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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성(神聖性)을 향한 감각적 갈등 양상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를 중심으로—
김남희 한국문학과종교학회 2020 문학과종교 Vol.25 No.1
예로부터 인간은 신과 교감을 하기 위한 매개체로 향을 이용해왔다. 인간은 신을 감지(感知)의 대상으로 보고 자신의 감각인 후각을 통해 신의 아름다움을 인식하고자 했다. 그러나 18세기에 이르러 향수는 이제 ‘최고의 아름다움’[神聖 性]으로 가장(假裝)하고 악취로 표출되는 인간의 욕망을 감추는 도구가 되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향수』는 주인공 그르누이(Grenouille)를 통해 향에 내포된 이러한 이중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본 글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신의 냄새’를 소유하고자 하는 그르누이의 감각의 여정 속에서 노출되는 인간의 위선과 기만의 양상을 살펴보았다. 나아가 그 ‘아름다운 신의 냄새’를 소유하려고 한 것이 곧 신성성을 향한 감각의 변질과정이었음을 살펴보았다. 이와 같은 고찰은 감성적 지각을 강조한 뵈메의 ‘분위기’(Atmosphäre) 개념과 감각의 영적인 회복을 주장한 발타살의 ‘따뜻함’(Wärme) 개념을 토대로 하였다. Humans had long been using perfumes as a medium for communing with gods. Humans had thus taken gods to be the objects of their sense perception and used their olfactory sense to recognize the beauty of the gods. In the eighteenth century, however, perfumes then became a tool that took on the utmost beauty or sacredness and concealed human desire, which was represented as the foul odor of the cities. Patrick Süskind’s novel Das Parfum poignantly reveals such a dual nature inherent in the fragrance through the narrative of Grenouille, the protagonist of the novel. This study aims at examining the modes of human hypocrisy and deception exposed through Grenouille’s tour of senses. Furthermore, it intends to show that possession of the god’s fragrance is nothing but a process of transforming human senses toward sacredness. In order to accomplish such goals, this study bases its theoretical assumptions on Jakob Böhme’s concept of Atmosphäre, which emphasizes the importance of emotional perception, and Hans Urs von Balthasar’s notion of Wärme, which upholds the need for the spiritual recovery of the senses.
『삼국유사』의 「탑상」에서 불상의 신성성 획득구조에 대한 고찰
서정원 한국불교사학회 한국불교사연구소 2023 한국불교사연구 Vol.23 No.-
본 연구는 삼국유사 「탑상」에 나타난 불상들이 어떻게 신앙의 대상으로 역할을 할 수 있었는지를, 불상의 신성성 획득과정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불상이 신성성를 획득해온 과정이란 앞에말한 신앙 대상으로서 역할을 부여받기까지 겪은 여러 곡절 그 자체를 말한다. 그렇기에 본 연구는 먼저 기원 전후 불상이 탄생하여삼국시대에 전래될 때까지 겪어온 종교적 의미의 변천을 간략하게다룰 것이다. 그리고서는 삼국유사 의 내용 중, 불교미술편이라할 수 있는 「탑상」에서 실제로 불상의 신성성이 어떻게 다루어지고있는지 살펴보아 불상을 둘러싼 불교사상적, 미학적 발전이 어떻게아시아를 가로질러 한반도에 정착되었는지 확인했다. 본래 불상은 신앙대상으로서 불교사에서 늦게 등장하였으며, 등장이후에도 본래의 신앙대상이던 사리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했고, 오히려 사리에 의해서 신성성을 획득하는 부차적 대상이었다. 이는인도와 중국에서 일관되게 관찰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탑상」에나타난 불상들은 신성성을 획득하는 데에 사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다양한 신이담을 통해 신성성을 획득하였다. 또 특기할 사항으로서 조성에 막대한 경제적 희사가 이루어진 불상을 다른 신이담없이 기록하고 있는 조목들이 있다. 일연이 다른 여러 불상을 제치고 특출난 불상으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적어도 이 불상들이 가진영향력은 큰 것이었으리라 추측된다. 하지만 이 조목만을 보았을때, 이 불상들이 신성한 영향력을 가질 만한 것은 그저 경제적 규모에 의한 것 이상으로 확인되는 바가 없는데, 이런 경제적 가치와신성성의 비례에 대해서 벤야민의 아우라 개념으로 이해해 보았다.
임재영 제주학회 2024 濟州島硏究 Vol.62 No.-
제주 섬의 중심이자 근간인 한라산은 오랜 시간 동안 신성성을 내포한 신앙의 대상이자 장소로 여겨져 왔다. 한라산의 신성성을 규명하는 것은 그 문화유산적 가치를 밝히는 일과 다름없다. 이 연구에서는 한라산의 신성성을 산신과 수호신, 신들의 거처, 신들의 탄생지, 그리고 신성하고 영험한 공간으로 구분하여 각각을 고찰하였다. 한라산은 예로부터 신적 숭배의 대상이었으며, 비, 바람, 구름을 일으키는 초월적 존재로 인식되었다. 조선시대에 한라산은 제주를 수호하는 신격으로 예우를 받았고, 전설적인 삼신산의 하나인 영주산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화산폭발로 형성된 정상 분화구의 독특한 경관은 신선사상과 결부되어 신선의 거처라는 특징적 요소가 강화되었다. 한라산에서 탄생한 신들은 마을을 관장하는 무속신앙의 당신으로 좌정하였다. 지배층에서는 유교적 제례인 산신제를 거행하였으며, 민간에서는 한라산에서 솟아난 당신에게 의지하여 마을과 개인의 안녕과 풍요를 소망하였다. 또한, 수행과 기도, 득도를 하는 신성하고 영험한 장소인 한라산에서 불교문화가 번성하였고 무속신앙이 행해졌다. 한라산의 신성성을 탐구하는 것은 제주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자연과 공존하는 측면에서 산 숭배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다. Hallasan Mountain, the heart of Jeju Island, is revered for its sacredness and cultural heritage. This study explores its role as a mountain god, guardian deity, divine dwelling, birthplace of gods, and sacred space. Historically, Halla Mountain was worshipped for controlling weather and honored as a guardian during the Joseon Dynasty, earning the title Yeongju Mountain. Its volcanic crater linked it to Taoist immortals. Gods from Hallasan Mountain became key figures in local shamanistic practices. Confucian rites and Buddhist practices flourished here. Understanding Hallasan Mountain's sacredness from a perspective of natural harmony is essential for appreciating its cultural significance.
신성성(神聖性)과 젠더, 그리고 민족 - 김동리의 소설을 중심으로
서은주 한국여성문학학회 2008 여성문학연구 Vol.19 No.-
This essay is about the relation of sacredness and gender in Kim Dongli's novels shown narratives of religious theme. It is concerned about the fact that relation of sacredness and gender is differently realized according as religious theme touched in his novels is about shamanism or Christianity. Kim shows a amicable attitude of shamanistic transcendence against rationalism and female characters embodying it in novels of shamanistic theme, on the other hand he shows a positive attitude of anthropocentric rationalism, through male characters of being incredulous about miracle and sacredness in novels of Christian theme. Such his dual standpoint is seemed to appear because nation or nation-state works as a superordinate norm in his conscious world. Shamanistic world which supernatural incantation coexists with pantheistic thought of returning nature, is affirmed as the sacred because it is regarded as the Korean and tradition. On the other hand, although pouring christening of sacredness upon authority as 'world religion', Christianity is regarded as the threatening because its foreignness and exclusiveness may be making invasion into Korean tradition. It can be said in this point that nation is a religion itself for him. 이 연구는 한국소설사에서 드물게 종교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서사화했던 , 신성성의 문제와 젠더 의식이 어떻게 작동하고 또는 균열을 일으키는가를 살펴보고자 했다 . 이를 위해 무속 계열과 기독교 계열의 소설로 대별하여 비교 대조함으로써, 개별 작품론으로 한정되거나 전자에 치중되었던 기존 논의의 한계를 보완하여 종교의 영역을 소설화했던 김동리의 문제의식을 종합적으로 해명해 보고자 했다. 김동리는 무속계열의 소설에서 이성주의에 반하는 샤머니즘의 초월성과 , 기독교 계열의 소설에서는 이적 (異蹟)과 신성성의 세계를 회의하는 남성 주체 , 즉 인간 중심의 합리주의적 가치를 우선적으로 옹호한다 . 이러한 의식의 균열은 민족 , 혹은 국가라는 차원의 규범이 보다 상위에서 김동리의 의식을 규율하고 있기 74 여성문학연구 19때문에 결과한 것으로 보인다 . 범신론적인 자연귀의 사상과 함께 초자연적인 주술성이 공존하는 무속의 세계는 , 그것이 전통이고 ‘한국적인 것’이기 때문에 신성한 것으로 옹호된다. 이와 달리 기독교는 ‘세계 종교’라는 권위 아래 신성성의 세례를 펼치지만, 그것이 지닌 외래성과 배타성이 전통을 잠식해 가기 때문에 위협적인 존재로서 견제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 그런 점에서 김동리에게는 민족이 바로 종교 그 자체였던 셈이다 .
이경여,이훈 한국관광학회 2018 관광학연구 Vol.42 No.2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attributes of festival experience and to analyze the impact of festival experience, satisfaction, and revisit intention in two programs of the Royal Culture Festival. In this study, 277 survey samples taken from participants in the two programs were used for data analysis. As a result, five attributes labeled Education, Escape, Togetherness, Sacredness, and Placeness were extracted, and all of them had significant influences on satisfaction and revisit intention. Among them, Placeness was revealed to be the strongest attribute of festival experience, followed in order by Escape, Education, Sacredness, and finally, Togetherness. According to the results of analyzing the impact of the attributes of festival experience on satisfaction, “A Taste of Royal Cuisine” was ranked in order of Placeness, Escape, Education, Sacredness, and Togetherness, while “Time Travel to 1750” was ranked in order of Placeness, Escape, Togetherness, Education, and Sacredness. This study provides a practical framework for the planning of experience programs for cultural heritage festivals and suggests development and improvement directions for experiential festivals utilizing cultural heritage. Therefore, it is aimed to help balance the preservation and utilization of cultural heritage and to increase participation of tourists with the use of cultural heritage. 과거에 문화재와 문화유산관광지는 보존의 차원에서 주로 정적인 관광장소로 활용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활용정책을 펼치고 있어 여러 문화유산 관광지에서 체험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다. 본 연구목적은 문화유산축제인 궁중문화축전의 두 가지 체험프로그램 참가자를 대상으로 선행연구를 통해 도출된 축제체험속성을 검증하고 체험속성과 만족 및 재방문 의도의 영향관계를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2017년 제3회 궁중문화축전 프로그램 중 체험 성격이 강한 ‘수라간 시식공감’과 ‘1750시간여행 그날’ 두 가지 프로그램 참가자 277명을 대상으로 실증연구 하였다. 분석결과 교육성, 일탈성, 대동성, 신성성, 장소성 5가지 축제체험속성요인들이 추출되었고 모두 만족과 재방문의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그 중에서도 장소성이 가장 강한 축제체험속성으로 나타났으며 다음 일탈성, 교육성, 신성성, 대동성의 순서였다. 참가자를 대상으로 축제체험에서 가장 중요한 속성이 무엇인지 묻는 선택형 질문에는 장소성, 교육성, 일탈성, 신성성, 대동성의 순서로 나타났다. 체험프로그램의 종류에 따라 체험속성이 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각각 분석해본 결과 ‘수라간 시식공감’에서는 장소성, 일탈성, 교육성, 신성성, 대동성의 순서로, ‘1750시간여행 그날’에서는 장소성, 일탈성, 대동성, 교육성, 신성성의 순서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였다. 본 연구는 문화유산축제인 궁중문화축전 프로그램 체험속성의 현황을 파악하여 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형 축제의 개발과 기획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바람직한 문화유산 활용으로 관광객 참여를 증가시켜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의 균형을 맞춘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한국 샤머니즘에 나타난 마을 당산나무의 위치와 모래상자의 공간에 대한 비교
곽현정 한국모래놀이치료학회 2014 모래놀이상담연구 Vol.10 No.2
한국의 샤머니즘에 나타난 당산나무는 신령이 나무를 통로로 하여 강림(降臨)하거나 그곳에 머물러 있다고 믿어지는 나무이다. 한국 샤머니즘에서 당산나무는 하늘과 땅, 그리고 하느님 과 인간이 만나는 거룩한 곳으로 우주의 중심으로 여겨지며 우주목의 의미를 가진다. 당산나 무는 마을이 형성되면 마을의 위쪽, 입구, 중앙, 들에 그 위치를 잡았으며, 당산나무의 위치에 따라 신성성(神聖性)과 상징성(象徵性)이 달랐다. 마을의 위쪽에 있는 당산나무는 만사를 주관 하는 부성의 역할을 하면서 신령이 내려와 거처하는 신성하고 거룩한 장소다. 마을 입구의 당 산나무는 경계의 영주(靈柱)로 신과 인간, 외부인과 마을의 주민이 접촉하는 표목이다. 경계의 문신으로 돌림병과 재앙을 막고, 정화하며 마을을 수호한다. 중앙의 당산나무는 마을의 구심 점의 역할을 하며 마을을 받치는 천주적 영위를 가진다. 들 당산나무는 작물을 수호하며 키워 내는 풍작과 풍요의 신이다. 본 상징 연구는 한국 샤머니즘에 나타난 마을 당산나무의 위치에 따른 신성성과 상징성을 살펴보았다. 또한 모래상자의 공간체계와 마을 당산나무의 위치에 따 른 신성성과 상징성을 모래 상자의 공간체계의 이미지로 비교 연구하였다.
최진아 ( Jin A Choi ) 남도민속학회 2014 남도민속연구 Vol.29 No.-
본 연구는 강신무의 항시적 성소(聖所)인 신당(神堂)이 지니는 종교적 함의를 규명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강신무의 신당은 영원불변의 신성성을 지니는 공간으로서, 그 구조는 과거부터 일정한 틀을 유지해 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신무 신당의 구조는 현재보다 과거에 여러 다양한 구조가 존재해 왔으나, 현재는 오히려 그 유형이 단순화되고 있다. 신당은 곧 강신무의 몸주신의 성격을 반영하고, 또한 그 신성성을 표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신당 안에 배치된 상징물로는 신의 모습을 가시화한 신체(神體)와 점구류 등이 존재한다. 이 상징물은 신성성(神聖性)이 부여된 성물(聖物)로 인식되어, 일반인들은 함부로 만지거나 다루어서는 안 되는 금기의 대상으로 믿어진다. 이러한 믿음은 곧 신의 의사에 의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신당은 곧 신직 매개 및 신과 인간이 상호교류가 가능하게 하는 공간이며, 그 공간 안에서 신을 상징하는 상징물에 기원하고 또한 상징물을 매개로 하여 신의 의사를 전달받기도 한다. 무당(巫堂)은 무(巫)가 신을 위한 제를 지내는 공간이라는 뜻으로, 그 명칭 안에 종교공간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따라서, 무당과 신당은 동일한 개념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강신무에게 신당은 신성공간으로서 정화의례의 공간이며, 또한 종교인으로서 신을 알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신당은 신직을 수행하는 매개자로서의 강신무에게는 자신에게 받은 권위를 신앙자에게 현시적(顯示的)으로 드러내 주는 역할을 하며, 신앙자에게는 신과 상호소통이 가능한 종교공간으로 활용된다. 신앙자는 신당을 찾은 목적에 따라 그 직능에 해당하는 신격에게 기복발원을 행한다. 그 대상신은 출산과 수명 그리고 재수와 재복 등과 같은 직능을 지니는 신이 주를 이룬다. 그러한 이유로 인해, 강신무는 자신의 몸주신 외에도 그와 같은 직능을 지닌 신의 상징물을 신당에 봉안해 놓는다. 또한 신앙자는 강신무를 통해 신의 메시지를 전달받기도 한다. 그 외에도 강신무와 단골관계를 맺은 신앙자는 명다리라는 매개물을 통해 수명연장을 기원하기도 한다. 즉, 신당은 사제자와 신앙자 모두 신을 만나는 곳임과 동시에, 신앙자에게는 巫를 매개로 하여 신과 교류가 가능하게 해 주는 성소이기도 하다. 그러한 맥락에서 강신무의 신당은 여러 다양한 종교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종교공간이라는 주장이 가능할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lies in identifying religious implications that the sanctum of Gangsinmoo(the possessed shaman) holds. As a place for permanent and unchangeable sacredness, the sanctum of Gangsinmoo seems to have maintained a certain structure from the past While the structure of the shrine was various in the past, now it has increasingly simplified these days. The shrine also reflects the characters of Gangsinmoo’s Mom-Ju-sin (몸주신, the Owner God). Symbolic icons located in the sanctum include the Body of God (神體) which visualizes the God, and Jeomguryu (占具類). These icons act as the medium which connects the shaman with the Owner God and express the sacredness of the Owner God. Moo-Dang (the shaman) means the house (Dang) of Shamanism (Moo), and thus the name indicates a place for religious activity. For the shaman, the shrine is a place for sacredness and purification rites. It also serves as a place for the shaman to have an audience with the God as a religious person. In addition, the shrine explicitly exposes the dignity of the God to the shaman. The sanctum is also used as a religious place where a believer interacts with the God through shamanism activity. The believer visits the shrine and prays to one of the Gods based on the ability of the God. Those Gods mainly have the ability to control childbirth, longevity, luck and the good fortune in money. Sometimes the God’s message is delivered to the believer by the shaman through shamanism activity. Furthermore, a Dangol (a follower of the shaman) prays for longer life, using Myeongdari (a life bridge) as a medium. In other words, the shrine is not only a place both for the sham and believer to meet the God, but also a sacred place for the believer to communicate with the God through the shaman. In that context, it can be argued that the shrine of Gangsinmoo is a religious place which has a variety of religious implications.
최진아 남도민속학회 2014 남도민속연구 Vol.29 No.-
The purpose of this study lies in identifying religious implications that the sanctum of Gangsinmoo(the possessed shaman) holds. As a place for permanent and unchangeable sacredness, the sanctum of Gangsinmoo seems to have maintained a certain structure from the pastWhile the structure of the shrine was various in the past, now it has increasingly simplified these days. The shrine also reflects the characters of Gangsinmoo’s Mom-Ju-sin (몸주신, the Owner God). Symbolic icons located in the sanctum include the Body of God (神體) which visualizes the God, and Jeomguryu (占具類). These icons act as the medium which connects the shaman with the Owner God and express the sacredness of the Owner God. Moo-Dang (the shaman) means the house (Dang) of Shamanism (Moo), and thus the name indicates a place for religious activity. For the shaman, the shrine is a place for sacredness and purification rites. It also serves as a place for the shaman to have an audience with the God as a religious person. In addition, the shrine explicitly exposes the dignity of the God to the shaman. The sanctum is also used as a religious place where a believer interacts with the God through shamanism activity. The believer visits the shrine and prays to one of the Gods based on the ability of the God. Those Gods mainly have the ability to control childbirth, longevity, luck and the good fortune in money. Sometimes the God’s message is delivered to the believer by the shaman through shamanism activity. Furthermore, a Dangol (a follower of the shaman) prays for longer life, using Myeongdari (a life bridge) as a medium. In other words, the shrine is not only a place both for the sham and believer to meet the God, but also a sacred place for the believer to communicate with the God through the shaman. In that context, it can be argued that the shrine of Gangsinmoo is a religious place which has a variety of religious implications. 본 연구는 강신무의 항시적 성소(聖所)인 신당(神堂)이 지니는 종교적 함의를 규명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강신무의 신당은 영원불변의 신성성을 지니는 공간으로서, 그 구조는 과거부터 일정한 틀을 유지해 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신무 신당의 구조는 현재보다 과거에 여러 다양한 구조가 존재해 왔으나, 현재는 오히려 그 유형이 단순화되고 있다. 신당은 곧 강신무의 몸주신의 성격을 반영하고, 또한 그 신성성을 표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신당 안에 배치된 상징물로는 신의 모습을 가시화한 신체(神體)와 점구류 등이 존재한다. 이 상징물은 신성성(神聖性)이 부여된 성물(聖物)로 인식되어, 일반인들은 함부로 만지거나 다루어서는 안 되는 금기의 대상으로 믿어진다. 이러한 믿음은 곧 신의 의사에 의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신당은 곧 신직 매개 및 신과 인간이 상호교류가 가능하게 하는 공간이며, 그 공간 안에서 신을 상징하는 상징물에 기원하고 또한 상징물을 매개로 하여 신의 의사를 전달받기도 한다. 무당(巫堂)은 무(巫)가 신을 위한 제를 지내는 공간이라는 뜻으로, 그 명칭 안에 종교공간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따라서, 무당과 신당은 동일한 개념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강신무에게 신당은 신성공간으로서 정화의례의 공간이며, 또한 종교인으로서 신을 알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신당은 신직을 수행하는 매개자로서의 강신무에게는 자신에게 받은 권위를 신앙자에게 현시적(顯示的)으로 드러내 주는 역할을 하며, 신앙자에게는 신과 상호소통이 가능한 종교공간으로 활용된다. 신앙자는 신당을 찾은 목적에 따라 그 직능에 해당하는 신격에게 기복발원을 행한다. 그 대상신은 출산과 수명 그리고 재수와 재복 등과 같은 직능을 지니는 신이 주를 이룬다. 그러한 이유로 인해, 강신무는 자신의 몸주신 외에도 그와 같은 직능을 지닌 신의 상징물을 신당에 봉안해 놓는다. 또한 신앙자는 강신무를 통해 신의 메시지를 전달받기도 한다. 그 외에도 강신무와 단골관계를 맺은 신앙자는 명다리라는 매개물을 통해 수명연장을 기원하기도 한다. 즉, 신당은 사제자와 신앙자 모두 신을 만나는 곳임과 동시에, 신앙자에게는 巫를 매개로 하여 신과 교류가 가능하게 해 주는 성소이기도 하다. 그러한 맥락에서 강신무의 신당은 여러 다양한 종교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종교공간이라는 주장이 가능할 것이다.
류종목(Ryu Jong-Mok) 한국민속학회 2007 韓國民俗學 Vol.46 No.-
본 연구는 사천시 동제의 전승양상과 전승의식을 실증적으로 살펴본 것이다. 현재 사천시에서 동제가 전승되고 있는 곳은 32개 마을로 육지 지역과 도서 지역 사이에 전승의 양상이 어느 정도 다르게 나타나지만 전반적으로 전승 세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이러한 공통성 속에서도 사천시라는 지역적 특수성, 즉 내륙성과 해양성, 그리고 역사적으로 왜와 맞선 최전선 지역이었다는 점에서 몇몇 특성들이 드러난다. 첫째, 현재 전승이 단절된 마을은 내륙(곤양면, 축동면)에 가까울수록, 도시화가 많이 진행된 곳(사천읍, 구 삼천포시)일수록 단절 현상이 심하다. 이에 비하여 섬 지역은 단한 곳도 단절되지 않고 있어 전승의 특성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둘째, 마을공동제의에 대한 명칭은 당산제와 동제가 가장 보편적이다. 셋째, 사천시 동제의 신역으로서 가장 대표적인 공간은 교목성 나무를 중심으로 한 그 주변이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라기보다 이 지방의 기후 풍토상 마을 주변의 교목성 수종으로서 이런 종류의 나무들이 가장 적합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한다. 넷째, 마을의 신격은 어떤 곳은 양성으로, 어떤 곳은 단성으로 표현되는데 섬 지역에서는 당산할아버지라는 단성, 즉 남성성이 주요 신격으로 표현되고 있다. 다섯째, 사천시의 경우 밥구덩이의 유형은 그 숫자, 위치, 내용물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밥구덩이의 존재 양상이 육지 지역과 도서 지역 사이에 현격한 특성이 드러난다. 즉 육지 지역에서는 단일형이, 도서 지역에서는 복수형이 전승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육지 지역에서는 밥구덩이의 전승이 거의 단절된 반면 도서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마을에서 아직도 전승되고 있다. 이로 보아 섬 지역이 더욱 왕성하고 그 전통성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여섯째, 사천시의 경우 동제의 목적이 마을 단위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 단위의 공동체의식도 반영되어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해안, 변방 지역이라는 공간 속에서 삶을 이어 온 지역민의 특수성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곱째, 사천시 동제의 경우 제일을 변경시킨 사례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신성성을 확보하려는 의지와 함께 현실적인 편이성을 도모하려는 데서 생긴 갈등 때문일 것이다. 여덟째, 제관 기피 현상이 생기는 원인은 금기로 인한 현실 생활의 부자유와 제의 결과에 대한 부담감 등에 있다. 요컨대 오늘날 전통적 생활방식의 퇴조 및 합리적 사고방식 등의 영향으로 동제의 신앙 대상인 초월적 존재에 대한 신앙심이 극히 퇴조하면서 그 전승이 현저히 축소되어 가고 있는 현상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변화의 바탕에는 신성성의 확보와 현실적 편이성의 추구라는 모순 원리가 작용하고 있음을 또한 알 수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도서 지역의 전승이 육지 지역의 그것보다 왕성한 것은 도서 지역이 육지 지역에 비하여 아직은 상대적으로 전통적인 삶의 방식에 더 익숙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This research aims to examine traditionsand its consciousness of Sacheon City Dongje (village ritual). In Sacheon city, there are currently 32 villages which have village ritual. Although its traditions in inner-land and islands are divergent, there is a convergence between the two areas in that they are losing the traditions of village ritual. Except for this similarity, there appear some dissimilarities in what follows. (1) There appears the discontinuity of traditions of village ritual in the urbanized and inner-land areas. (2) In general, a village ritual is called Dangsanje or Dongje. (3) The tree is the most sacred place in the village ritual of Sacheon City. (4) In the island, deity is usually masculine. (5) There is difference between inner-land and island in the traditions of Babgudungee. (6) The purpose of village ritual is not restricted to a village, but embraces the collectivity of a nation. (7) The date of village ritual is often changed. (8) Nowadays, villagers tend to avoid the role as chief priest because of limits of freedom and pressures from the consequences of ritual.
김동규(金東奎)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2018 원불교사상과 종교문화 Vol.77 No.-
이 글은 무속의 치병의례 가운데 하나인 ‘병굿’이 치병(治病)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무속 특유의 신념체계를 전달하는 종교의례이며, 의례가 전하는 규범적 메시지의 신성성을 확립하는 동시에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행위임을 밝히고자 하는 목적을 갖는다. ‘왜 병굿이 재수굿의 형태를 기본으로 하며, 치병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의례적 장치들이 연행되는가’라는 문제가 본 연구의 구체적인 질문이다. 샤머니즘의 치유적 성격에 집중한 기존 연구들은 현대의 정신의학적 개념을 사용함으로써 샤머니즘의 긍정적 측면을 부각시키는 효과를 갖지만, 반면에 샤머니즘 의례를 인간의 심리적인 것으로 환원시킬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한다. 무속의 병굿 연구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치유와 직접 관련이 있는 의례의 내적 구조나 치유 메커니즘에 대한 분석보다는 치유와 관련이 없는 의례적 장치에 초점을 맞추었다. 라파포트(R. A. Rappaport)의 의례이론을 적용하여, 병굿을 포함한 무속의례가 무속 특유의 신념에 신성성을 부여하고 동시에 참여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음을 보이고자 하였다. 구체적인 병굿의 사례와 황해도굿 만세받이의 내용을 분석하고, 그 안에서 전달되는 규범적 메시지의 내용과 전달 형식을 고찰하였다. This research is designed to suggest a potential answer to a question: why is a shamanic healing ritual necessarily composed of various ritual elements which seem to be irrelevant of its practical end, healing? While an emphasis on healing aspects of shamanism may help to rethink and reevaluate the value and function of shamanism in modern societies, it can increase the risk of psychologizing shamanism, which requests a new perspective on the so-called ‘shamanic healing ritual’. Therefore, such issues as whether or not a healing ritual works, or how a healing mechanism is internally organized in a single ritual are not my concern. Instead, drawing on Rappaport’s ritual theory, I focus more on the seemingly irrelevant aspects of healing ritual, through which I maintain that even a healing ritual conveys a canonical message and constructs the sanctity of shamanic belief 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