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읽어보는 어린이의 몸과 건강: 푸코의 지식, 권력과 담론을 기초로

국문 초록 (Abstract)

목적 본 연구는 우리나라 작가가 창작한 그림책이 어린이의 몸과 건강에 대하여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후기구조주의자 푸코의 지식, 권력과 담론 개념을 활용하여 풀이하고자 하였다.
방법 국립어린이청소년 도서관의 검색기능을 통해 수집된 132권의 그림책을 푸코의 규율권력 기술인 배분의 예술, 활동에 대한 통제, 발생적 조직화, 역량의 결합과 그것의 도구인 위계적 관찰과 규범화 제재를 적용하여 담론읽기를 진행하였다.
결과 그림책은 우리사회가 구성한 어린이의 몸과 건강에 대한 표준과 규범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림책은 어린이의 건강한 몸에 대하여 몸, 건강, 운동, 식품의 주제를 중심으로 의과학, 식품학, 영양학, 운동학, 심리학의 전문적 지식의 권위와 지위를 활용하여 건강하거나 병약한 어린이의 몸의 배치를 다르게 하며, 표준적 몸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하여 지식을 위계화하며, 반복적 활동과 연습으로 시간을 조직하여 어린이의 몸을 규율하였다. 어린이의 몸과 건강에 대하여 들리고 보이는 그림책 텍스트의 목소리와 그림, 그림책을 읽어주는 성인의 목소리 등의 다중화된 목소리와 등장인물간의 응시로 상호 얽혀있는 시선은 어린이 독자가 자신의 몸과 건강에 대하여 스스로를 규율할 수 있도록 포상과 징벌의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또한 어린이의 몸의 표준과 건강의 특징은 바람, 기대, 명령, 관례, 규범, 선언의 형식으로 역량을 결집하여 힘 있는 담론으로 어린이의 몸을 규율하고 있었다. 그림책에서 (재)생산하고 유통되는 어린이의 몸과 건강의 의미는 ‘건강한 몸 이기에는 취약한 어린이’와 ‘이분된 몸 이미지와 건강’의 담론으로 읽을 수 있었다.
결론 어린이의 건강한 몸에 대한 의미와 담론은 우리사회의 위험담론과 나이와 성에 따른 결핍담론 등이 어린이의 몸과 건강을 규율하는 데도 연결되어 있다는 관점에서 논의되었다. 그림책은 서사의 형식을 취하여 어린이에 대한 지식과 담론을 (재)생산하고 전파하는 권력 장치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aimed to analyze how picture books discuss and represent children's bodies and health, as well as to uncover their underlying meanings, utilizing the concepts of knowledge, power, and discourse by the post-structuralist M. Foucault.
Methods To achieve this, a discourse analysis was conducted using Foucault's techniques of discipline, surveillance, and normalization on 132 picture books selected through the search of the National Library for Children and Young Adults.
Results The findings revealed that these picture books reflect the standards and norms set by our society regarding children's bodies and health. They utilize the authority and status of specialized knowledge in fields such as medicine, nutrition, psychology, and sports science to regulate children's bodies by presenting different arrangements of healthy or vulnerable bodies and establishing hierarchical knowledge to secure a standardized body position. The multiplicity of voices, including the voice of narrators, illustrations, and the voice of adult readers, intertwined with gazes between characters, exerted the power of reward and punishment, allowing child readers to self-regulate regarding their bodies and health. Moreover, the ideal characteristics of children's bodies and health were reinforced through powerful discourses structured around expectations, commands, conventions, norms, declarations, and linked to broader societal discourses such as risk and deficiency, differentiated by age and gender.
Conclusions The meaning and discourse surrounding children's healthy bodies were discussed within the context of how societal discourses, including risk and deficiency discourses based on age and gender, also regulate children's bodies and health. Picture books by adopting a narrative form can become a mechanism of power that (re)produces and disseminates knowledge and discourse about children.

목차 (Table of Contents)

• Ⅰ. 서론
• Ⅱ. 연구 방법
• Ⅲ. 연구결과
• Ⅳ. 논의 및 결론
•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