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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능한 또 다른 이야기란 무엇일까? -뒤렌마트의 후기 작품에 나타난 인식문제와 (자)서전의 서술가능성에 대하여

        마수모토히로코 ( Masumoto Hiroko ) 한국독어독문학회 2011 獨逸文學 Vol.120 No.-

        이 글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에 대한 분석이다. 초기의 뒤렌마트는 어두운 과거를 안고 있는 스위스 인들을 미궁 속에 빠진 존재로 묘사한다. 따라서 그의 소설 속에는 자신과 자신이 처한 현실을 규정하지 못 하는 인물들과 그러한 세계상황이 묘사되고 있다. 후기 작품에서도 이러한 인식은 계속 이어진다. 즉 그는 명확한 세계 인식과 자기 인식의 불가능성을 새로운 이야기 형식(코미디와 범죄소설 속에서)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스위스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망명을 요청한 유대인들을 돌려보내고, 홀로코스트로 사망한 유대인의 재산으로 은행을 설립한 과거가 있다. 스위스는 이러한 자국의 과거를 극복하기 위해 수 년 간의 조사 끝에 2002년 「베르기어 보고서」를 출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미 5, 60년대에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와 막스 프리쉬는 이러한 과거 극복문제에 천착했다. 뒤렌마트의 범죄소설 「혐의」, 프리쉬의 극작 품「비더만과 방화범」과「안도라」 등이 이 같은 스위스의 과거를 다룬다. 특히 뒤렌마트는 자선적 산문「미궁, 소재 I-III」에서 스위스를 감옥, 미궁의 세계로, 그 속에 살고 있는 스위스 인들을 미궁에 갇힌 미노타우로스로 묘사한다. 다이달로스가 지은 미궁은 미노타우로스에게 세계의 전부이며, 미노타우로스는 플라톤의 동굴 속에 갇힌 인간의 모습과 같다. 따라서 뒤렌마트는 동굴 속의 인간처럼 세계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에게 세계는 언제나 ``불투명한 어떤 것``이다. 더욱이 원자폭탄에 의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피폭 이후 뒤렌마트에게 미궁은 불투명한 세계에 대한 은유로 사용된다(『물리학자들『과 『탑건축. 소재IV-IX』). 그는 이와 같이 ``고장난 세계``에서 전통적 문학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또 다른 이야기의 가능성을 타진한다(『고장』). 여기서 불투명한, ``얼굴없는 세계의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코미디가 ``또 다른 가능한 이야기``로서 시도된다. 뒤렌마트의 후기 작품에서 신화 속 인물인 마이다스는 미디어 혁명 이후에 제기된 현실의 묘사 가능성에 대한 문제를 다루기 위한 모티브로 활용된다. 영화 시나리오로 기획된 『마이다스 혹은 검은 스크린』에서 주인공 그린은 이미 죽은 인물이지만, 자기 죽음에 관해 말하게 함으로써 뒤렌마트는 기만적인 미디어의 속성을 드러내려 한다. 자기의 죽음에 대한 그의 기억은 허구적 구성일 수 있으며 따라서 객관적일 수 없다. 더욱이 그린은 책속에 등장하는 작가가 지어낸 허구적 인물이다. 또한 뒤렌마트는 이 글에서 작가의 입을 통해 다큐멘터리 영화가 현실을 객관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객관적인 촬영을 위해 한 촬영팀이 촬영하고 있는 다른 촬영팀을 촬영하고 그 촬영팀을 촬영하는 또 다른 촬영팀이 존재한다. 이러한 관계는 계속되고 참된 현실이 무엇인지는 불명확해진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작가의 생각이고, 작가가 생각해낸 허구이다. 그러나 작가의 생각도 현실의 일부라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뒤렌마트는 이와 같은 문제를 후기 작품 『소재들』에서 마지막 소재인 『뇌』를 통해 다루고 있다. 여기서 세계는 뇌의 생각으로 묘사된다. 뒤렌마트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세계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의 세계가 아닌 여러 가능한 세계의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관객은 주인공 그린이 정말 살해되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 인간 이성의 불비함에 대한 논의는 뒤렌마트의 범죄소설에서도 나타난다. 『약속』에서 "우리의 오성은 세계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 한다"는 확신이 엿보인다. 19세기에 등장한 범죄소설은 신에 대한 믿음이 약화된 세계에서 인간의 이성이 신을 대신하여 세계에 조화로운 질서를 부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서 탐정이 바로 인간 이성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전통적인 범죄소설에서만 유효하다. 이와 달리 뒤렌마트의 범죄소설에서 탐정은 미궁에 빠진 인간처럼 헛되이 질서를 찾는 인물이다. 그는 기껏해야 가상의 질서만을 복원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인간의 객관적인 자서전이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위임』에서 희생자로 간주된 티나의 생사여부가 불분명한 것처럼 인간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스위스 인들의 상황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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