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잠명류 산문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 참고문헌에 기존 연구를 보였거니와, 10편 내외에 불과하다. 개별 연구가 아직 부족한 형편에서 고려와 조선을 洞觀하는 通時的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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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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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잠명류 산문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 참고문헌에 기존 연구를 보였거니와, 10편 내외에 불과하다. 개별 연구가 아직 부족한 형편에서 고려와 조선을 洞觀하는 通時的 연...
우리나라에서 잠명류 산문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 참고문헌에 기존 연구를 보였거니와, 10편 내외에 불과하다. 개별 연구가 아직 부족한 형편에서 고려와 조선을 洞觀하는 通時的 연구가 시도되기도 했지만, 보다 본격적인 연구는 과제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신청자는 우리 한문학에서 잠명류의 발전과 관련하여, 오래 전부터 퇴계 이황의 고경중마방(古鏡重磨方)을 주목해왔다. 널리 알려져 있는 책으로, 중국 성현들의 잠(箴), 명(銘), 찬(贊) 가운데서 77수를 골라 엮은 것이다.
퇴계의 고경중마방은 그 이전에 축적된 우리 한문학사에서의 잠명류 창작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결과이고, 그 이후 잠명류 창작을 추동한 매우 중요한 업적이다. 하지만 고경중마방과 잠명류의 관계에 주목한 연구는 아직 없었다. 퇴계를 이어서 18세기 초반에 芝村 李喜朝(1655-1724)는 古鏡重磨方을 열람한 뒤에 우리나라 문집에서 箴銘과 贊賦類의 작품들을 뽑아 그 속편을 엮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18세기 후반의 학자인 敬菴 趙衍龜는 퇴계를 따라서 우리나라 학자들의 箴⋅銘⋅贊 작품 수십 편을 모아서 續古鏡重磨方을 엮었다. 그 책은 지금 행방을 알 수 없지만, 이서구와 이덕무, 李鼎九가 쓴 서문과 시, 그리고 발문은 남아 있다. 세 사람의 시는 모두 퇴계가 古鏡重磨方에 붙인 시의 韻字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退溪先生續集 권2, 「題古鏡重磨方」). 이들에 이어서 19세기 후반의 학자 朴在馨(1838~1900)은 海東續古鏡重磨方을 간행하고 있다. 요는, 우리 한문학사에서 箴銘類 산문은, 개별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연구와 아울러, 퇴계의 고경중마방과 관련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한국문집총간을 검색해보면 ‘잠’ 또는 ‘잠명’이 독립 항목으로 설정되어 있는 문집은 200건에 가깝다. 문인 대부분이 작품을 남겼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본 연구는 그 전체를 하나하나 따져서 우리나라 한문 산문에서 잠명류 산문의 양상과 전개 과정을 보다 선명하게 파악하고, 그와 관련하여 고경중마방이 어떤 위상을 갖고 있는지를 추적해보고자 한다.
위에서 말한 대로, 한국문집총간을 검색해보면 ‘잠’ 또는 ‘잠명’이 독립 항목으로 설정되어 있는 문집은 200건에 가깝다. 문인 대부분이 작품을 남겼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명’까지를 고려하면 더욱 늘어날 것이다. 전체 작품 목록과 내용을 작성하여, 이른 시간 내에 전체를 읽고 분류할 것이다. 시기, 작가, 주제와 소재 등의 여러 측면에서 분석하여, 우리 한문학사에서 잠명류의 양상과 특성을 먼저 파악한다. 다음으로 퇴계 고경중마방과 박재형 해동속고경중마방의 각종 이본을 열람하여 그 현황을 파악한다. 시기별로 ‘고경중마방’에 편입되어 있는 작품과 작가가 어떤 특성을 갖는지를 추출하여, 잠명류의 전체상을 그려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