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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국 漢陽大學校 民族學硏究所 1993 民族과文化 Vol.1 No.-
이 논문은 17세기 후반 남중국해에서의 태국의 중국 및 일본과의 무역관계를 그 주제로 삼는다. 여기서 17세기 후반을 연구대상으로 둔 것은 이 시기의 3국 무역관계에 대해 여러 일차문헌들, 특히 유럽문헌들로부터의 정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7세기 후반의 태국의 대 중국·일본 무역형태는 다른 시대들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서 위치 연구를 통해 3국간의 무역에 관한 일반적인 모습이 획득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 17세기 태국·중국·일본간의 무역관계는 종종 3각무역(三角貿易)이란 개념으로 이해된다. 즉, 한 태국상선이 중국으로의 항해 중 일본을 방문하거나, 일본을 목적지로 삼은 배가 우선 한 중국의 항구에 들려 무역을 했다. 혹은 거꾸로, 한 중국 항구를 출발한 정크선이 나가사끼를 거쳐 당시 태국의 수도인 아유타야(Ayutthaya)로 갔거나, 혹은 아유타야를 경유하여 나가사끼로 항해하기도 했다. 위의 3국간의 무역관계는 본 논문에서 주로 태국의, 특히 태국정부의 입장에서 고찰된다. 그 이유는 중국측의 경우 그 정부차원의 대 태국 및 일본 무역에 대한 관심이 분명히 파악되지 않으며, 일본의 경우는 심지어 당시 대 중국 및 태국 무역을 자체적으로 행하지 않았고 태국의 대 일본무역을 오직 비공식적으로 허락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반면, 위의 3각무역에서 타이정부가 대 중국·일본 무역을 얼마나 중시하고 열성적으로 추진했던가가 뚜렷이 나타난다. 본 논문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해국의 중국 및 일본과의 무역관계가 독립적으로 논의된다. 이러한 개별적인 연구를 통해 당시 타이정부가 이들 두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에 대해 갖고 있던 자세를 더욱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