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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다큐멘터리 연극의 향방: 포스트-다큐멘터리 연극
하형주 한국연극교육학회 2023 연극교육연구 Vol.45 No.-
본 논문은 최근 10년간 한국 연극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다큐멘터리 연극에 대한 모호한 개념들과 해석들의 혼란스러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최근 한국연극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뉴다큐멘터리 연극에 대한 작업들과 글들은 다양한 문서들의 객관적 서술을 차용하지만 편집과정을 통해 1960년대의 다큐멘터리 연극이 그러했듯이 여전히 선동적이거나 정치적이다. 그런데, 21세기 다큐멘터리 연극이 다시 논의된다면, 정치적이거나 선동적으로 돌아가지 않으면서 새로운 언술, 현존하는 지배적 담론질서의 좌표들과 단절하는 새로운 말하기의 주체를 구성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본 논문에서는 한국 다큐멘터리 연극과 21세기 한국연극의 새로운 대안으로서 “포스트-다큐멘터리 연극“을 고찰함에 있어서 먼저, 19세기 프랑스 자연주의 학파의 꽁꾸르 형제 (les frères de Goncourt, Edmond et Jules)로부터 시작된 논의를 통해 다큐멘터리 개념의 근거를 마련하며 “포스트-다큐멘터리” 연극으로의 이행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는 기존의 다큐멘터리 개념을 기계적으로 살피는 것이 아니라 예술사에서 등장한 사실과 허구에 대한 기본적 인식의 변화와 함께 다큐멘터리 연극에 대한 역사적 시각을 고찰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혼재된 용어 뉴다큐멘터리 연극이라는 용어를 대신해 포스트모던 예술에 대한 반성과 함께 철학적 논의를 개진하고 있는 철학자 랑시에르의 미학적 사유, ‘정치적 주체화’에 기대어 포스트-다큐멘터리 연극이 어떻게 드러나야 하는지 고찰하고자 한다. 이는 혼란스러운 다큐멘터리 연극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며 21세기 연극의 대안으로서 새로운 글쓰기를 해내는 “포스트-다큐멘터리 연극”의 가능성을 고찰하여 한국 연극의 실천적 작업의 미학적 지평을 확장하고자 한다. This paper is motivated by a keen awareness of the ambiguous concepts and easily confused interpretations prevalent in documentary theater, a genre that has been notably active in the Korean theater scene over the past decade. The works and writings about new documentary theater that are recently being discussed in the Korean theater are still inflammatory or political, just like documentary theater in the 1960s, even though they appropriate objective descriptions from various documents. If documentary theater is to be discussed again in the 21st century, it must forge new narratives and perspectives, creating statements and speaking subjects that challenge existing dominant orders without solely relying on political or inflammatory approaches. To this end, this thesis sheds light on “post-documentary theater” as a new alternative to Korean documentary theater and 21st-century Korean theater. It first finds the ground for the concept of documentary and examines the transition to “post-documentary” theater through discussions launched by the Goncourt brothers (les frères de Goncourt, Edmond et Jules), both French naturalism writers of the 19th century. It is not to mechanically examine the preexisting concept of documentary, but to consider the historical perspective on documentary theater along with changes in the basic perception of fact and fiction that have appeared in art history. It is also intended to contemplate how post-documentary theater should be represented, relying on the aesthetic thoughts and ‘political subjectivity’ of philosopher Jacques Ranciere who reflected on and set forth philosophical discussion on post-modern art, in lieu of the mixed term, new documentary theater. This seeks to broaden the aesthetic horizons of Korean theater through a theoretical exploration of the intricate realm of documentary theater. It also delves into the potential of "post-documentary theater," envisioning a form that generates novel narratives, serving as an alternative to 21st-century theatrical approach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