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말 조선초 시기를 중심으로 건칠상의 재료와 제작기법을 고찰하여 전통기술 전승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과학 조사와 연구를 통해 건칠상의 재료와 기법이 밝혀지고 있으나,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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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일반대학원, 2025
학위논문(석사)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일반대학원 , 문화유산융합학과 무형유산학 , 2025. 2
2025
한국어
건칠상(乾漆像) ; 건칠불(乾漆佛) ; 칠포(漆布) ; 탈활건칠(脫活乾漆) ; 불안(佛眼) 감입
충청남도
111 ; 26 cm
지도교수: 신숙
I804:44031-200000870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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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말 조선초 시기를 중심으로 건칠상의 재료와 제작기법을 고찰하여 전통기술 전승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과학 조사와 연구를 통해 건칠상의 재료와 기법이 밝혀지고 있으나, 구...
고려말 조선초 시기를 중심으로 건칠상의 재료와 제작기법을 고찰하여 전통기술 전승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과학 조사와 연구를 통해 건칠상의 재료와 기법이 밝혀지고 있으나, 구체적인 공정에 대한 논의는 아직 부족하여 실제 제작에 참고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 건칠상은 옻칠공예를 핵심으로 소조, 목조, 감입 등 여러 기술을 종합하여 제작한다. 따라서 복합적 제작공정을 인지하고 건칠상 제작의 구체적인 과정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각 공정을 재료와 기법으로 분류하여 살펴보면서 건칠상의 보전과 제작기법 전승을 위한 바탕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먼저 문헌기록과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용어와 조성배경을 알아보았다. 과학 조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과 건칠상에 나타난 특징에 따라 제작과정을 제시하면서 제작기법을 정리하였다. 고려말 조선초 건칠상에 나타난 공통적인 특징을 중국, 일본과 비교하여 한국의 특수성을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건칠상 제작기법의 연구 의의를 살펴보고, 현재 건칠상 재현과 기법 전승의 현황을 파악하였다.
한국은 건칠상이라는 명칭 이전에 칠상 혹은 탈상이라고 하였다. 재료와 기법을 아울러 칠포라고 하였다. 칠포로 상을 조성한 것을 칠상이라 하였다. 칠상은 고위층의 후원을 통해 조성될 수 있었으나 조선 후기의 사회적 상황을 이유로 점차 제작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명칭과 기법이 전승되지 않았다. 이후 건칠을 공예용어로 사용한 곳은 일본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옻칠공예를 수학한 장인에 의하여 한국에서도 건칠을 공예용어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건칠상은 고려말에서 조선초까지 활발히 제작되며 기법이 규격화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건칠상은 동아시아에서 공유하는 유산으로, 중국에서 전래한 이후 국가별 제작 상황에 맞게 조형기법이 발전하였다. 한국 건칠상은 모두 탈활건칠이다. 원형상의 완성도가 높고 내부가 깨끗하게 비어있는 중공(中空)이 특징이다. 세부 조형은 재료로 인한 제작기법의 차이가 나타난다. 한국은 귀와 손을 나무로 조각하여 부착 또는 조립한다. 두발과 영락 등의 장식은 가소성 재료로 조형한다. 가소성 재료는 가역성 재료인 감탕과 다르며 일본의 목시칠(木屎漆)과는 첨가되는 분말 재료가 다르다. 한국은 주로 와분, 토분, 골분과 같은 분말 재료를 합한 반죽이나 점토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눈은 보석류로 가공한 동재를 감입하여 검은자위를 표현한다.
건칠상 제작기법의 재현과 전승은 옻칠장인들에 의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역할을 나누어 협업으로 상을 제작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제작자 한 명이 모든 과정을 담당한다. 재현된 건칠상은 제작자가 경험하지 않은 재료나 기법을 본인에게 익숙한 것으로 대체하였다. 그러나 잊혀진 전통기법을 후대에 물려주기 위한 노력은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기능교육과 전수로서 의의가 있다.
현전하는 다수의 건칠상은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관리되는 반면 제작기법에 대한 가치 인식은 높지 않다.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는 중국과 일본은 건칠상 제작의 전승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도 건칠상 제작기법에 대한 가치를 조명하며 전승을 위한 노력을 진전할 필요가 있다. 건칠상 제작기법은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졌다. 동아시아가 공유하는 가치이면서 국가별 상황에 따라 각자의 특색을 발전시켰다. 건칠기법은 중요한 분야로 당시 칠공예의 우수한 기술을 파악하는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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