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화 과정으로서의 근대화

문병호 ( Byeong Ho Mun ) 한국사회역사학회 2008 담론 201 Vol.11 No.3

속도와 가속화는 산업화와 정보화가 진행된 지역에 사는 현대인들의 일상생활과 현대문명의 작동에 구조적으로 내재하는 현상이다. 1차 산업혁명기의 증기기선, 기차와 같은 속도기계들은 기계적 속도에 의해 작동되는 사회구조를 형성하였고, 2차 산업혁명인 전기화학혁명은 사회체계들의 작동에 내재하는 속도를 기계적 속도에서 전기적 속도로 상승시켰다. 3차 산업혁명인 정보혁명은 사회구조가 전자적 속도에 의해 변화되는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처럼 속도와 가속화는 300년에도 미치지 못하는 짧은 기간에 사람이나 동물이 가진 자연적 속도에 의존하여 작동되던 사회체계들의 구조를 전자적 속도로 작동되는 구조로 급격하게 변환시켰다. 산업화·정보화와 궤를 같이 하면서 복합적·다층적·다차원적으로 진행된 가속화는 사회변동을 유발하였으며, 이런 까닭에서 가속화는 특히 사회학적 분석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의 사회변동을 분석하고 설명하는 것을 중심과제로 설정하였던 사회학은 가속화에 대해 19세기는 물론이고 20세기 중반까지도 주목하지 않았다. 게오르크 짐멜이 화폐경제론과 대도시론에서 삶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에 관심을 두었던 것이 두드러진 사례였을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프랑스의 정치철학자, 매체이론가, 문화이론가인 폴 비릴리오(Paul Virilio)는 1970년대부터 속도와 가속화를 문명을 이해하는 핵심적 현상으로 보고 본격적으로 파고들어 질주학 (Dromology)를 제안하는 등 선구적인 인식을 성취하였다. 그의 저작들은 속도문명에 대한 통찰에 획기적으로 기여하였고, 속도문명에 대한 관심을 인문사회과학계에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체계적인 학문적 저작은 특히 독일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사회경제사가 페터 보르샤이트(Peter Borscheid)의 『템포 바이러스(Das Tempo-Virus)』(2004)와 사회학자 하르트무트 로사 (Hartmut Rosa)의 『가속화( Beschleunigung)』(2005)는 가속화의 연구 수준을 크게 끌어올렸다. 그럼에도 가속화에 대한 학문적 논의는 서구 학계에서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며, 특히 우리 학계에서는 논의가 미미한 실정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논문은 가속화를 근본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로 서구 근대화를 가속화 과정으로 해석하고자 한다. 합리화·산업화·도시화·분화·개별화·자연지배과정·기술화에는 가속화가 구조적으로 내재해 있다는 것을 밝히려고 하는 것이다. Velocity can be characterized as one of the most important phenomena in the modern society. However, the social sciences, including sociology, seem to pay little attention to it as the subject of discourse, even though velocity and acceleration are constituent elements of the structure of the western society since the industrial revolution. Fortunately, since the inaugurating works carried out by Paul Virilio, who is a French political philosopher, also a culture-media-film theorist, and more importantly, the founder of dromology, velocity and acceleration have become the point of keen interest among academics and ordinary people as well. For instance, scholars like David Harvey, Peter Borscheid and Hartmut Rosa published the books on acceleration or tempo. This paper attempts to interpret modernization as the process of acceleration. The focus of analysis will be put on the relations between rationalization, industrialization, differentiation, individualization, the technical control and domination over nature, and mechanization and automation by virtue of the process of acceleration. As the outcome of analysis, the following will be demonstrated: the process of acceleration has been caused by the joint interactions of the forementioned processes.

신제품 개발의 가속화에 대한 고찰

김종배 한국고객만족경영학회 2024 고객만족경영연구 Vol.26 No.1

신제품의 개발 속도는 시장에서의 신제품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다. 가속화를 통한 개발 기간의 단축에서 오는 유용성이 적지 않기에 기업은 이를 위해 부단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가속화에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도 수반한다. 본 연구는 신제품 개발의 가속화를 이러한 여러 측면에서 고찰하고자 한다. 우선 신제품의 개발 속도에 대한 의미를 살펴본다. 구체적으로 가속화의 유용성, 개발의 지연 요소 등을 검토한다. 그런 다음 개발 속도의 선행 연구, 가속화 방법 등을 정리한다. 이어서 가속화에 수반되는 위험 및 문제점을 유형별로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가속화 노력에 대한 바람직한 접근 및 향후의 연구과제를 제시한다. 신제품의 개발 가속화에 대한 포괄적 이해가 선행될 때 의미 있는 노력이 수행될 것이기에 이에 대한 유기적이고 균형적 시각은 중요하다. The speed of new product development (NPD) is a key factor influencing the performance of new product in the market. Since there is considerable benefit from shortening the development cycle through acceleration, companies are making efforts to achieve it. However, acceleration also brings with it problems that cannot be overlooked. This study explores the acceleration of new product development from these various aspects. Firstly, the study examines the meaning of the speed of development of new products. Specifically, it examines the usefulness of acceleration and factors delaying development process. Secondly, it reviews and summarizes previous research on development speed and acceleration methods. Thirdly, it investigates the risks and problems accompanying acceleration of development. Lastly, it advances several approaches for speeding the NPD process and suggests future research tasks for acceleration efforts. An organic and balanced perspective is important because meaningful and relevant efforts will be made when a comprehensive understanding of acceleration to speed up the development of new products is first established.

가속화의 계기로서의 신 기술-사회 국면과 컴퓨터적 시간성 가속화 시대 비판적 미디어 연구를 위한 고찰

유용민 한국언론학회 2022 커뮤니케이션 이론 Vol.18 No.3

This article aims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media and social change in terms of the temporality of speed and acceleration, paying attention to the rising of new technological-social phases such as so called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the intelligent information society and digital transformation. In this article, this author explores critical theoretical resources necessary to critically examine the acceleration as the mark of on-going modernity and draws a conceptual outline of computational temporality having worth an analytic resource for discussing the dominant mode of temporality intervened in contemporary media technological environments. In conclusion, this article argues that public debate on the temporal institutions, socio-political structures, culture and norms hidden in modern society should be opened, and critical media research seeking to understand and analyze the explosive acceleration phenomenons in our society should be activated to expand the very public debates. 이글은4차산업혁명부터지능정보사회그리고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에이르는신 기술-사회국면을재가속화와초가속화를추동하는가속화의새로운계기로주목하 면서미디어와사회변화의관계를속도와가속의시간성측면에서비판적으로검토 하는데필요한문제의식을고찰한다. 연구자는현대사회의가속화현상을비판적으 로검토하는데필요한이론적자원들을복기하고지금시대미디어테크놀로지의 발달로새롭게떠오르는시간성의양식과그함의를분석하기위한개념적틀로서 컴퓨터적시간성의개요를그린다. 그리고우리시대가직면하고있는시간성에대 한이해를확장할필요성을고찰하면서현대사회에서은폐된시간체제에요구되는 시간윤리에대한공적논쟁의개방이뒤따라야한다는점을주장한다. 이를위한학 술과제로가속화현상을초점으로하는인공적시간성이인간삶에미치는영향과 그의미에대한비판적미디어연구를본격화하면서기술이세계를더빠르게한다 는가속화에대한단선적일면적이해를넘어서기술발전에따른새로운인공적시 간구조, 패턴, 양식들의출현양상에대한분석적인탐구를확장할필요성을강조 한다.

빅데이터와 사회적 가속화 - 하르트무트 로자 논의를 중심으로 -

손민석 한국문화융합학회 2024 문화와 융합 Vol.46 No.1(특별호)

본고의 목적은 데이터 생성 및 분석속도의 기술 가속화와 사회적 생활양식의 상호관계를 비판적으로조망하는 것이다. 하르트무트 로자에 따르면 속도합리성에 기초한 기술지배 현상은 사회적 가속화를 야기했다. 본 연구는 로자의 가속화 담론을 중심으로 현대사회의 구조변화를 비판적으로 탐색하고자 한다. 글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2절에서는 빅데이터 개념의 기원과 전개과정을 약술하고, 속도 측면에서테크놀로지의 혁신에 초점을 맞추어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하는 세계에서 발생하는 일부 병리적 현실을 소개한다. 3절에서는 데이터 처리속도의 테크놀로지 혁신이 사회적 삶의 양식과 감정구조를 변화시키는 양상을 탐구한다. 하르트무트 로자 담론을 중심으로 사회적 가속화와 이에 따른 소외 현상을 논의한다. 4절에서는 소외에 대한 응답으로 로자가 제시하는 민주적 공명(共鳴) 담론을 간략하게 다룬다. 공명 담론에 흔히 제기되는 주관적 태도가 아닌 정치적 담론을 논의하고, 민주적 공명이 마련될 수 있는제도적 차원을 검토한다. 끝으로 빅 데이터와 사회적 가속화 시대에 민주적 공명의 가치를 숙고한다. The aim of this paper is to critically examine the interrelation between the technological acceleration and social acceleration. According to Hartmut Rosa, the phenomenon of technological dominance based on speed rationality has led to the social acceleration. This study seeks to critically explore the structural changes in contemporary society, with a focus on Rosa's discourse on acceleration. The structure of the paper is as follows: In Section 2, the origins and developmental trajectory of the big data concept are outlined, with a focus on technological innovations. It introduces some pathological realities that arise from a world processing data at exceptionally high speeds. In Section 3, we investigate how technological innovations are transforming the forms and structures of social life. Centering around Rosa's discourse, we examine social acceleration and the resulting phenomenon of alienation. Section 4 briefly introduce Rosa's discourse of democratic resonance as a reponse to alienation. We examine the institutional dimensions that can facilitate democratic resonance. Finally, this paper reflects on the value of democratic resonance in the era of big data and social acceleration.

가속화 사회의 시간 테크놀로지 ― 1980년대를 중심으로

김학선 ( Kim Hak-sun ) 한국사회사학회 2020 사회와 역사 Vol.0 No.128

이 글의 목적은 대한민국이 가속화 사회로서 겪고 있는 시간부족감과 관련해서 1980년대의 시간 테크놀로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시간 테크놀로지란 시간을 한정된 자원으로 인식하고 효율적 이용과 관리를 통해 절약, 단축, 축적을 실현하고자 하는 과학적·경제적·정치적·사회적 방법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1980년대에 시간성이 크게 변화하면서 대한민국 사회의 가속화 속도가 빨라지게 되었는데, 그 조건을 형성하고 그 방향으로 전진하는 데에 시간 테크놀로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80년대에 달라진 시간 개념과 시간 이용 그리고 과학기술의 발전과 그 관련 담론 등이 상호작용하며 형성된 시간 테크놀로지가 현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80년대에는 야간통행 금지제도가 해제됨으로써 24시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일상시간이 국가와 사회와 개인의 발전을 위한 자원으로 인식되어 적극적으로 개발되었다. 그리고 자동화 담론이 유행하고, 자동화 기술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또한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이상향인 ‘테크노피아’가 곧 다가올 현실로 제시되었다. 이런 사회 변화 속에서 다양한 시간 테크놀로지가 개발되었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이 개발되고, 24시간의 자유를 이용해서 노동시간과 학습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이 고안되고, 시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간 관리와 개발에 매진하는가 하면, 대중적인 자동화 시간에 적응하고 첨단기술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간규율을 익히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기도 했다. 1980년대에 개발된 시간 테크놀로지들의 변모 양상은, 현재 대한 민국 사회가 가속화로 인해 겪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그 속도와 방향을 재고할 때 참고사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This article examines the time technologies of the 1980s in South Korea and its experience as an ‘acceleration society.’ Time technology refers to the scientific, economic, political, and social methods that seek to conserve, reduce, and accumulate efficient use and management of time―a limited resource. The 1980s marked a period of rapid change in the concept of time and contributed to South Korea’s acceleration. Time technologies played crucial roles in shaping certain conditions for and the directionality of change. Such technologies fostered new views of time recognition and management, scientific development, and social acceleration. The lifting of the nationwide curfew in the 1980s meant that citizens could freely use the 24 hours of the day. Daytime became a resource for the country, society, and individual development. Discourse on automation also became prevalent. Technopia, a utopia based on advanced technology, became a more tangible reality. Various time technologies have been developed in the midst of these social changes. A variety of methods helped reduce and extend the time for work and study now that citizens had gained 24-hour freedom. There was a growing widespread awareness that society needed to adapt to flourish as citizens of a high-tech society; it would have to learn and prepare in advanced new rules of time. The transformation of 1980s time technologies in South Korea serve as a reference for rethinking problems in modern Korean society encountered by social acceleration.

삼각형 메쉬로 이루어진 3D 모델의 변형을 위한 IK 계산 가속화

박현아(Hyunah Park),강다은(Daeun Kang),권태수(Taesoo Kwon) 한국컴퓨터그래픽스학회 2021 컴퓨터그래픽스학회논문지 Vol.27 No.5

본 연구는 골격이 있고 삼각형 메쉬로 이루어진 3D 모델의 변형을 빠른 연산 속도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삼각형 메쉬 정점의 위치를 빠른 속도로 계산할 수 있는 IK 풀이 방법을 연구하고 해당 인터페이스를 개발하였다. 모델 표면상에 한 개 이상의 마커를 지정하고 마커의 목표 위치를 설정하면, 이 시스템은 마커의 목표 위치를 기준으로 가속화된 IK풀이를 통해 모델 표면을 구성하는 삼각형 메쉬 정점의 위치를 계산한다. 메쉬의 위치를 결정하는 데에는 각 마커와 해당 마커에 영향을 미치는 관절, 그리고 해당 관절의 상위(부모) 관절에 대하여 계산을 수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중복된 항(terms)이 발생한다. 이러한 중복항을 사전에 계산해 둠으로써 기존의 삼중 중첩 반복구조의 계산 절차를 이중 중첩반복 구조로 개선하여 모델 변형 결과를 신속하게 구현할 수 있다. 제안된 가속화된 IK 풀이 방법은 LBS 기법으로 구현된 3D 모델을 다루거나 마커 없이 단순 촬영만으로 대상 물체를 추적하는 무마커 추적 관련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The purpose of our research is to efficiently deform a 3D models which is composed of a triangular mesh and a skeleton. We designed a novel inverse kinematics (IK) solver that calculates the updated positions of mesh vertices with fewer computing operations. Through our user interface, one or more markers are selected on the surface of the model and their target positions are set, then the system updates the positions of surface vertices to construct a deformed model. The IK solving process for updating vertex positions includes many computations for obtaining transformations of the markers, their affecting joints, and their parent joints. Many of these computations are often redundant. We precompute those redundant terms in advance so that the 3-nested loop computation structure was improved to a 2-nested loop structure, and thus the computation time for a deformation is greatly reduced. This novel IK solver can be adopted for efficient performance in various research fields, such as handling 3D models implemented by LBS method, or object tracking without any markers.

확장 현실에서의 실시간 상호작용을 위한 장면 인식 프로젝션의 GPU 기반 가속화 방법

이찬혁(Chanhyeok Lee),박진아(Jinah Park) 한국정보과학회 2023 정보과학회 컴퓨팅의 실제 논문지 Vol.29 No.5

렌더링된 볼륨 데이터(volumetric data) 표면의 점구름(point cloud)은 사용자 입력에 대한 상호작용의 목표 지점을 결정하거나, 상호작용의 결과로서 사용자 입력과 볼륨의 형태를 함께 반영한 모델을 근사하는 데 사용된다. 볼륨 데이터의 점구름은 깊이 카메라로 촬영된 것과 다른 특징을 가지기 때문에 해당 데이터 구조를 생성하고 처리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 고안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사용자의 인식에 기반하여 볼륨 표면의 점구름을 생성하고, 장면 인식 기반 방법을 사용하여 상호작용 목표 지점을 추출하고, 사용자 입력을 사용하여 ROI-RANSAC(random sample consensus)을 적용하는 과정을 GPU를 사용하여 가속화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기존 CPU 기반 방법과의 비교를 통해 제안된 방법의 가속화 성능을 입증하며, 본 방법을 통해 3차원 확장 현실 환경에서 실시간 상호작용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인다. A point cloud corresponding to the surface of rendered volumetric data is used to estimate target points of interactions or to approximate a model based on both user input and the volume geometry. The point cloud of volumetric data has distinctive characteristics compared to that obtained by a depth camera; thus, an efficient method is required to generate and process this data structure. In this research study, we propose methods for accelerating the generation of a point cloud of the surface of volumetric data based on a user perception, estimating the target interaction point using the scene-aware projection, and applying ROI-RANSAC on the given user input. We verify the effectiveness of the proposed methods by comparing them with a conventional CPU-based method, and we demonstrate that our methods provide real-time interaction in a 3D extended reality environment.

근접 치료에서 역방향 치료 계획의 선량분포 계산 가속화 방법

조병두 한국방사선학회 2023 한국방사선학회 논문지 Vol.17 No.5

최근 근접 치료에서 방사선 차폐막을 사용하여 선량 분포를 변조하여 선량을 전달하는 정적 및 동적 변조 근접 치료 방법이 개발됨에 따라 새로운 방향성 빔 세기 변조 근접 치료에 적합한 역방향 치료 계획 및 치료 계획 최적화 알고리즘에서 선량 계산에 필요한 파라미터 및 데이터의 양이 증가하고 있다. 세기 변조 근접 치료는 방사선의 정확한 선량 전달이 가능하지만, 파라미터와 데이터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선량 계산에 필요한 경과 시간이 증가한다. 본 연구에서는 선량 계산 경과 시간의 증가를 줄이기 위해 그래픽 카드 기반의 CUDA 가속 선량 계산 알고리즘을 구축하였다. 계산 과정의 가속화 방법은 관심 체적의 시스템 행렬 계산 및 선량 계산의 병렬화를 이용하여 진행하였다. 개발된 알고리즘은 모두 인텔(3.7GHz, 6코어) CPU와 단일 NVIDIA GTX 1080ti 그래픽 카드가 장착된 동일한 컴퓨팅 환경에서 수행하였으며, 선량 계산 시간은 디스크에서 데이터를 불러오고 전처리를 위한 작업 등의 추가 적으로 필요한 시간은 제외하고 선량 계산 시간만 측정하여 평가하였다. 그 결과 가속화된 알고리즘은 CPU로만 계산할 때보다 선량 계산 시간이 약 30배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속화된 선량 계산 알고리즘은 적응방사선치료와 같이 매일 변화되는 어플리케이터의 움직임을 고려하여 새로운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경우나 동적 변조 근접 치료와 같이 선량 계산에 변화되는 파라미터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 치료 계획 수립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신군부 정권의 가속 통치와 ‘3S 정책’

김학선 한국사회사학회 2022 사회와 역사 Vol.- No.136

South Korea in the 1980’s is often characterized by the term “3Ss” (Screen, Sex, Sports). 3Ss culture is often assumed to have been the result of a conscious state policy to “dumb-down” society. However, some contend that this interpretation misrepresents the nature of the New Military Group’s 3S policy, or argue that 3S culture emerged naturally as a result of growing autonomy and liberalization. This article seeks to understand the true nature of the 3S policy, arguing that it can be seen as the result of “accelerated government”. Accelerated governance stemmed from the New Military Group’s desire for acceleration, and refers to governing behaviors in which the ruling power promotes social acceleration because it has not obtained legitimacy from the adjacent past or present. Since the New Military Group usurped the government through two military coups, securing legitimacy was a priority. However, political instability and the economic depression meant it could not even guarantee that growth would match the pace of previous years. Through the 3S policy, the new regime instead tried to realize its aspiration for acceleration by speeding up in three ways—in the rate of disconnection from the past, the speed of capital rotation, and the rate at which immersion in speed and speed competition became commonplace. The 3Ss policy refers to the 3Ss consumption policy. In order to determine the concrete reality of 3S, this article summarizes the New Military Group’s 3S policy and its attempts to govern by stimulating consumption of the 3Ss. This explains how the 3Ss established itself as an industry in the space and time of the 1980s. The new regime’s entertainment and pleasure policies, screen policy, and sports policy, are discussed in relation to the video industry, the sex industry, and the sports boom. ‘3S’(Screen, Sex, Sports)란 용어는 보통 우민화 정책을 지칭하는데, 대한민국의 1980년대를 특징짓는 표현 중 하나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신군부 정권의 ‘3S 정책’의 실재를 부정하거나 ‘3S’는 당시 자율화·자유화 정책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문화라는 의견이 맞서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신군부 정권의 가속화 열망에서 비롯된 가속 통치의 측면에서 ‘3S 정책’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이다. 가속 통치란 인접한 과거와 현재로부터 정통성을 얻지 못한 지배세력이 미래를 정당성의 근거로 내세워 사회 가속화를 촉진하는 통치행위를 가리킨다. 신군부 정권은 2번의 군사정변으로 정권을 찬탈했으므로 정당성 확보가 우선순위였다. 그러나 당시 정치적 불안과 경제적 불황은 예전과 같은 고속성장을 보장할 수 없었다. 신군부 정권은 정치·경제 안정화에 주력하면서 속도 조절 담론을 통해서 고속성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지금 여기’의 문제를 현재가 아니라 미래적 시점에서 해결하자는 논리를 사회적으로 확산시키며 가속 정치를 시행했는데, 그 수단으로 선택된 것이 ‘3S’다. 신군부 정권은 ‘3S 정책’을 통해서 삼중의 속도-과거와의 단절 속도, 자본의 회전 속도, 속도에의 몰입과 속도 경쟁의 자유가 일상화되는 속도-를 가속화함으로써 자신의 가속화 열망을 실현하고자 했다. ‘3S 정책’이란 곧 ‘3S’ 소비책을 의미하는데, 신군부 정권은 ‘3S’에 대한 소비 진작을 통해서 정치·경제적 당면과제를 해결하고, 정권의 정당성과 국민 동원을 신속하게 이루고자 했다. 본 글에서는 ‘3S’의 구체적 실체를 드러내기 위해서 당시 신군부 정권이 펼친 ‘3S 정책’을 정리하고, 그로 인해 ‘3S’가 1980년대 시공간에서 산업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신군부의 스크린 정책은 영상 산업, 유흥·향락 정책은 성 산업, 스포츠 정책은 스포츠 붐과 관련해서 논의한다.

미시적 역학을 이용한 복합재료 구조물 수명예측 프로그램 개발

김종범 ( Jong Bum Kim ) 공군사관학교 2012 군사과학논집 Vol.63 No.1

본 연구에서는 고성능 병렬 유한요소 해석을 수행할 수 있는 그래픽 인터페이스 기반 소프트웨어DIAMOND/IPSAP의 다양한 모듈 중 하나로 가속화시험 방법(ATM;Accelerated Test Method), 분리-혼합 기법(Unmixing-Mixing Scheme), 미소역학에서의 파손이론(MMF;Micomechanics of Failure)을 적용한 복합재료 수명예측 프로그램 DIAMOND/Composite를 개발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시간간격 이후 가속화 시험기법의 강성(stiffness) 마스터커브를 통해 얻은 기지와 섬유의 물성치 자료들을 혼합기법을 통해 균질화된 적층 물성치를 도출하고, 이 물성치를 이용해 유한요소 해석을 한다. 해석의 결과로 각 요소에서의 변위와 응력을 얻고, 분리기법을 통해 섬유와 기지에서의 미시응력과 변형률을 계산한다. 가속화 시험기법 통해 도출한 미시적 수준의 강도(strength) 마스터커브와 미시적 파손이론을 적용하여 파손 시간을 찾을 수 있다. In this study, the life prediction tool, DIAMOND/Composite, was developed for the analysis of composite structures and components. The DIAMOND/Composite is one of the various modules of the DIMOND/IPSAP that performs high performance parallel finite element analysis software based on graphical user interface. The DIAMOND/Composite integrates three theories and methods: an accelerated testing method(ATM), unmixing-mixing scheme, and micromechanics of failure(MMF). At a given time t_i, we can obtain the constituent fiber and matrix properties from the stiffness mastercurve and the homogenized ply properties by using mixing scheme. Then the FE analysis is conducted to calculate stress and strain components on all elements. The unmixing scheme is used to amplify the macro stresses into the micro stress components in fiber and matrix constituents of every finite element. These micro stresses are plugged into the strength mastercurves of ATM and the mastercurve will yield the time to failure t_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