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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의 기억과 젠더 이미지 : 4·3 영상 다큐멘터리를 중심으로 The Case of Jeju 4·3 documentary Films
권귀숙 淑明女子大學校 亞細亞女性問題硏究所 2004 아시아여성연구 Vol.43 No.2
이 논문은 전쟁 재현물에서의 젠더 이미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대량학살이라는 특수상황에서 젠더에 따라 어떤 기억이 어떻게 구성되고 있는가를 질문하고 있다. 연구대상은 제주 4·3 사건을 다룬 영상 다큐멘터리 7편이다. 접근 방법은 재현된 젠더이미지뿐만 아니라 그 이미지가 생산되고 상징화되는 과정까지 포함하는 상호텍스트 방법이다. 분석결과, 제주여성과 관련된 기억은 사건자체와 무관하다는 것과 피해자라는 점에 집중되어 있다. 이에 따라 여성은 결백 이미지와 상처의 기호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스토리에서 여성은 국가의 주변에, 남성은 중심에 배치되어 있고, 여성은 침묵, 남성은 증언 또는 설명하는 역할에 주로 배정되어 있다. 그 결과 다큐멘터리에서 4·3 사건은 남성에 의해 발생했고, 주도되었고, 과거가 재규명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여성의 활동, 경험은 사건 중이나 진상규명 과정에서도 주변적으로 처리되어 있고, 여성의 주체적인 인식은 거의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기억의 선택, 이미지 형성, 스토리 구성은 4·3을 국가폭력에 의한 인권유린으로 재정의하는 다큐멘터리의 담론, 여성을 수동적인 피해자로 보는 남성적 시선과 이에 동의하는 관객간의 협상에서 비롯되고 있다. 그리고 근대국가의 발달, 가부장제 이데올로기 확산, 제주사회의 성별체계 변화 과정에서 여성의 경험이나 기억이 역사로부터 제외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4·3다큐멘터리에서의 젠더 이미지는 실제보다 이념이나 가치 등 상징적 체계와 더 관련되어 생산되고 있다. This paper attempts to analyze images of gender in Jeju 4·3 documentary films from a feminist perspective. It focuses on gender’s relation and position to genocide by the analysis of the text and its context. Women in films are represented as the symbol of ‘innocent people’ and of ‘victim’. Women are seen as ‘muted’ while men as ‘witnessing’ and ‘fact-finding’. Further, women are associated with the main carer of the family while men with the main actor in the realm of the developing modern state. These images and stories are constructed from the negotiation among the point of view of production, the social-political changes of Jeju society, and audience. The development of modern state enhances gendered division in the line of social structure and ideology in Jeju society. In this social change, the producers attempted to redefine the Incident as state’s violence or people’s uprising. Accordingly women’s perceptions and thinking on war are not taken as valuable histories or discourses in these films. Thus, the representation of gender are constructed into wider and more complex social order and symbolic system.
政治構造와 個人 : 金文洙 作, 「눈물 먹는 사마귀」 理解
權貴淑 이화여자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회학과 사회학회 1979 社會學硏究 Vol.- No.15
문학은 시대의 거울이라고 한다. 이는 특정한 시대와 사회에 제한된 작가가 그의 작품구성이나 환경묘사, 가치의 강조등에서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속한 사회현상을 반영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학작품을 통하여 작품에 반영된 사회의 다양한 구조적 측면과 개인의 반응을 이해함으로써 특정한 사회의 일부 현상을 파악하게 된다. 문학사회학으로 발전한 이러한 접근방법은 한국사회를 연구하는데도 유용하리라 본다. 한국의 창조적 작가가 묘사한 작품속에는 한국의 역사적, 문화적 현상이 반영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사회의 문제점과 가치의 구현까지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작품에 비친 사회구조와 개인을 발견하고 상호연관성을 고찰해 볼 때 한국사회의 한 단면이 부각될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각도에서, 1974년 10월호 「문학사상」에 발표된 김문수 작 「눈물먹는 사마귀」라는 단편소설을 이해해 보고자 한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의 최근에서 오늘에 이르는 한 가족의 4대에 걸친 비극을 표현한 정치소설이다. 작가는 거대한 민족의 수난에 희생된 남자들의 비극과 그 배후에서 한을 맺히고 있는 여자들의 불행을 함께 보여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