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과학시대 기독교의 변증신학적 전망 : - 신학와 과학의 관계에 대한 해석의 관점에서-
김 승 호 대전신학대학교 출판부 2023 신학과 문화 = THEOLOGY AND CULTURE Vol.- No.27
이 글의 목적은 과학과 신학의 관계의 바람직한 관계를 고찰하고 과 학시대에 신학이 추구해 가야 할 방법론을 전망하려는데 있다. 이를 위 해 역사속에서 그 관계를 재조명하고, 신학이 어떻게 응답해 왔으며, 응 답해 가야할지를 살피고자 한다. ‘과학과 종교’, ‘과학과 신학’은 대립적 인가? 종교가 신과 관련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인간과 그리고 인간 이 맺고 있는 세계와 관련한다. 반면 신학은 신과 관련한다. 그리고 신 과 관련되는 한 신과 관련한 모든 것과 관련한다. 따라서 신학은 신과 인간의 관계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시공의 우주와 관계하는 신의 무제 한적인 실재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본질적으로 신학은 실재에 대한 진리추구이며 인식론과 존재론의 총합이다. 방법론적으로 신앙과 이성에서 출발하며, 논리적 증명을 넘어서지만 합리적 동기를 포괄한다. 신학은 과학적 세계관에 열려 있고 신학의 우주론적 세계관 에 종속된다는 점에서 신학은 과학과 공명하며 과학적 신학의 도상에 서 있다. 즉 서로에게서 찾아내는 ‘공명’과 찾아가는 ‘통합’의 해석학적 순환의 연속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과 신학을 ‘전쟁사’로 비유할 만큼 오랜 기간 갈등의 역사를 걸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갈등은 과학과 신 학 사이에 발생한 일이라기보다 신학의 과학에 대한 무지와 당대의 종 교를 향한 과학의 도전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갈등의 역 사와는 다르게 과학에 의한 자연의 탈신화화, 교부들과 수도원에서 행 한 과학지식의 보존, 중세의 과학적 사유와 과학적 토론에 기여한 바와 같은 일은 서로 다른 견해 간의 변증법적인 대화로 일어난 결과라 할 것이다. 물론 신학과 과학의 엎치락뒤치락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그 리고 그 과정에서 신학은 새로운 해석원리들을 내놓으며 설득적 논증 에 필요한 의심과 신뢰의 선순환으로 향하는 해석학적 지평의 확장도 이뤄냈다. 20세기 이후로 과학과 신학은 보다 ‘실재’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비판’에 대한 합리적 검증이 ‘공명’을 이루어 ‘대화’와 ‘상생’의 길을 열 고자 하는 목소리들이 많아졌다. 특히 과학자-신학자인 다수의 학자들 에 의해 비판적 실재론에 착안하여 신학과 과학의 융합과 통합, 과학적 신학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제 과학은 신학의 대척 점에 있지 않고 파트너와 협력의 위치에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공명’이 ‘동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만큼은 유념해야 할 사실 이다. 21세기 급변하는 과학시대에 공론의 장에서의 신학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