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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상의 연원에 관한 중등 교과서 문제 = A Study on the Descriptions of the Origins of Korean Thoughts in the Middle and High School Text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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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본 논문에서는 한국사상의 연원에 관한 중등 교과서의 서술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단군신화를 비롯한 한국의 고대 금석문을 통해 한국사상의 연원을 재탐색함으로써 중등 교과서...

      본 논문에서는 한국사상의 연원에 관한 중등 교과서의 서술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단군신화를 비롯한 한국의 고대 금석문을 통해 한국사상의 연원을 재탐색함으로써 중등 교과서의 집필 방안을 모색하였다.
      한국사상의 연원에 관한 내용은 중등 교육과정의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및 중학교 『역사1』과 고등학교 『한국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에서는 동양사상의 연원을 유⋅불⋅도 삼교로 소개하고 있으며, 서양사상의 연원을 고대 그리스 사상과 헤브라이즘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사상의 연원에 관해서는 단군신화의 내용을 무속과 결부시켜 샤머니즘으로 서술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중학교 『역사1』과 고등학교 『한국사』에서는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곰과 호랑이에 관한 내용을 근거로 한국사상의 연원을 토테미즘으로 서술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중등 교과서에서 유독 한국사상의 연원을 전 세계 어디서나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원시 신앙으로 소개하는 것은 한국사상의 특수성을 저해하고 그 위상을 격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단군신화에서 신인 환웅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신시(神市)를 세우고 동물인 곰과 더불어 인간 세상에서 살기를 염원하는 것은 샤머니즘이나 토테미즘과 그 성격이 전혀 다르다. 이에 중등 교과서에서 한국사상의 연원을 단군신화와 연관하여 원시 신앙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한편, 단군신화에서는 신인 환웅과 자연 사물인 곰이 만나 인간을 새롭게 탄생시킨 것이 아니라, 환웅과 곰이 이미 인간으로 전변하여 단군을 낳았다고 서술되어 있다. 하늘의 신으로 상징되는 환웅과 땅의 자연 사물로 상징되는 곰과 인간으로 상징되는 단군은 본래부터 하나이면서 셋이고 셋이면서 하나가 되는 원융한 존재인 것이다. 이에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에서 단군신화의 상징성을 무속과 결부시켜 신과 인간이 수직적 관계에 있는 존재 혹은 별개의 존재라는 것을 전제로 천인합일(天人合一) 혹은 경천애인(敬天愛人) 사상으로 해석하거나, 신이나 자연 사물과 유리된 인간 중심의 인본주의로 규정하면서 현세 지향적 가치관이 담겨 있다고 해석하는 경향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단군신화는 천지인(天地人)이 본래 원융한 존재이며, 인간 세상이 곧 이상 세계이고 이상 세계가 곧 인간 세계라는 것을 상징한다고 서술하는 것이 더욱 합당해 보인다.
      무엇보다 단군신화에는 홍익인간의 도리(道理)로 세상을 화(在世理化)하여 신인상화(神人相化)에 이르는 정치사상이 담겨 있다. 이러한 단군신화의 사상적 특징은 광개토태왕비문에서 성덕(聖德)의 도(道)로 천하를 다스린다(以道輿治)는 고구려의 정치사상으로 이어진다. 또한 광명으로 세상을 다스린다(光明理世)는 뜻을 가진 혁거세(赫居世)의 존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라의 정치사상에서도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신라의 진흥왕순수비문에는 순풍(純風)의 도(道)로 세상을 화(化)한다는 정치사상이 담겨 있으며, 통일신라의 최치원은 이러한 순풍도화(純風道化) 사상의 연장선에서 유⋅불⋅도 삼교를 내함(內含)하는 풍류도(風流道)를 난랑비서문에서 주창하였다. 이처럼 삼국 시대부터 통일신라 시대에 이르는 우리 민족과 국가의 사상적 특성은 홍익인간의 도리로 세상을 화(化)한다는 고조선의 사상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을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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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In this thesis, the problems in the descriptions of the origins of Korean thoughts in the middle and high school textbooks were examined, the beginnings of Korean ideas were re-explored through ancient Korean inscriptions including the myth of Dangun,...

      In this thesis, the problems in the descriptions of the origins of Korean thoughts in the middle and high school textbooks were examined, the beginnings of Korean ideas were re-explored through ancient Korean inscriptions including the myth of Dangun, and the ways to write middle and high school textbooks were investigated. The origins of Korean ideologies are found in the high school “ethics and thoughts” textbook, middle school “history 1” textbook and high school “Korean history” textbook of the secondary school curriculum. In the high school “ethics and thoughts” textbook, the beginnings of Eastern ideas are introduced as Confucianism, Buddhism and Taoism, and those of Western ideas as ancient Greek thoughts and Hebraism. Then, regarding the origins of Korean ideologies, the myth of Dangun in Il Yeon's “Samgukyusa” tends to be connected to and described as shamanism. In addition, the middle school “history 1” and the high school “Korean history" have a tendency of explaining the beginnings of Korean thoughts as Korean Totemism on the ground of the story of a bear and a tiger in the myth of Dangun. This introduction of the origins of Korean ideologies as primitive beliefs which can be universally applied to anywhere in the world in the middle and high school textbooks can make the specificity of Korean thoughts and the status of Korean ideas degraded. The myth of Dangun doesn't include humans' wishing for something from a god by being possessed with a spirit or worshipping natural objects of animals or plants. It is totally different from shamanism or Totemism that Hwanwoong, a god, and a bear wanted to live in the human world in the myth of Dangun. Accordingly, it should be avoided to interpret the beginnings of Korean thoughts as primitive beliefs in connection to the myth of Dangun in the middle and high school textbooks. Moreover, in the myth of Dangun, rather than a god and natural objects met and gave new birth to humans, Hwanwoong, a god, and a bear, a natural object, had been already transformed into humans and gave birth to Dangun. Hwanwoong, a symbol of heavenly god, and a bear, a symbol of natural object on the earth, and Dangun, a symbol of humanity, were harmoniously united beings that were essentially one and three, and three and one. Thus, what the myth of Dangun symbolizes must not be defined as that humans and the heaven in a vertical relation corresponded to each other and became one(天人合一) or as human-centered humanism isolated from gods or natural objects. Rather, it's more reasonable to describe that the heaven, the earth and humans(天地人) were originally in harmonious unity, and that human world was also an idealistic world, and an idealistic world symbolized human world. Its meanings can be inferred from that in the myth of Dangun, Hwanwoong, a god, built a city in the human world in order to benefit humans far and wide and also named it Sinsi(神市, a city of god). In addition, when the symbols of this myth of Dangun are interpreted with Il Yeon's “Jungpyeonjodongohwi”, it has something to do with the meanings of Gyeomjungdo(兼中道) that Jeongwi(正位) and Pyeonwu(偏位) are Wonyungmuae(圓融無碍). Above all, what's noteworthy for the myth of Dangun is that it includes the principle(道理) of Hongikingan, the political ideology to change the world(在世理化) to achieve Sininsanghwa(神人相化) through edification, influence, change and evolution. The ideological characteristic of this myth of Dangun is that it was developed into the political ideology of Goguryeo, that is, to govern the world with royal virtues'(聖德) Tao(道) (以道輿治) as in the epitaph of Gwanggaeto the Great. Furthermore, as Hyeokgeoseo(赫居世)'s regnal name referring to ruling the world with bright light(光明理世) shows, its meanings can be seen in Silla's political ideology. The epitaph of King Jinheung's monument of Silla includes the political idea of 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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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Reference)

      1 최영성, "한국의 금석학 연구" 이른아침 2014

      2 최영성, "한국유교의 기원과 동이문화(東夷文化) – 류승국 교수의 설을 논함" 한국철학사연구회 (57) : 31-55, 2018

      3 류승국, "한국사상의 연원과 역사적 전망" 유교문화연구소 2009

      4 이동준, "한국사상의 방향 : 성찰과 전망" 유교문화연구소 2011

      5 정연수, "한국사상에 관한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혁신방안 모색- 교육부 고시 ‘2015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문제를 중심으로 -" 유학연구소 44 : 133-160, 2018

      6 최영성, "최치원의 풍류사상 이해와 그 기반 - 진흥왕순수비 및 『주역』 觀卦․巽卦와 관련하여" 한국철학사연구회 (40) : 7-32, 2014

      7 안승우, "진암(眞菴) 이병헌(李炳憲)의 동이(東夷) 인식" 동양철학연구회 (100) : 209-234, 2019

      8 조한욱, "중학교 『역사1』" 비상교육 2019

      9 양호환, "중학교 『역사1』" 교학사 2019

      10 이문기, "중학교 『역사1』" 동아출판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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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최영성, "최치원의 풍류사상 이해와 그 기반 - 진흥왕순수비 및 『주역』 觀卦․巽卦와 관련하여" 한국철학사연구회 (40) : 7-3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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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조한욱, "중학교 『역사1』" 비상교육 2019

      9 양호환, "중학교 『역사1』" 교학사 2019

      10 이문기, "중학교 『역사1』" 동아출판 2019

      11 정선영, "중학교 『역사1』" 미래엔 2019

      12 정재정, "중학교 『역사1』" 지학사 2019

      13 주진오, "중학교 『역사1』" 천재교육 2019

      14 김덕수, "중학교 『역사1』" 천재교과서 2019

      15 한철호, "중학교 『역사1』" 좋은책 신사고 2018

      16 양일모, "윤리와 사상" 씨마스 2019

      17 백종오, "요하유역의 청동기 문화와 고조선" 지식산업사 2018

      18 김성기, "동이문화의 재인식과 민족 정체성 문제 − 한국사상의 연원 복원을 꿈꾸며 −" 동양철학연구회 (100) : 7-48, 2019

      19 김성기, "동아시아 문명의 기원에 있어서 東夷文化의 지위" 한국유교학회 (60) : 123-156, 2015

      20 이난수, "근대전환기 ‘風流’인식으로 본 한국사상의 원형 문제" 한국양명학회 (51) : 375-400, 2018

      21 우실하, "고조선문명의 기원과 요하문명" 지식산업사 2019

      22 한철호, "고등학교 역사부도" 미래엔 2018

      23 김종수, "고등학교 『한국사』" 금성출판사 2019

      24 왕현종, "고등학교 『한국사』" 동아출판 2018

      25 도면회, "고등학교 『한국사』" 비상교육 2018

      26 정재정, "고등학교 『한국사』" 지학사 2018

      27 주진오, "고등학교 『한국사』" 천재교육 2018

      28 권희영, "고등학교 『한국사』" 교학사 2018

      29 준채, "고등학교 『한국사』" 리베르스쿨 2018

      30 류지한,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비상교육 2019

      31 황인표,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교학사 2019

      32 변순용,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천재교과서 2019

      33 정창우,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미래엔 2019

      34 정연수, "고대 우리 민족과 국가에 관한 중등 역사 교과서의 문제" 동양철학연구회 (100) : 111-148, 2019

      35 "鸞郎碑序"

      36 최영성, "韓國古代金石文選集" 문사철 2015

      37 최영성, "譯註崔致遠全集 2" 亞細亞文化社 1999

      38 "眞興王巡狩碑(磨雲嶺碑)"

      39 "廣開土太王碑"

      40 최영성, "崔致遠의 玄妙之道와 儒·仙思想- 「鸞郞碑序」 재해석을 중심으로" 한국고대사탐구학회 (9) : 75-109, 2011

      41 김성기, "夷夏關係를 다시 논함" 동양철학연구회 (73) : 407-449, 2013

      42 "三國遺事"

      43 최영성, "(사상과 문헌을 통한) 한국사의 재발견 : 철학자의 역사공부" 문사철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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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01 평가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KCI등재
      2010-01-01 평가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KCI등재
      2008-01-01 평가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KCI등재
      2005-05-31 학술지명변경 한글명 : 동양철학연구(Journal of Eastern Philosophy) -> 동양철학연구
      외국어명 : 미등록 -> Journal of Eastern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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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1-01 평가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KCI등재
      2004-01-01 평가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KCI등재후보
      2003-01-01 평가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KCI등재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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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술지 인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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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연도 WOS-KCI 통합IF(2년) KCIF(2년) KCIF(3년)
      2016 0.54 0.54 0.59
      KCIF(4년) KCIF(5년) 중심성지수(3년) 즉시성지수
      0.55 0.54 1.394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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