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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취향: 쿳시의 동물소설에 나타난 소수성과 타자성에 관하여
유영현(Young-Hyeon Ryu) 한국비평이론학회 2021 비평과이론 Vol.26 No.3
본 논문은 쿳시의 동물 관련 소설 『동물들의 삶』(The Lives of Animals, 1999)과 『추락』(Disgrace, 1999)을 함께 읽고 공감적 상상력이 갖는 윤리적인 함의를 논한다. 본 논문에서 필자는 쿳시가 거론하는 채식주의와 같은 소수자의 취향이 현대인들의 동물에 대한 무관심과 무분별한 육식에 대한 일정한 비판적 관점을 담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 면에서 두 소설에 나타난 주인공들의 동물에 대한 연민의 감정과 공감적 상상력에 대한 윤리적 접근은 “자기의 영혼을 구하고자 하는” 동기와 관련되어 사적이지만 또한 동물 타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환기라는 점에서 실천적 의미를 지닌다. 궁극적으로 쿳시에게 공감의 윤리란 그 공감적 상상력의 확장을 뜻하는바, 한 개인의 주관성이 어떻게 상호주관성의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그리고 이러한 이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상상력임을 확인한다. 결론적으로, 취향의 논의가 내포하는 상호주관성의 원리는 많은 부분 공감의 상호주관성의 그것과 겹친다고 볼 수 있다. This essay aims to examine the ethical meanings of the sympathetic imagination by reading together J. M. Coetzee’s two animal-related novels, The Lives of Animals (1999) and Disgrace (1999). My research argues that the taste of minorities, such as vegetarianism, discussed by Coetzee contains a certain critical view of modern people’s indifference to animals and reckless eating of meat. In that respect, the main characters’ compassion for animals and the ethical approach to the sympathetic imagination in the two novels not only have a certain private dimension in that they start from the motive of “saving one’s soul,” but also function as a social practice for their reminder of serious awareness of nonhuman animals as our ethical “others.” Ultimately, for Coetzee, the ethics of sympathy means the expansion of the sympathetic imagination, and it will depend on how an individual’s subjectivity can advance into the realm of ‘inter-subjectivity.’ And we confirm that it is the imagination that plays an important role in this transition. In conclusion, we can say that the principle of inter-subjectivity implied in the discussion of taste overlaps that of the inter-subjectivity of sympathy in many p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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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현(Young-Hyeon Ryu) 한국비평이론학회 2023 비평과이론 Vol.28 No.3
본 논문은 19세기 영국작가 조지 엘리엇의 리얼리즘 미학을 논의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아담 비드』 제17장을 중점적으로 읽으면서 그 리얼리즘 양식에 구성적 요소라 할 수 있는 스테레오타입과 관습(convention)의 문제를 고찰한다. 스테레오타입과 관습의 부각은 엘리엇이 관심을 두었던 정물(still life)의 관찰에 초점을 맞춘다. 필자는 엘리엇의 소설이 독자의 공감을 유도하기 위해 재현의 목표를 ‘기계적 객관성’이 아닌 ‘도덕적 진실성’에 두었음을 주장한다. 그런만큼 엘리엇의 리얼리즘은 경험적 관찰을 중시하면서 동시에 이상주의를 포용한다. 리얼리즘에서 종종 논쟁이 되는 “현실의 미학적 재현에서 객관성의 문제”를 다룰 때, 방점은 “객관성” 못지않게 그 “미학적”이라는 말에 둘 필요가 있으며, 엘리엇의 미학적 성취는 이 관습과 스테레오타입의 제약에서 충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이 논문은 주장한다. This paper examines the issue of stereotypes and conventions as constitutive elements of the realist form, focusing on chapter 17 of Adam Bede, which is most often cited when discussing the realist aesthetic of 19th-century English writer George Eliot. The emphasis on stereotypes and conventions is centered on Eliot’s observation of the still life. I argue that Eliot’s fiction aims for moral truth rather than mechanical objectivity in its representations in order to elicit reader’s sympathy. As such, Eliot’s realism emphasizes empirical observation while simultaneously embracing idealism. In addressing the often-debated “question of objectivity in the aesthetic representation of reality” in realism, the focus then needs to be on the word “aesthetic” as much as on “objectivity,” and this paper argues that Eliot’s aesthetic achievement is not sufficiently free from the constraints of convention and stereo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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