성들이 대신 거리를 누비고, 자신의 몸을 가꾸면서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을 충족해온 것이 예술가가 아름다움을 찾는 여정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또한 여성들은 예술에의 욕망이 순간의 ‘허영’에 그치고 가정부인이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절차로 여겨졌지만, 이선희가 결혼 이후 발표한 수필은 버릴 수 없는 “불량성”이 자신에게 남아있음을 고백한다.
      Ⅲ장에서는 이선희 소설의 여성 인물이 ‘주체’로 거듭나려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한계들을 살펴본다. 여성 주인공들은 거리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주체가 되거나(「가등」, 「오후11시」) 기존의 집을 벗어나 새로운 가정의 주축으로 발돋움하려고 하지만(「도장」, 「돌아가는 길」, 「여인명령」), 자신이 주체로 거듭나는 데에 분명한 한계가 있는 현실을 깨닫는다. 여성의 외출에는 ‘허영’과 ‘타락’이라는 낙인이 찍혔고, 가부장 중심의 호적법은 여성을 소외시켰다. 본처는 수동적인 존재인 ‘구여성’으로 여겨졌으나 이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제 2부인이 되어버린 인물들은 자신이 호적법에서 취약한 존재임을 깨닫는 한편 남편은 두 여성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상황에 분노를 표현한다. 명백한 한계에도 여성들은 ‘정상성’을 획득할 방법으로 가정부인이 되고자 하였으나, 그 과정에서 여성의 욕망은 검열되곤 하였다. 「춘우」와 「매소부」 분석에서는 여성이 왜 가정부인 되기와 스위트홈을 욕망하였는지를 추적한다. 또한 두 작품이 어떻게 남성 인물을 상대화하면서 ‘정상가정’ 담론이 사실상 남성 주체라는 위치를 수호하고 있음을 밝혔는지에 주목한다.
      Ⅳ장에서는 가정에서 여성이 마주하는 한계를 깨달은 주인공에게 나타나는 탈주 욕망과, 주인공이 가정 내부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호명을 교란하는 양상을 살펴본다. 「계산서」의 주인공은 결혼 생활 때문에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남편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렸으며, 「탕자」의 주인공은 “건전하고 진실한” 약혼 상대와 그와의 결혼 이후의 생활에 대해 의구심을 느끼기 시작한다. 여성에게 요구된 가정 내 역할을 ‘모성’과 ‘(가정)부인’의 문제로 나눈다면, 전자에 관해서 「연지」, 「여인명령」은 여성에게 한정된 미덕이자 당연시된 속성으로서의 모성을 심문한다. 「연지」의 주인공은 강요받은 모성 때문에 내면이 망가지면서도 이를 훌륭한 ‘연극’으로 수행함으로써 자신의 일부로 구성하고, 「여인명령」의 주인공은 모성에 상응하는 ‘부성’을 요구한다. 부인 즉 아내 됨에 있어서는 「처의 설계」에서 아내의 위치를 획득하려는 두 여성 인물의 시도에 주목한다. 이들은 가부장제의 일원이 아닌 여성에게 가해지는 사회적인 낙인 때문에 갈등 관계에 놓이지만, 둘은 경쟁을 통해 가부장의 권력을 강화하기보다는 오히려 그를 무력화시키는 거래를 시도한다. ‘정상성’의 범주 내에서 가장의 의무인 경제력이 없는 남편은 기생성을 버리지 못한 채 아내라는 위치를 획득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만다.
      또한 이선희의 소설이 여성에게 부여된 정체성의 교란을 통해 가부장제를 위협할 뿐 아니라, 시대의 주요 담론을 무력화하는 양상에도 주목한다. 이는 여성 주인공을 중심으로 초점화가 이루어지는 특징과도 연관되어 있다. 특히 「계산서」와 「탕자」처럼 주인공이 화자인 경우, 시대상이 드러나는 시·공간적 배경보다 주인공의 내면이 주요한 서사를 이룬다. 「처의 설계」는 ‘정상가정’을 수호하는 전형적인 결말처럼 보이지만, 이때 주인공의 가정은 ‘근대 시민’에서 탈락한 남편과 함께 전시 체제에서 요구된 재생산의 기능을 잃어버린다. 사라진 모던걸 또한 작중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드러났기 때문에 결말의 월경(越境)에는 추방이나 도피 이상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더보기

      목차 (Table of Contents)

      • 목차
      • Ⅰ. 서론 1
      • 1. 문제 제기 및 선행 연구 검토 1
      • 2. 연구의 관점 및 논의 구성 8
      • 목차
      • Ⅰ. 서론 1
      • 1. 문제 제기 및 선행 연구 검토 1
      • 2. 연구의 관점 및 논의 구성 8
      • Ⅱ. 1930년대 문단과 여성작가의 행위성 14
      • 1. 신여성 이후, 존재 기반 또는 한계로서의 ‘여류’ 14
      • 2. 모던걸의 재전유와 여성 예술가 21
      • Ⅲ. 여성 주체의 불가능성 또는 주체라는 허구 33
      • 1. 여성 산책자와 성차(性差)의 발견 32
      • 2. 스위트홈의 윤리적 당착 41
      • 2. 여성의 욕망과 ‘정상가정’의 허구적 구조 47
      • Ⅳ. 전유와 위반의 수행성 55
      • 1. 스위트홈에서의 탈주, 그 이후 57
      • 2. 실패한 모성과 부성에의 명령 63
      • 3. 남성 매매와 ‘비생활’의 정치성 75
      • Ⅴ. 결론 85
      • ◆ 참고문헌
      더보기

      분석정보

      View

      상세정보조회

      0

      Usage

      원문다운로드

      0

      대출신청

      0

      복사신청

      0

      EDDS신청

      0

      동일 주제 내 활용도 TOP

      더보기

      주제

      연도별 연구동향

      연도별 활용동향

      연관논문

      연구자 네트워크맵

      공동연구자 (7)

      유사연구자 (20) 활용도상위20명

      이 자료와 함께 이용한 RISS 자료

      나만을 위한 추천자료

      해외이동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