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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국제재혼가족 전혼자녀(前婚子女)의 가족 경험에 대한 탐색적 연구
안지영(Ji young Ahn),김지훈(Jee hun Kim) 한국가족학회 2014 가족과 문화 Vol.26 No.4
본 연구는 한국인 부모에서 태어났으나 친부모의 이혼 후 아버지가 베트남 출신 여성과 재혼한 경우를 사례로 청소년의 시각에서 재구성된 가족의 가족 경험의 실제를 탐색하는 질적 연구이다. 가족의 과업은 협상가능 한 것이며 가족으로서의 도리(family obligations)는 장기적인 관계의 산물이기도 하다는 가족 이론(Finch 1989, Finch and Mason 1993)과 가족 내 청소년 자녀의 역할에 주목하는 시각(Dreby 2007, 2010; Orellana 2009: 1-3) 그리고 초국적 이주이론(Bryceson and Vuorela 2002; Heisler, 2008; Khagram and Levitt 2008)의 렌즈를 통해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국제재혼 가족 생활과 가족 관계의 실제와 그 의미에 초점을 두고 저소득층 가족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응용적 질적 연구접근법(Guest et al., 2012)을 통해 여러 질적 연구 방법을 결합하였고, 총 8명의 중고생 연구참여자를 심층 면접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기존의 계부모-계자녀 관계와 이복 형제자매 관계 관련 가족 이론(기든스, 2009: 339-340; 이여봉, 2014: 210-211)이나 한국의 국내재혼 연구(정현숙 외, 2000: 12-13)나 국제재혼 연구(장인실 외, 2012: 167-171)의 지적과는 달리 한국인 전혼자녀는 베트남 새어머니와 비교적 긍정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특히, 국제재혼 여성에게 있어서 재혼 후 새로 출산한 자녀는 본인과 "한국 사회를 연결"하고 결혼 생활의 "정서적 지지" 역할을 하는 긍정적인 의미로 여겨지지만, 한국인 남편의 전혼 자녀의 경우 결혼 생활의 "갈등 요소"나 "스트레스 요소"로 작용한다(장인실 외, 2012: 167-171)는 지적과는 달리, 본 연구에서 한국인 전혼자녀는 저소득층으로서 어려운 경제 여건과 재혼 가족으로서의 어려운 가족 맥락 속에서 이복 새동생 돌봄의 주요 역할자이자 미래의 후견인으로서 재혼가족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함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국제재혼가족의 다양한 구성원의 시각에서의 후속적인 연구 필요성을 제기한다. 또한, 저소득층 한국인 전혼자녀 청소년이 일반의 다문화가정 청소년만큼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시사한다. This exploratory study examines meanings and lived experiences of family by Korean adolescents who are family members of low-income cross-border remarriage between Korean fathers and their Vietnamese step-mothers. Based on family theory perspective that takes family tasks are negotiable and family obligations are constructed over the life long experiences (Finch 1989, Finch and Mason 1993) and that considers the importance of children's role in the family (Dreby 2007, 2010; Orellana 2009: 1-3) and through the lens of transnational migration theory (Bryceson and Vuorela 2002; Heisler, 2008; Khagram and Levitt 2008), we focus on the lived experiences of low-income families, from the perspective of adolescent children. A total of 8 adolescent informants, middle and high school students, was interviewed, using applied qualitative method (Guest et al. 2012). In contrast to the conventional family theory on step-parents and step-children relationships and on step-siblings relationships (Giddens 2009: 339-340: Lee YB 2014: 210-211), and cross-border marriage in Korea (Jang IS et al. 2012), this study finds that, in general, Korean adolescent children maintained either positive or at least neutral relationship with their step-mothers. Also, in contrast to the previous studies that step-children are viewed as "stumbling blocks of re-marriage" (Jung HS et al. 2000: 12-13), these Korean children provide pivotal role of important care-takers for their half-siblings from the current re-marriages and showed willingness to take up future patron/guardian-role of their half-siblings, even though many of these children live in a difficult financial and other familial conditions. These results call for further investigation of lived experiences of bi-ethnic cross-border remarriage families in diverse angles. Korean step-children in cross-border remarriage are situated in similar condition that requires proactive policy supports like their counterparts in cross-border marriage families in Korea.
김일명 한국불교사학회 한국불교사연구소 2023 한국불교사연구 Vol.24 No.-
본 논문은 『삼국유사』의 가족과 여성에 관한 기사들을 전수조사 형식으로 검토하여 논의를 전개하였다. 그러나 가족과 여성의 범위가넓어서 본 논문에서는 그 범위를 한정하여 살펴보았다. 우선 가족내에는 여러 관계 들이 존재하고 있으나 이 연구에서는 가족 형성과정에서 중요한 요소인 결혼 선택의 조건과 가족 유형의 특징을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한편 여성의 경우 성행동과 재산권을 통해 살펴보았다. 사회 제도로서의 결혼은 기존의 사회체계 내에서 작동하는 제 권력 관계의반영인데 특히 재산과 성이라는 문제와 연관되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선 결혼 선택의 조건을 내용 분석하여 범주화한 결과 인성의 측면을 강조한 사례가 가장 많았고, 신체적 특성과 외모, 정치적 이익, 연령, 능력, 은혜 갚음의 순으로 언급이 되었다. 이 중에서 특이한 점은 남녀 모두 아름다움에 대한 기록들이 많이 보였는데 신라 시대의 사람들이 아름다움에 대해 깊이 매혹되어있는 것 같다는 연구들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나 사례가 적거나 언급이 안 된 경우는추후 다른 자료와의 비교 검토를 통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 삼국유사의 가족 유형을 내용 분석하여 한부모가족(母子가족), 다문화가족(국제혼), 재혼 가족 등으로 범주화하여 각각의 특징을 논의하였다. 이 부분 역시 다른 자료와의 비교 검토를 통해 더욱 보완할필요가 있다. 한편 성행동 및 재산권을 통해서 살펴본 여성의 기록 중 우선 성행동의 기록을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가 없는 자식‘ 에 방점이 찍히는 것이 아니고, 어머니의 자식이라는 자기충족적 존재로서의 여성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는 점이다. 즉 혼전 성행동을 통해임신을 한 후에도 결혼이라는 제도 밖에서 아이를 키우거나 자유연애를 통해 결혼을 하는 등 성행동에 있어서 한쪽이 힘을 가지고 다른 한쪽을 일방적으로 규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니었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은 결혼 외의 성행동 사례에서도 마찬가지로 드러났다. 여성의 재산권과 관련된 기록에서는 왕족부터 가난한 여인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재산을 소유하고 쓸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삼국유사에 많은 여성 관련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 이유는 편찬자일연이 살았던 고려사회의 특징들, 즉 서류부가혼(婿留婦家婚) 이혼과 재혼의 자유로움, 남녀의 재산 균분상속 등 그 시대의 상황들이반영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 논의하지 못한 삼국유사에서 보여주는 가족의 여러 하위 체계들과 여성의 모습을 다양한 측면에서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가족과 여성의 통섭적 연구를 위해 다른 자료 등을 통해서 비교하고 보완해 간다면 삼국유사의 기록에 대해 깊이 있는 해석이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