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해외진출 사업에 있어서 아직까지의 기본 방침은 다음과 같다. 1. 인지도가 높은 현대 작품을 중심으로 번역을 추진한다. 2. 양질의 번역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3. 번역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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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 Heidi (한국외국어대 독어과) ; Ahn, Sohyun (연세대 독문과)
2002
German
701.705
학술저널
13-42(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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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국문 초록 (Abstract)
한국문학의 해외진출 사업에 있어서 아직까지의 기본 방침은 다음과 같다. 1. 인지도가 높은 현대 작품을 중심으로 번역을 추진한다. 2. 양질의 번역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3. 번역된 작품...
한국문학의 해외진출 사업에 있어서 아직까지의 기본 방침은 다음과 같다.
1. 인지도가 높은 현대 작품을 중심으로 번역을 추진한다.
2. 양질의 번역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3. 번역된 작품은 외국출판사에서 적합한 형태로 발간한다.
하지만 독일의 경우만 보더라도 성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다음에서는 그 동안 이루어진 추진작업의 문제점과 취약점을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작품선정
일제 시대와 분단 상황에 세례를 받은 많은 작품들은 우울하고 침체된 분위기를 담고 있다. 역사적 질곡을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는 작품이라도 기본색조에서는 대부분 마찬가지이다. 이는 독일 독자들에게 정서적 호소력을 반감하고 한국 작품에 대한 선호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 한국문학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는 펜드라곤 출판사 사장 부트쿠스는 이렇게 말한다.
제가 보기에는 한국작품이 많이 읽히지 않는 이유는 밋밋한 사실주의적 묘사와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는 모티브에 있다고 여겨집니다. 한국문학에는 '활기찬' 작품은 없는 겁니까? 감미로운 사랑 이야기는 어디 있나요? 짜릿한 범죄소설이나 해학이 넘치는 작품은? 젊은 작가들도 이렇게 축 쳐져있습니까? 신선하고 싱싱한 목소리를 담은 한국작품을 만났으면 합니다.
여기서 첫 번째 기본방침의 취약점이 드러난다. '인지도가 높은' 작품들, 즉 인정받을 때까지의 시간이 흘러 이미 중견작가의 반열에 선 작가의 작품들이 주로 권장·번역되고 있으며, 이런 작품들은 전문가에게는 인정받지만 일반 독자들에게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한 작품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독자들이 즐겨 읽지 않는 작품을 독일 독자들에게 읽으라고 강요해야 한단 말인가? 독일 독자들이 원하는 것은 박제화된 작품이 아니다. 현재의 삶을 반추하고 투영할 수 있을 살아있는 작품이다.
번역의 질
독일어의 경우 양질의 번역이 이루어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인적 자원의 부족에 있다. 문학 번역을 해낼 만한 한국어 실력을 갖춘 독일인이 별로 없으며 더욱이 독일인 한국학자 중에서도 번역작업에 매진하는 사람이 극히 드문 실정이다. 한국인과 외국인의 공동번역의 경우, 한국어를 모르는 독일인이 문법적 오류만을 수정하여 문학적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텍스트가 나오거나, 독일인의 자의적 해석으로 원작과는 거리가 있는 작품이 나오곤 한다. 또한 한국인의 경우, 독일어 실력은 뛰어나지만 한국문학에 대한 안목과 이해력, 그리고 문학적 판단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런 취약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한국어를 이해하고 문학번역을 할 수 있을 독일인이 확충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상황에서 불가피한 임시방편으로 택하고 있는 공동번역에 있어서는 한국인과 외국인 사이의 긴밀한 협동작업이 요구된다. 한국인은 문학작품의 섬세한 뉘앙스와 목소리를 포착할 수 있어야 하고 독일인은 문법오류 수정작업이 아니라 문학으로 향유할 수 있을 번역텍스트가 이루어지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출판사
명망 있는 대형출판사를 통해 한국문학 시리즈를 발간하려던 시도는 매번 좌절되었다. 독일에서 한국문학은 미미한 존재이며 상업적 가치를 지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소출판사인 페퍼콘 출판사와 펜드라곤 출판사에서 한국문학작품이 꾸준히 발간되고 있다. 그런데 중소출판사는 서점을 통한 보급망 확보, 광고나 서평을 통한 홍보 활동에 있어서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 점 또한 한국문학이 헤쳐 나가야 할 과제중 하나이다.
아직까지의 한국문학의 해외진출 상황을 독일의 경우에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발간되는 번역작품은 최근 들어 뚜렷한 수적 증가를 보이고 있다.
2. 번역의 질적 수준은 그 동안 많이 향상되었다.
3. 2개 출판사에서 한국작품을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마케팅
한국문학의 해외진출에 있어서 가장 큰 과제는 상업성의 확보이다. 어떤 방식을 취해야 한국문학의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겠는가? 한국문학은 어떤 잠재 독자층을 겨냥해야 하겠는가?
우선적으로 겨냥할 수 있는 독자층은 한국에 거주하면서 한국문화에 관심을 지니고 있는 독일인들이다. 독일문화원과 독일인 학교에서 이루어진 한국문학 낭독회는 이들의 관심을 일깨울 수 있었으며, 이런 식의 행사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독일인들이 일반 서점에서도 한국문학 번역작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보급망이 확충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독일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2세들 역시 한국문학의 잠재 독자층이다. 독일에서 독한협회의 행사가 개최될 때 한국문학 도서 판매대를 설치하여 번역작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일반독자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홍보방식을 취할 수 있다. 이제 까지 독일에서 이루어줬던 작가 낭독회의 후원을 앞으로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문화 박람회나 전시회 때 한국문학 도서 전시대를 설치하여 한국문학의 손재를 알리는 일에 힘써야 할 것이다. 더욱이 한국문학 전시회를 개최하여 강연과 낭독회를 곁들인다면 이는 독일인에게 한국문학에 대한 강한 인상을 심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한국문학의 해외소개를 지원하는 기관과 한국 문화이벤트 사업 주체측과의 긴밀한 협력작업이 요구된다.
결국 한국문학의 해외소개 사업은 작품을 번역하는 것만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 발간된 작품을 여러 통로를 통해 홍보하고 한국문학을 발견할 수 있을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는 일이 번역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다.
한국문학이 봉착해 있는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 시행할 수 있을 대안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번역작품의 수적 증가에 힘쓰기보다는 오히려 홍보활동에 주력해야 한다.
2. 한국사회의 생생한 상황을 담고 있는 젊은 작가의 작품이 번역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3. 능력 있는 독일인 번역자가 양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 번역지원의 수를 줄이고 절감된 비용을 낭독회 같은 행사에 지원해야 한다.
5. 박람회, 전시회 등의 문화행사에 번역문학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한다.
6. 출판사의 홍보활동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이 성과를 거두고 세계인에게 한국문학의 존재가 선명히 부각되어 세계 속의 한국문학이 우뚝 서게 될 날을 기대하면서 글을 맺고자 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Seit Jahren nun schon wird versucht, der in der westlichen Welt so gut wie unbekannten koreanischen Literatur eine Bresche zu schlagen. Staatliche und private Stiftungen haben nicht unbetra¨chtliche Summen in dieses Unternehmen investiert. Kwak Hyo-H...
Seit Jahren nun schon wird versucht, der in der westlichen Welt so gut wie unbekannten koreanischen Literatur eine Bresche zu schlagen. Staatliche und private Stiftungen haben nicht unbetra¨chtliche Summen in dieses Unternehmen investiert. Kwak Hyo-Hwan hat in seiner Magisterarbeit 1998 das Zahlenmaterial akribisch zusammengetragen und fand heraus, dass bis dahin 53 koreanische Werke aller Art in deutschen Verlagen vero¨ffentlicht worden waren. Aber in den letzten 5 Jahren wurden bessere U¨bersetzungen gezielt gefo¨rdert, und mit Sicherheit kann gesagt werden, dass die Qualita¨t der Bu¨cher, die seitdem erschienen sind, sowohl vom Gehalt als auch von der Aufmachung her zugenommen hat.
Die Voraussetzungen fu¨r eine Kampagne zur Fo¨rderung der korea-nischen Literatur im Ausland sind immer wieder betont worden.
U¨bersetzt werden sollten zuna¨chst erst einmal anerkannte (zeitgeno¨ssische) Autoren.
Mit der U¨bertragung ihrer Werke sollten gute U¨bersetzer betraut werden.
Die U¨bersetzten Werke sollten dann von ausla¨ndischen Verlagen in ansprechender Form pra¨sentiert und auf den Markt gebracht werden.
Von einer solchen gezielten Kampagne hat man sich den allma¨hlichen Durchbruch der koreanischen Literatur versprochen und wartet, manchmal etwas ungeduldig, auf Ergebnisse, die sich sehen lassen ko¨nnen.
Dennoch kann im Falle Deutschlands nicht davon gesprochen werden, dass einem breiteren Publikum der Name Korea in literarischer Hinsicht irgend etwas sagt. Die Anzahl der im Buchhandel vertriebenen Bu¨cher ist sehr gering, in fast keiner Buchhandlung befindet sich U¨berhaupt nur ein einziges koreanisches Werk direkt im Sortiment. Nur Eingeweihte ko¨nnen U¨ber den Buchhandel ein gewu¨nschtes Werk bestellen.
Vielleicht sollte man einmal die drei Stufen der Fo¨rderungsbemu¨hungen etwas genauer untersuchen, um mo¨gliche Schwachstellen zu entdecken und entsprechend Abhilfe zu schaff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