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B형 간염 표면 항원 양성인 환자에게 세포 독성 항암 치료를 진행할 때 많이 발생하는 합병증 중의 하나로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를 들 수 있다. 라미부딘은 이러한 환...
배경 및 목적: B형 간염 표면 항원 양성인 환자에게 세포 독성 항암 치료를 진행할 때 많이 발생하는 합병증 중의 하나로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를 들 수 있다. 라미부딘은 이러한 환자들에게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유방암 항암 치료 시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감시와 예방적 라미부딘 투여의 연도별 변화를 살피고, 예방적 라미부딘의 사용이 B형 간염 표면 항원 양성인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보조 항암 화학 요법을 시행할 때 간 관련 합병증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 보는 데 있다.
방법: 2000년부터 2009년까지 근치적 절제술을 받고, 수술 전 항암 화학 요법 및 수술 후 보조 항암요법을 받은 1기에서 3기의 유방암 환자 중에서 정상 간기능을 가진 B형 간염 표면 항원 양성 환자를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간독성은 ALT 수치 100 IU/mL 이상으로 정의하였고, 간독성과 B형 간염 바이러스 재활성화율을 라미부딘 사용 여부에 따라 비교하였다. 연도 별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감시 및 예방적 라미부딘 사용 실태에 대하여도 조사하였다.
결과: 2004년 이후, B형 간염 표면 항원 양성인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암 화학 요법 시행 전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감시가 증가하였고, 라미부딘의 예방적 사용이 유의하게 증가 하였다 (2.5% vs 57.6%, p<0.001). 총 165명의 대상 환자 중 73명 (44.2%)에서 예방적 라미부딘이 투여되었고, 92명 (55.8%)에서는 투여되지 않았다. 간 독성 발생률은 예방적 라미부딘 투여를 받은 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2.7% vs. 14.1%, p=0.011). 항암 치료 전, 기저 B형 간염 바이러스 역가를 측정했던 환자들 만을 대상으로 B형 간염 재활성화율을 보았을 때, 예방적 라미부딘 투여를 받은 군에서 재활성화율은 0%, 그렇지 않은 군에서는 20%로 보고 되었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보이지 않았다 (p=0.104). 안스라사이클린을 포함한 항암 치료를 한 경우 (2.8% vs. 14.8%, p=0.013)와 글루코코르티코이드를 사용한 경우 (2.1% vs. 18.6%, p=0.012) 에서 예방적 라미부딘을 투여했을 때, 유의하게 간 독성의 발생이 감소하였다. 예방적 라미부딘의 사용군에서 간 합병증에 의한 항암 치료의 지연 (4.1% vs. 7.6%, p=0.515) 및 예정된 항암 치료의 조기 종료 (0% vs. 2.2%, p=0.504)가 더 적게 발생하였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본 연구에서는 예방적 라미부딘 중단 후 간 기능 악화는 보고 되지 않았으나, 라미부딘 사용 중 B 형 간염 바이러스의 재 활성화는 한 예에서 보고 되었다.
결론: 세포독성 항암 치료 중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재활성화의 위험이 증가함에 대한 인식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더불어 예방적 라미부딘의 사용도 증가하였다. 예방적 라미부딘의 사용은 B형 간염 바이러스 표면 항원 양성인 유방암 환자에서 보조 항암 치료 시 간 관련 합병증을 감소시켰다. 라미부딘의 예방적 사용은 향후 보조 항암 치료의 대상이 되는 B형 간염 바이러스 표면 항원 양성인 유방암 환자에게 적용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