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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 ( Jung-soon Park ) 한국윤리학회 2015 윤리학 Vol.4 No.1
한국윤리학회는 한국철학회의 분과학회로서 1980년 초반에 창설되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학회를 유지하고 학술 활동을 하고 있다. 초대 회장인 서울대 철학과 김태길 교수로부터, 1991년 이후 10년간 학회를 맡아 학회를 크게 발전시킨 6대 회장 서울대 철학과 황경식 교수를 거쳐, 2005년부터 9대 회장으로서 5년간 윤리학회에 헌신했던 연세대 철학과 박정순 교수에 이르기까지 그 전통은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 한국윤리학회의 첫 번째 공동 탐구 과제이자 담론의 주제는 존 롤즈(John Rawls)의 『정의론』에 의해서 부활된 사회계약론에 관한 것이다. 공동 탐구 모임은 3, 4, 5, 6, 9, 10, 11, 12월 월례회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그 결과 『사회계약론 연구』(한국사회윤리학회 편, 1993)가 출간되었다. 2005년 이후에는 한국윤리학회가 준사단법인 학술단체로 등록되었고, 2년 연속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소규모 학회 지원금을 받아 매달 발표회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롤즈의 정의론과 그 이후』(황경식, 박정순 외 지음, 철학과 현실사, 2009)를 발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서울에서 열렸던 2008년 제22차 세계철학자대회의 윤리학 분과에서 우리 학회의 여러 회원들이 발표를 하였고, 또한 분과 좌장으로 참여하였다. 그리고 우리 학회는 한국철학회 산하 다산기념철학강좌와 아울러 한국철학자대회에 참여하고, 나아가서 여러 타학회와의 교류도 증진하였다. 그리고 우리 학회의 미래 연구 과제로서 덕의 윤리 문제, 트롤리 문제가 선도하고 있는 실험윤리학의 문제, 여러 반이론적 윤리학적 경향, 응용윤리 분야 문제, 민주적 시민사회 이론 문제, 행복, 복지, 웰빙에 관련된 문제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서 설정하였다. The Korean Society for Ethics was founded in the 1980s under a subsection of the Korean Philosophical Association. From the 1<sup>st</sup> President, Professor Tae-Gil Kim of the Department of Philosophy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via the 6<sup>th</sup> President, Professor Kyung Sik Hwang of the Department of Philosophy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to the 9<sup>th</sup> President, Professor Jung-Soon Park of the Department of Philosophy at Yonsei University, the academic tradition and lineage of the Society has been continued without any disruption. The 1<sup>st</sup> com m on research agenda of the Society was on the revived social contract theory proposed by John Rawls. Common research meetings were made usually in March, April, May, June, September, October, November and December. And the result was the publication of The Studies of Social Contract Theories (1993). In the year of 2015, the Society was registered as a semi-incorporated academic association and had got a research fund for a small research study group in two years from Korean Research Funds. In virtue of the Society’s two-year funds, the Society published Rawls and The After (2009). And in the 22<sup>nd</sup> World Congress of Philosophy, many members of the Society made presentations and took a role as a chair-person in Ethics and Social Philosophy Sections. Our Society has been involved with Dasan Memorial Lectures arranged by The Korean Philosophical Association, and also with Korean Philosophers’ Conferences, and also with the exchanges of the other philosophical societies. For the future agendas, our Society pays special attention to the problem s of virtue ethics, experimental ethics led by trolley problem, various anti-theoretical ethics trends, applied ethics, democratic civil society theories, and happiness, welfare, and well-being.
박정순(Jung Soon Park) 철학연구회 1998 哲學硏究 Vol.42 No.-
롤즈의『정치적 자유주의』(1993)는 『정의론』(1971)과 그 이후에 발표된 논문들이 일관된 체계를 구성하도록 내부적인 문제들을 교정한다. 그리고 다원주의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이 되도록 포괄적인 도덕철학으로 제시되었던 공정성으로서의 정의관은 자유주의적인 정치적 정의관으로 재해석된다. 따라서, 롤즈의 정치적 정의관은 다양한 포괄적인 종교적, 철학적, 도덕적 교의들 사이에서 중첩적 합의의 대상이 되어 사회적 통합과 안정성을 이룰 수 있다는 것으로 정당화된다. 그런데 롤즈는 정치적 자유주의의 철학적 기초와 정당화 방법론에 대한 해석은 변하지만, 그 실질적 내용은 변하지 않으므로 정치적 정의관은 여전히 평등주의적이라고 주장한다. 롤즈의 정치적 정의관은 비록 정당화 방법론으로 볼 때 자유주의적 가치와 이성적 기준을 미리 전제하고 있으므로 다양한 포괄적인 교의들의 중립적인 중첩적 합의의 대상이 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 조건이 많지만, 근대사회에서의 다원주의에 대한 대응으로서는 바람직한 방향의 변화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중첩적 합의의 핵심인 입헌적 요체에서 정의의 두 원칙 중 공정한 기회균등의 원칙과 차등의 원칙이 배제되기 때문에 롤즈의 입장은 더 이상 평등주의가 아닐 수도 있다. 롤즈의 정치적 자유주의에 대한 이러한 비판적 논의는 현대 정치철학의 과제를 정립하는 중요한 안목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