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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중국 북만주지역 한인의 초기 정착과정 - 목단강시 발행 ≪인민신보≫를 중심으로 -
채영국 국민대학교 한국학연구소 2009 한국학논총 Vol.32 No.-
일제 식민지시기 북만주 지역에는 한국 이남지방의 한인들이 많이 이주하였다. 따라서 해방 후 만주지역과 가까운 북한과의 연고가 적은 이들 북만지역의 한인들은 자신의 고향으로 귀환했을 것으로 생각해왔다. 하지만 일부 귀환한 사람도 있기는 하였지만 많은 수가 귀환하지 않고 그곳에 정착하였다. 북만주의 한인들은 자신이 중국인이 아닌 한민족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며 정착을 위해 노력하였다. 중국인들과 힘을 합해 만주국 시기 富를 축적한 친일세력을 찾아 척결하고, 그들에게서 빼앗은 재물을 중국인들과 나누었다. 친일세력으로 많은 재물을 소유한 자들을 ‘惡覇’라 규정하고 그들을 공격해 부정한 재산을 몰수한 것이었다. 그런가 하면 북만주의 한인들은 중국의 국공전쟁에 공산당군으로 참여하여 적극적인 투쟁 끝에 혁명열사의 칭호를 얻기도 하였다. 지역에서 중국인들과 동류의식을 쌓을 뿐 만아니라 국가적인 문제에도 목숨을 걸고 참여하여 중국내 한 구성원으로서 존재감을 확인시켰던 것이다. 이같이 중국측에 협조하며 정착의 기반을 다져간 북만의 한인들은 그곳이 중국 땅이라하여 자신들의 정체성을 죽여가며 비굴하게 삶을 도모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떳떳하게 한민족임을 나타내며 단체를 만들고 자제들을 교육시켰다. 朝鮮民族解放同盟 · 朝鮮人民靑聯會 · 朝鮮人民主同盟 등과 같이 민족성을 분명히 나타낸 단체들을 만들어 활동하였다. 한인 자제에 대한 교육 역시 마찬가지였다. 학교명 앞에 ‘조선’이나 ‘고려’ 등의 국명을 붙여 한인의 소학교, 중학교임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