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문학교육과 윤리교육의 매개체로서 도덕적 상상력을 고찰하고 문학교육을 통해 이를 신장하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 생명윤리를 중심으로 문학텍스트의 수용과정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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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Abstract)
이 연구는 문학교육과 윤리교육의 매개체로서 도덕적 상상력을 고찰하고 문학교육을 통해 이를 신장하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 생명윤리를 중심으로 문학텍스트의 수용과정에서 ...
이 연구는 문학교육과 윤리교육의 매개체로서 도덕적 상상력을 고찰하고 문학교육을 통해 이를 신장하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 생명윤리를 중심으로 문학텍스트의 수용과정에서 도덕적 상상력이 발현되는 구성 요소를 분석하여 도덕적 주체로서의 학습자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현대윤리는 기존의 선험적인 윤리 지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수많은 도덕적 갈등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윤리는 보편적인 지식을 다루는 데는 강점을 지니나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문학은 구체성과 특수성은 강하나 보편성을 구안해 내기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 이에 도덕적 상상력은 상상력을 윤리적 차원으로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며 특히 서사윤리학을 매개로 문학과 접점을 형성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이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서사윤리는 서사의 윤리적 기능과 문학의 서사적 형식을 종합한 영역이다. 서사와 윤리는 서로 다른 영역이지만, 윤리는 서사를 통해 대안적 윤리를 모색하였고 서사 역시 윤리를 통해 삶과의 연관성을 중시해왔다고 할 수 있다. 서사윤리란 불변하는 보편으로 선험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새로운 특수가 기존의 잠정적 보편 윤리에 통합해 나가는 수정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임을 의미한다. 특히 소설은 인간의 갈등과 충돌, 선택을 통해 무엇이 윤리인가를 보여주고 독자의 평가나 판단을 유도함으로써 다양한 관점들의 정합들로 이루어지고 수정 가능성을 인정하는 열린 구조를 제공해 준다.
문학에서 윤리적 가치는 텍스트 속에 형상화되어 내재해 있기 때문에 학습자가 명제 형식으로 직접 인지할 수 없으며 추체험을 통해 자기화해야 한다. 즉 작품 감상 결과 내면화에 앞서 독자가 문학의 윤리적 가치를 경험하는 방식이 무엇인가 먼저 해명되어야 한다. 이때 문학을 통한 도덕적 상상력의 신장이 그 간극을 매워줄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에서는 문학 작품을 통한 도덕적 상상력의 구성 요소를 구안하여 생명윤리의 영역 중 자살, 사형, 안락사, 생명 복제를 다룬 작품을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학습자는 윤리적 쟁점을 파악하고 이 쟁점이 드러난 실제 작품을 문학적 상상력과 사고 활동 구조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 도덕적 상상력의 구성 요소를 통해 해석한다. 이를 통해 학습자가 도덕적 주체로서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을 구안하였다.
학습자는 문학을 통한 도덕적 상상력의 발달단계를 거쳐 문학에서의 윤리적 또는 도덕적 가치를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하여야 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학습자 스스로가 도덕적인 인간으로 살아가는 주체로 성장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렇게 문학 감상이 이루어질 때 윤리 실천으로서의 문학교육은 그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게 되는 것이며 문학의 눈으로 윤리 보기를 실천할 수 있게 된다. 이 연구는 문학을 통해 폭 넓은 가능성의 실현과 자아의 발달을 포용하는 기제로서 도덕적 상상력의 위치를 논한 것에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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