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시국 협력 문학과 「전선문학선」 = Collaborative Literature and Writing on the Front (Jonsonmunhakseon) in Munjang

국문 초록 (Abstract)

？？문장？？지에 대한 여러 연구 성과들은, 주지하다시피 문장파로 일컬어지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상고주의나 1930년대 중후반 조선 문단의 화두로 떠올랐던 ‘조선적인 것’에 대한 심미적 탐구의 측면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는 한편으로 당시 ？？문장？？이라는 잡지가 처해 있었던 사회？역사적 조건 특히 국가 총동원 체제 아래서 조선의 문학가들이 받고 있었던 내？외부적 압력의 측면을 보여주지 못한다. 이 글에서는 그동안의 연구에서는 그다지 조망되지 않았던 ？？문장？？에 실린 시국 협력적 글들의 면모와 성격을 전체적으로 개괄하고, 특히 ？？문장？？의 편집 체재와 관련하여 ‘전선문학선’의 위치가 갖는 의미와 텍스트가 갖는 효과를 분석한다. 문장에 실린 시국 협력적 글들의 성격은 다음과 같다. 1)시국과 관련한 문필인의 자세를 논한 권두언. 2)일본 작가의 전쟁 문학을 발췌해 번역한 ？전선문학선？. 3)전선 시찰과 훈련소 견학？근로 등 조선 작가의 위치로 시찰？봉사하고 온 보고문. 4)중국 및 일본의 작가, 필자의 시국관련 글의 번역. 5)전쟁 관련 국내외 정세 기사와 전쟁문학 관계 서평 및 번역글 등이다. 이때 1939년 3월부터 1940년 5월까지 꾸준히 실린 ？전선문학선？의 위치와 효과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보고문과 같은 글들에서 일본과 ‘내선일체’를 이룬 조선 작가로서의 입장을 명시하면서도, 일본 작가의 전쟁 문학과 같은 작품을 낳을 수는 없었던 조선 작가들의 이중적이고 복합적인 피식민성은 ？？문장？？에 실린 ？전선문학선？의 존재를 통해 재현되고 있었다. ‘조선적인 것’의 특수성을 표방하면서 조선문학의 역사적 근거와 독자성을 강화하고자 했던 ？？문장？？의 작가들과 거기 실려 있는 텍스트들은, 전시하의 ‘국민문학’과 독자적인 개성을 지니는 조선의 국민문학 건설이라는 화해하기 어려운 이중 과제 속에 처해 있는 조건 하에서 형성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In review of the representative research achievements about Munjang, most of them are focused upon the classicism of Munjang School and aesthetic inquiries for "Choseon" which is the central issue of colonial Korean literary world in 1930s. However, they did not reveal the Munjang's social and historical contexts, especially the pressure of Korean writers under the New System for national mobilization. Therefore, in Munjang I summarize articles for collaboration and analyze the editorial aspect of the serial, Writing on the Front(Jonsonmunhakseon). Collaborative writings in Munjang can be categorized as five sorts: 1)prefaces, encouraging the cooperation of writers to the Sino-Japanese War, 2) Writing on the Front (Jonsonmunhakseon), a serial which is the translation of Japanese and Chinese writer's war literature. 3)reports of Korean writers the results of inspection to the front and recruit training centers, 4)translations of the articles insisting the collaboration for the New System, 5)news and a book reviews about the war and international conditions. Among them, Writing in the Front, serializing from March of 1939 to May of 1940, is the most intriguing issue, since it reveals the complicated situation of Korean writers in New System. In spite of their manifesto emphasizing unification between Japan and Korea in prefaces in prefaces and reports, their freedom of writing is limited in narrower spaces than that of Japanese writers. Through reviewing collaboration writings in Munjang, the actual process of forming the national literature from Korean tradition within New System can be constructed vividly.

목차 (Table of Contents)

• 1. 식민지 전시체제 하에서의『문장』
• 2.『문장』에 실린 시국 협력적 글의 성격과 편집 방향
• 3.「전선문학선」의 성격과 의미
• 4. 맺으며
• 참고문헌
• 〈국문초록〉
• Abstract

참고문헌 (Reference)

1 전봉관, "황군위문작가단의 북중국 전선 시찰과 임학수의 『전선시집』" 한국문학언어학회 (42) : 305-334, 2005

2 정선태, "총력전 시기 전쟁문학론과 종군문학-보리와 병정과 전선기행을 중심으로" 한국동양정치사상사학회 5 (5): 2005

3 안자코 유카, "조선총독부의 ‘총동원체제’(1937~1945)형성 정책" 고려대 2006

4 문혜윤, "조선어 문학의 역사 만들기와 ‘강화(講話)’로서의 『문장』" 한국근대문학회 1 (1): 41-66, 2009

5 "조광"

6 이혜진, "전쟁과 문학: 총력전하의 ‘전쟁문학’ 작법(作法) -『보리와 兵丁』, 『戰線詩集』, 『戰線紀行』을 중심으로 -"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25) : 299-322, 2008

7 소영현, "전시체제기의 욕망정치" 국학연구원 (147) : 243-276, 2009

8 이봉범, "잡지 『문장』의 성격과 위상" 반교어문학회 (22) : 105-137, 2007

9 박호영, "임학수 기행시에 나타난 내면의식" 한국시학회 (21) : 95-118, 2008

10 고봉준, "일제 후반기의 담론 지형과 ≪문장≫" 국어국문학회 (152) : 411-436, 2009

11 한민주, "일제 말기 전선 기행문에 나타난 재현의 정치학" 한국문학연구소 (33) : 331-358, 2007

12 강여훈, "일본인에 의한 조선어 번역-히노아시헤이의 『보리와 兵丁』을 중심으로-" 한국일본어문학회 1 (1): 377-394, 2007

13 "인문평론"

14 한수영, "이태준과 신체제-식민지배담론의 수용과 저항, 이태준 문학의 재인식" 소명 2004

15 정종현, "식민지 후반기에 나타난 동양론 연구" 동국대 2006

16 김승구, "식민지 지식인의 제국 여행-임학수" 국제어문학회 (43) : 181-214, 2008

17 박진숙, "식민지 근대의 심상지리와 문장파 기행문학의 조선표상 in: ‘조선적인 것’의 형성과 근대문화담론" 소명출판 2007

18 "문장"

19 차승기, "동양적인 것, 조선적인 것, 그리고 『문장』" 한국근대문학회 (21) : 351-384, 2010

20 차혜영, "동아시아 지역표상의 시간ㆍ지리학-『문장』의 기행문 연구-" 한국근대문학회 1 (1): 123-162, 2009

21 박광현, "검열관 니시무라 신타로(西村太)에 관한 고찰" 한국문학연구소 (32) : 93-127, 2007

22 차혜영, "‘조선학’과 식민지 근대의 ‘지(知)’의 제도 - 『문장』을 중심으로" 국어국문학회 141 : 505-533,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