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되는 의료, 창조하는 건강

강신익 열린전북 2004 열린전북 Vol.2004 No.4

아말감 전쟁, 1835-1850

강신익 열린전북 2004 열린전북 Vol.2004 No.3

의학의 두 문화:환원인가 구성인가?

강신익 대한의사학회 2002 의사학(醫史學) Vol.11 No.1

비판적 의료인문학과 거꾸로 의학교육

강신익 한국의철학회 2018 의철학연구 Vol.25 No.-

의학과 의료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는 언제나 이중적이다. 냉철한 과학과 따뜻한 인간애가 공존해야만 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과학이 의학의 전면에 등장한 이후 의학은 전대미문의 황금기에 접어들었지만, 다양한 사회문화적·윤리적 스캔들에 휩싸이기도 했다. 의료인문학은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과학이 주도하는 의료 현장에서 인문학은 과학적 의학의 치부를 가리는 역할에 머물렀다는 것이 ‘비판적’ 의료인문학자들의 주장이다. 그들은 과학과 의사가 중심이었던 의학을 인문학과 환자가 중심인 체계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질병을 일으키는 생물학적 사건도 질병을 앓는 환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서사적 전환이라 한다. 서사적 전환의 흐름은 의학교육에도 영향을 미쳐, 교수가 전달하는 지식이 아니라 지식과 술기를 익히며 스스로 변해가는 학생의 경험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자각에 이르게 된다. 거꾸로 교실은 이러한 반성에 입각한 전환(transformative) 교육의 실천 방식이다. 추상적 지식이 아닌 구체적 현실 속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과정에서 동료 그리고 환자와 함께 스스로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존재의 미학이다. 존재의 미학에 근거한 의학교육에서는 화가가 대상 사물 속에서 특별한 현상을 찾아내어 표현하듯이 환자의 경험 속에서 의학적으로 의미 있는 징후를 찾아내는 감식안 그리고 환자가 경험하는 고통을 목격하고 공감하는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

질병서사와 치유에 관한 생명-사회-인문학 가설

강신익 한국의철학회 2015 의철학연구 Vol.20 No.-

We live on food as well as on loving care of parents and stories embodying the food and care. Diseases are biological phenomena but also social and human experience when we think them in relation to the favourable progress; i.e. healing. Narrative medicine begins from the premise that humans are basically storytelling animals. This paper accepts the premise and argues that biological phenomena and socio-human experiences are not separate occurrences. They are co-evolving complex of reality and experience. Placebo responses tell us that narrative is much more than a tool for clinical practices. Placebos make us skeptical of the separation of reality and experience and that they are two aspects of the same phenomenon. This paper summarizes the narratives told about illness experiences and medicine itself, and then identify the current reform in medical education as a part of the mainstream of narrative turn. As an alternative to the current biomedical and bio-psycho-social model of health, I propose Bio-Socio-Humanities which embodies the narrative understanding, living, and practice. This discourse does not use clear logical analysis but pursues metaphorical understanding and narrative practices. The image of jumping together on an elastic cloth of trampoline fits well with my assertion.

코나투스 건강학 : 스피노자 윤리학과 생물의학의 통접(統接)

강신익 한국의철학회 2016 의철학연구 Vol.22 No.-

의학의 과제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과 그것을 떠받치는 사유의 양식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고대에는 실천적 지혜(phronesis)가 강조되었지만 근대 이후에는 추상화된 개념과 언어를 중심으로 한 사유(cogito)가 중심이 된다. 코기토의 의학은 엄청난 성과를 이루어냈지만 질병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서 질병을 앓는 사람의 일상적 삶과는 유리된 지식체계로 발전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기도 하다. 이 논문은 의학 본연의 과제인 ‘생명살림’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사유 양식을 제안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모든 생명에 내재된 본질적 지향인 존재보전의 노력 즉 코나투스(conatus)이다. 먼저 코나투스의 개념을 제시한 스피노자의 내재적 자연관을 살펴본다. 그리고 스피노자의 자연 특히 코나투스와 의학 본연의 과제인 생명살림의 긴밀한 관련성을 논증할 것이다. 현대의학의 철학적 토대이며 코기토 의학의 출발점이기도 한 심신이원론의 대안으로 제시된 심신평행론이 생명살림이라는 의학의 과제를 수행하고 질병을 경험하는 환자의 삶을 설명하고 개선하는 데 적합함을 주장할 것이다. 3장에서는 진화, 면역, 인지 등의 분야에서 쏟아지고 있는 현대과학의 연구성과들을 스피노자의 자연 특히 코나투스의 개념으로 포괄해서 설명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4장에서는 이런 과학적 성과들을 동아시아의 전통사상 및 스피노자의 자연과 묶어 하나의 흐름으로 읽어낼 것이다. 그리하여 형신감응의 우주론, 관계의 존재론, 감성 인식론, 기쁨의 윤리학을 제안한다. 첨단과학과 통접(統接)된 스피노자의 자연은 의학 본연의 과제인 생명살림을 수행하는 데 있어 아주 유용한 방향타가 될 것이다. 이것은 코기토를 중심으로 한 생물의학을 보완하는데 그치지 않고 점차 그것을 대체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스로의 몸을 살아내는 동시에 다른 몸을 살리는 몸살이와 몸살림의 의학 또는 코나투스의 건강학이다.

부산백병원 치과 외래 진료실 공기 중 부유 균주에 관한 연구

강신익 인제대학교 1992 仁濟醫學 Vol.13 No.1

1986년 7월부터 1989년 8월까지 23회에 걸쳐 부산백병원 치과 외래 진료실 8개 구역에서 실시한 공기배양검사를 통해 진료실의 환기와 채광상태, 작업내용, 소독상태에 따른 균주의 분포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였다. 이를 통해 진료실 내 미생물학적 위생상태에 대한 몇가지 개선책을 제안한다. It has been concern of dentists and patients that dental treatment procedure can cause infectious diseases via instrumentation and room air. Infections caused by direct contact with contaminated materials can be prevented by proper sterilization and asepsis technique. But infections transmitted by airborne microorganisms are easy to be overlooked. This paper is a study on the microbiological hygiene monitored by serial room air culture in different districts of dental OPD. The results were as followed: 1.Mean colony in each district was 17.8±6.6. 2.Among the colonies, Gram(+)rod comprised 35.7%, Fungus 12.9%, Bacillus genus 2.5%, Gram(-)rod 1.4%, and Staphylococcos aureus 0.07%. 3.Mean colony count was significantly high in poorly ventilated and poorly illuminated rooms, and significantly low in OPD operation room in which ultraviolet light is used during night time. 4.Mean colony count was significantly high in summer and low in winter. In summer, the proportion of Gram(-) rods and genus of Bacillus increased. Fungus count was high in spring and low in fall. 5.Monthly patient number has a weak correlation with the mean colony number

치과용 아말감이 수진자 및 치과 종사자의 혈중 수은농도에 미치는 영향

강신익,이희철 인제대학교 1999 仁濟醫學 Vol.20 No.1

치과용 아말감 사용이 수진자 및 치과 종사자의 혈중 수은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아말감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건강한 성인 21명과 치료 경험이 없는 건강한 성인 9명, 그리고 치가 진료보조원 27명, 치과의사 41명을 대상으로 혈중 수은농도를 원자흡광 광도법으로 측정한 결과, 비 종사자군, 진료보조원군, 치과의사군의 검출율은 각각 13.3%, 27.6%, 19.5%로 치과 종사자군, 특히 진료보조원에서 높았으며, 평균 혈중농도에 있어서도 비 종사자군 0.297μg/100ml, 진료보조원군 0.556μg/100ml, 치과의사군 0.610μg/100ml로 치과 종사자군에세 높았으나 그 통계적 유의성을 인정하기는 어려웠다. 비 종사자군에서 아말감 충전물의 수와 혈중 수은농도간에는 다소의 상관관계가 인정되어, 치과용 아말감이 수진자의 총 체내 수은양에 어느 정도 기여함을 추정할 수 있었다. 치과 종사자군에서는 근무기간과 혈중 수은농도, 그리고 아말감 충전물의 수와 혈중 수은농도간의 통계적 유의성이 인정되지 않았는데, 이는 혈중 수은농도가, 소량의 수은증기에 간헐적으로 노출된 개체의 측적된 총 수은양을 대표할 수 없음을 나타내는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조사대상 치과 종사자의 2.94%에세 노동부가 정한 직업병 관리기준상의 참고치 3.5μg/100ml를 초과하여 치과 진료실 수은위생의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었다. Bloods of thirty healthy persons who have dental amalgam restorations from 0 to 9 was sampled, the mercury contents in the bloods were checked by atomic absorption spectrophotometer, and analyzed statistically. Blood of dental personnel groups including 27 dental assistants and 41 dentists were also analyzed. The results were as follows. 1.Blood mercury detedtion rates of the control, assistants, and dentists were 13.3%, 29.6%, 19.5% respectively(defection limit=0.59μg/100ml). 2.Mean blood mercury concentrations of the control, assistant, anddentist groups were 0.297, 0.556, and 0.610(μg/100 ml) respectively, but there was no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s among each group. 3.The number of amalgam restorations and the blood mercury level in the control group was not correlated highly(r=0.42, p<0.025). But in control detectable group, it was highly correlated(r=0.88 p<0.1). So, it was suggested that the dental amalgam may contribute to the recipient's blood mercury levels. 4.In dental personnel groups, there was no significant correlation between months of exposure and blood mercury level. So, it appears to be that the blood mercury levels cannot be used as an index of total body burden. 5.Among the dental personnels, 2.94% of them had the hider blood mercury level exceeding the reference point of Department of Labor, 3.5μg/100 ml.

부산시 일부 생산직 근로자의 구강보건 인식에 대한 조사연구

강신익 인제대학교 1992 仁濟醫學 Vol.13 No.4

1991년 7월 부산시 북구 소재 7개 사업장의 근로자와 북구 소재의 한 치과의원을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구강보건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사업장 구강보건관리계획 수립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Cognitive faculty of the workers on the oral health status was assessed by questionaires which include the utility of dental health facilities, ability to improve oral health status, and utility of general health organizations. More than half of the workers answered that they had abnormalities in their oral cavities and 60% of them had experiences treated in dental clinic. Among them 2.9% was treated by non-licenced dentist. Most of the workers endured the dental pain (32%) or simply took analgesics (36%) to cope with the pain. In female group they hesitated to visit dental clinic mostly because of the pain, but in male group they do not visit dental clinic mainly due to the lack of time(P<0.05). So, it is recommended very highly to install minimal dental equipments in the productive fields or to have a company dentist to take care of the oral health of the workers. There was a significant difference in knowledge concerning oral health between persons who had experiences of dental treatment and who had not. Dental clinics were thought to have carried out patient education about the oral health. Generally most of the workers thought that the treatments performed in hospitals or local clinics were effective. But treatment fee was thought to be high. Workers who had an experience to visit a clinic tended to think it less high.

사회생물학 달리 보기: 새로운 사회생물학 또는 생명사회학을 찾아서

강신익 대동철학회 2012 大同哲學 Vol.59 No.-

사회생물학은 생물학의 법칙으로까지 여겨지는 자연선택의 원리를 인간의 사회생활에까지 적용하려는 야심찬 생물-사회적 기획이다. 생명의 생존과 진화는 적응과 선택이라는 법칙에 따르며 그 속에서 발견되는 일관된 행동의 원칙은 ‘경쟁’이다. 따라서 상호부조와 공감의 환상을 불어넣는 그래서 경쟁을 약화시키는 보편적 복지는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는 정책이다. 사회생물학자들은 과학과 이데올로기를 엄격히 분리하기를 좋아하지만 역사상 그리고 원리적으로도 그 분리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이 논문의 주장이다. 이런 점에서 사회생물학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유행했던 사회다위니즘과 우생학의 변형이다. 사회생물학은 진화와 유전을 결합시킨 신 종합설에 뿌리를 두고 있고 진화생물학에서 경쟁 대신 상호부조를 강조하는 집단선택설을 거의 완전히 몰아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이루어진 유전학, 면역학, 동물행동학, 인지과학 등 ‘다른’ 과학들은 경쟁 일변도의 설명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증거들을 축적해 가고 있다. 사회생물학은, 그들의 중심 신조인 경쟁과 선택의 틀을 벗어나지 않고서는 생물학 내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새로운 발견들을 거의 또는 전혀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이 이 논문의 두 번째 주장이다. 따라서 생물학적 원리를 사회와 문화에 일방적으로 적용하는 사회생물학(統攝)이 아닌, 생물학의 하위분야에서 이루어진 연구 성과들이 서로 소통하여 새로운 구조와 이론을 만들어내는 생물학의 작은 통섭(小通涉)에서 새로 시작해야 함을 주장한다. 그런 다음에야 심리학, 인류학, 사회학 등 인간의 문화를 연구하는 학문과의 큰 통섭(大通涉)을 꿈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렇게 생물학적 사실과 문화적 가치가 함께 진화하는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분야를 생명사회학(Bio-Sociology)으로 부르자고 제안한다. Sociobiology is an ambitious social project that tries to explain social lives of human beings within the purview of biological principle of natural selection. The evolution of life follows the biological law of adaptation and selection, the consistent principle of which is ‘competition.’ It follows then that general welfare system promoting the illusion of mutual aid and demoting competition violates the natural law. Sociobiologists like to separate their assertion from any political ideologies but I argue that the separation has been and will be impossible due to the inherent nature of intertwinement of the two domains. From this vantage point, sociobiology is a variation of the social Darwinism and eugenics that prospered from the late 19th and early 20th century. This is my first point to make. Sociobiology is based upon the ‘new synthesis’ which sees evolutionary biology from the perspective of genes instead of individuals and groups. It has expelled group selection view from the evolutionary biology almost entirely, which put emphasis on mutual aid. However, new developments in other biological sciences such as genetics, immunology, ethology and cognitive sciences are accumulating evidences pointing to the other direction. My second point is that sociobiology will not be able to incorporate the new evidences into its theoretical framework unless it abandoned or at least loosened its central credo of competition and selection. Therefore I argue that we are to construct another new synthesis that I propose to call Bio-Sociology instead of Sociobiology. It begins by seeing the same biological and cultural phenomena from different perspectives. The perspectives come from different fields of biology as well as from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such as psychology, anthropology and philosophy. I argue that the structure of co-evolving biology and culture is to emerge from this kind of mutual exchanges of various perspectives and ide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