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의 『노동의 새벽』은 80년대 민중문학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그것은 노동문학이 본격적으로 대두되는 계기가 되었을뿐 아니라,지식인 작가와 시인을 중심으로 한 민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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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Abstract)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은 80년대 민중문학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그것은 노동문학이 본격적으로 대두되는 계기가 되었을뿐 아니라,지식인 작가와 시인을 중심으로 한 민중문...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은 80년대 민중문학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그것은 노동문학이 본격적으로 대두되는 계기가 되었을뿐 아니라,지식인 작가와 시인을 중심으로 한 민중문학에서 민중을 주체로 한 민중문학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는 논의가 제기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기 때문이다.물론 박노해 이전에도 자신들의 삶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려는 민중들의 노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70년대 말에 나온 유동우의 『어느 돌멩이의 외침』이나 석정남의 『공장의 불빛』등의 수기류들은 이미 노동자 계급을 포함한 민중들의 자기표현 욕구가 감출 수없을 만큼 강력해지고 있음을 말해준다.뿐만 아니라,이들의 등장은 장차 민중자신이 새로운 창작주체로 등장하게 될 것임을 예고해주는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들 수기류는,비록 구체적이고 생생한 현장체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지식인 중심의 문단에 신선한 자극을 제공해주기는 했지만 근본적으로 보고문학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었다.이에 비해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은 뛰어난 시적 형상성과 서정성을 바탕으로 노동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그려냄으로써,수기류의 노동자 문학과는 질적으로 구별되는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그 결과 이 시집은 기성 문단에 상당한 충격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노동문학이 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고 할 수 있다.더욱이 『노동의 새벽』은,채광석이 이른바 ‘구체적 현장성’과 ‘실천적 운동성’을 탁월하게 결합한 ‘민중적 리얼리즘의 위대한 승리’로 규정한 이래 80년대 노동문학의 대표적인 성과로 공인받게 된다.그이후 80년대의 나머지 절반 시기는 그야말로 노동문학 내지 노동해방문학,그리고 그 정당성을 강조하는 비평론들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고 제2,제3의 박노해가 속출하는 양상을 보여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