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槪念의 解體와 再組合 : 韓培浩, 魚秀永 著 『韓國政治文化』와 李知勳 著 『韓國政治文化와 政治參與』에 나타난 정치문화 개념의 비교적 고찰
金雄鎭 한국사회과학 연구협의회 1991 社會科學論評 Vol.- No.9
과학적 연구에 있어서, 지식의 타당성은 대부분의 경우 동원된 연구방법의 타당성에 따라 부여되기 마련이다. 즉, 우리는 일단 특정한 지식을 생산한 방법이 과학(혹은 패러다임)의 영역내에서 광범위하게 합의된 분석논리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여길 때, 그러한 지식의 내역을 별다른 의구심없이 수용하게 된다. 바르 그렇기 때문에, 과학적 연구에 있어서 방법론의 운영은 지극히 조심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고도로 세련된 연구기법을 사용하면 할수록, 기법 자체의 강력함, 특히 그것이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정보내역의 풍부성에 매료되어 연구대상체에 대한 심층적 사색을 소홀히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어 교수의 저작은 방법론적 측면에서 대단히 공교하며 세련된 연구결과물이다. 그러나 방법론적 세련미와 지식의 호소력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고는 할 수 없다. 반면 이지훈 교수의 저작은 방법론적 차원에서는 산만성이 일부 노정되고 있으나, 기존 지식을 이러한 수준으로 체계화하는 작업은 결코 용이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대부분의 경우, 사회과학자들은 통칙생산에 주력하게 마련이며, 따라서 생산된 통칙을 취합정리하는 "고달픈" 작업을 외면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교수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그러나 방치되기 쉬운 작업을 수행하였다고 여겨진다. 한마디로 말하여 이 두 권의 저작은 대단히 큰 자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 이론적 가치는 미지수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