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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의 이발사 Le Barbier de Séville』 : 실재 Être와 외관 Paraître의 카니발적 역동성
정상현(Jeong SangHyun) 프랑스문화예술학회 2019 프랑스문화예술연구 Vol.70 No.-
보마르셰는 그의 첫 희극작품이 흥겨움으로 지배되기를 바랐다. 이 흥겨움은 기존의 질서와 권력을 전복하는 카니발적 의미의 그로테스크를 통해 생산된다. 피가로는 이 희극의 주체로, 알마비바는 가면을 통해 실재와 외양이 뒤바뀜으로써 변화와 생성의 욕망을 표현하는 웃음이 발현된다. 그들의 변신은 사회제도를 비틀어보는 그로테스크의 본질에 대한 은유이며, 세상의 법칙과 권력의 원리를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른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작가의 의지와 맞닿는다. 하인과 주인의 역동성과는 달리 바르톨로와 바질은 우스꽝스러운 그로테스크를 구현한다. 변화는 기괴한 현상으로, 변신을 추구하는 자들은 적으로 삼는 이들은 바로 그러한 의미에서 반계몽주의적 인물들이다. 그로테스크의 전복성과 미래지향적 개방성, 자신 안의 타자를 가면으로 드러내기, 바르톨로와 바질의 기계적 순응성은 『세비야의 이발사』가 드러내는 진실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