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태어나 시인이란 이름을 부여받는 동안 좋은 시 한편 남기고 싶었다. 완성도가 높은 성숙한 시는 비록 아닐지라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시 한편을 낳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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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국민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 2007
학위논문(석사) -- 국민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 , 문예창작학과 시 전공 , 2007. 8
2007
한국어
710/810
495.7/895.7
서울
ⅳ, 25 p. ; 26cm
지도교수:김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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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나 시인이란 이름을 부여받는 동안 좋은 시 한편 남기고 싶었다. 완성도가 높은 성숙한 시는 비록 아닐지라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시 한편을 낳고...
세상에 태어나 시인이란 이름을 부여받는 동안 좋은 시 한편 남기고 싶었다. 완성도가 높은 성숙한 시는 비록 아닐지라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시 한편을 낳고자 했다. 그 시를 위하여 시의 종이 된다 해도 하나도 억울할 것 같지 않았다. 언젠가는 길이 보일 것이라 믿는다.
시를 향한 열정으로 새벽창을 밝히면서 쓰다듬고 보듬은 손길, 시의 꽃 열여덟 송이를 선보인다. 조금 더 뜨겁게, 촉촉하게, 생기 나도록 빚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욕심 같아서는 내가 우러러 존경하는 분의 시집 속 울타리에 내 시도 함께 엉키어 피어 주기를 소망하는 마음 간절하다.
오늘도 마치 천상의 화원 <오월 소백산>에 핀 자생화 흰 처녀치마가 보일 것 없는 나를 끊임없이 관망하고 있는 것만 같아 얼굴 들기 민망하다. 문학의 숲을 서성이는 동안 사랑하는 가족을 둘이나 잃었다. 바람 꽃씨를 날리는 그들 앞에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한동안 밥을 먹는 것도 미안하고, 잠을 자는 것도 미안하고, 미안하다고 말하기 까지도 너무나 미안하였기에, 오랫동안 마음의 눈물을 쏟아야 했다.
물방울 꽃이라 해야 좋을까?
안개꽃이라 해야 좋을까?
이슬꽃으로 방울방울 맺혀 흔적 없이 사라져간, 은은한 미소로 손짓해 올 것만 같은 그들의 영혼을 위로할 수는 없겠지만, <살아남기>를 그려 내기까지는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물 맑고 산새 좋고 인심 좋은 고향 선산에 물빛 도라지꽃을 송아 송이 피워 놓고 나리꽃을 꺾어 아버님을 마중 나온 것 만 같은, 꽃분홍 저고리에 보랏빛 치마를 즐겨 입던 새댁 시절의 어머님이 그리워 <어머니 소주>를 표현 하였다.
어느 해인가 밀알학교 봉사자로 나섰다가 나는 비로소 사람이 되어 돌아온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을 더듬어 <보이지 않는 사랑>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끈임 없는 자아 성찰을 위하여 <허기진 삶>으로 나의 일상을 담아 보았다. 이제 아직 완성하지 못한 좋은 시 한편을 위하여 긴장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맑고 투명한 순수성이 깃들어야 할 시인의 방을 만들어 시인의 동산에서!
내 생애 물꼬를 트여준 고마운 분들께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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