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적의 경제와 해외 시장에 관한 정보의 역할: 우리나라 제조업에서의 신생 기업의 입지결정을 통한 실증분석 = Agglomeration Economies and the Role of Information on Foreign Markets: An Empirical Analysis of Location Decisions of New Firms in the Korean Manufacturing Sector

국문 초록 (Abstract)

해외 시장에 관한 정보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기업들에 의해서만 공유되는, 클럽재(club good)로 간주된다. 이러한 정보의 공유에 있어서의 지리적 한계는, 재화를 해외 시장에 수출하고자 하는 신생 기업들로 하여금 기존의 수출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밀집한 지역에 입지하게 하여, 산업의 군집을 가속화할 것이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의 제조업에 속하는 개별 사업체 자료를 이용하여, 해외 시장에 관한 정보의 이러한 역할을 고찰한다. 실증분석의 결과에 의하면, 주어진 지역-산업에서 기존 기업체의 수가이의 표준편차인 72.45만큼 증가할 경우 향후 2년에 걸쳐 동일한 산업에 속하는 9.8개의 새로운 기업들이 그 지역에 입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편, 기존 수출업체들의 지리적 군집은 수출을 하지 않는 신생 기업들의 입지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반면, 재화를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신생 기업들은 기존수출업체들이 군집한 지역에 입지하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Information on foreign markets is regarded as exclusive knowledge, which is shared only by geographically neighboring firms. Geographic limits in sharing would accelerate industrial clustering by attracting new firms wanting to sell their products in foreign markets to the areas where relatively higher numbers of exporters are based. This study, using establishment-level data on the Korean manufacturing sector, investigates the role of information on foreign markets. According to the empirical results, when the number of currently exporting firms in a given area or industry grows by one standard deviation, 72.45, 9.8 new firms in the same industry arrive in the area over the coming two years. In the meantime, it seems that new firms planning to export their goods to foreign markets are likely to locate near the area clustered by exporters, while the geographic concentration of exporters does not affect the location decisions of new firms that do not ex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