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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참금 관습을 통해서 본 힌두 여성의 경제적 지위 - 재산권을 중심으로
한국인도학회 2009 印度硏究 Vol.14 No.-
<P>이 연구에서는 지참금을 비롯해 여성의 경제적 지위와 권리를 둘러싼 문제가, 가부장제와 남녀 불평등이라는 힌두 사회의 큰 틀 내에서 남성 중심 이데올로기와 여성의 권리 요구가 부딪혀 조정되면서 갈등과 타협을 되풀이하는 장으로 이해한다. 이 과정에서 법적으로 보장되는 여성의 권리와 가부장제 가족집단 내에서 실제로 실현되는 여성의 권리 사이에는 큰 차이가 나타나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남성과 여성이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의 차이에서 비롯된다.</P><P> 본론에서는 가부장제 힌두 결합가족 내에서 여성이 담당하는 역할을 딸, 아내, 과부 등으로 구분한 후, 각각의 재산권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지참금과 친정재산 상속권, 스뜨리단(stridhan), 유산 상속권과 생계권 등에 관련된 법적 권리와 실제로 실현되는 권리를 비교해서 분석했다. 본론의 분석을 통해 식민지 시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법적 권리가 향상되고 경제적 기회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집단 내에서 여성의 경제적 지위는 여전히 불평등하고 종속적이라는 점을 밝혔다. 딸의 경우 지참금에 관련된 문화적 이념을 내면화해서 상속권을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현상이 널리 나타나는데, 이처럼 문화적 금기에 순응해서 법으로 보장된 자신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요구하지 않는 것은 아내와 과부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P><P> 결론에서는 지참금 반대운동이나 여성의 상속권 확보운동 등 여성의 평등한 권리를 지향하는 운동들은 운동 자체의 성과와 대중의식화에서 뚜렷한 의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참금 관습과 여성의 재산권 문제를 인도 사회의 거시적인 구조와 변화라는 틀 내에서 파악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닌다는 점을 지적했다.</P>
인도 달리뜨 운동의 국제화와 ‘인권’ 문제 - 국내 운동과의 관계에서 드러난 한계에 대한 비판적 검토
한국인도학회 2011 印度硏究 Vol.16 No.2
<P>최근의 국제화 운동은 불가촉천민의 차별과 불평등을 철폐하려는 목적은 공유하지만, 카스트 제도라는 틀 내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하려 했던 기존의 운동이나 정책들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달리뜨 국제화 운동은 불가촉천민에 대한 차별이 카스트 제도에 고유한 문제가 아니라 인종 차별이라는 보다 일반적인 현상의 한 형태이며, 따라서 이것은 인도 사회의 특수한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인 ‘인권’의 문제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을 바탕으로 국제연합을 비롯한 각종 국제기구들을 통해 인도 정부를 압박하여 불가촉천민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을 없애려는 노선을 따르는 것이다. 이것은 1990년대의 신경제정책 이후 인도 경제와 사회가 빠르게 개방되고 세계화되는 과정과 더불어 나타난 새로운 경향이며, 앞으로 인도 국내외의 다양한 불가촉천민 운동들이 전개되는 과정과 내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P><P> 이 연구에서는 위와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다음의 주제들을 중심으로 국제화 운동의 성격을 분석한다: 첫째, 달리뜨 국제화 운동을 주도하는 집단과 운동의 전개과정 및 주요 쟁점들은 무엇인가; 둘째, 일상생활의 장에서 벌어지는 달리뜨 운동들의 주요 쟁점들은 무엇인가; 셋째, 인도의 불가촉천민 문제를 해결하는 데 국제화 운동이 갖는 의의와 한계는 어떤 것인가.</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