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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민 말기 비평의 변증법적 관점 연구

        염동규 고려대학교 대학원 2017 국내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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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논문은 식민 말기 마르크스주의자들의 비평에 빈번히 거론된 ‘변증법적 관점’을 통해 이들의 현실 대응에 관해 알아본 논문이다. 흔히 전형기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식민 말기는 파시즘의 유행이라는 세계적 경향과 더불어 제국주의 일본의 군국주의화 경향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던 시기였다. 또한, ‘사실의 시대’라는 표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식민 말기는 지성에 의한 세계 개조라는 이전 시기의 희망이 지식인들 사이에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된 시기이기도 했다. 이러한 시기에, 마르크시스트 역사철학자들과 문학 비평가들은 변증법에 의존하여 당대를 ‘시민사회의 분열’이라 정의하고 역사 발전에 대한 믿음을 이론적인 수준에서 구체화하고 있었다. 본 논문은 이들의 비평들을 살펴봄으로써, 변증법이 일제의 전체주의 담론에 어떻게 대항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연구하였다. 식민 말기의 마르크시스트들은 개별성과 보편성을 아울러 고려해야 한다는 변증법적 관점의 지반 위에서, 일본 제국의 전체성을 위해 모든 개별자들을 폭력적으로 도구화하려는 논리에 대항하였다. 2장에서는 식민 말기의 대표적 역사철학자들인 박치우와 서인식의 변증법을 다룬다. 세계사의 발전에 대한 믿음이 전체적으로 희미해졌던 식민 말기는 역사 발전을 합리적으로 구명하는 역사철학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던 시기였다. 이에 발맞추어 논단에 등장한 역사철학자들은 임화와 김남천으로 대표되는 문학 비평가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박치우는 현상에 대한 파토스적 파악과 ‘변증법적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에 따르면 현실의 모순을 단순한 관조적 대상으로 살펴보는 것은 시대의 위기에 대응하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었다. 또한 박치우는 시민 사회의 합리성에 대한 전방위적 의심으로부터 출현한 비합리주의적 조류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을 제시하는 한편, 시민사회의 형식논리학적 관점이 지닌 한계에 대한 변증법적 관점의 우월성을 논하였다. 이러한 박치우의 변증법은 ‘현실존재의 운동논리’를 자임하며 현상에 대한 구체적인 파악을 강조하는 동시에 주체의 파토스적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본 논문은 박치우의 변증법이 ‘개별자의 자각’이라는 아이디어를 통해 동아협동체 논의에 비판적으로 개입하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제국의 담론에 대한 변증법의 대응에 관해 고찰해보기도 하였다. 한편 서인식의 변증법은 개별성과 보편성 사이의 정교한 매개를 구성하려는 시도이다. 개인이 곧 전체요, 전체가 곧 개인이 되는 시대를 희구하였던 서인식은 현상으로부터 일반적인 원리만을 추출해내는 고전경제학의 방법론과, 현상의 개별성만을 바라보는 역사경제학파를 모두 비판하며 개별성에 매개된 보편성, 보편성에 매개된 개별성을 헤아리는 변증법적 관점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서인식은 근대의 개인주의를 지양하여 개인과 전체를 동시에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원리야말로 위기에 빠진 시민사회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한 견지에서 서인식은 문화의 개별성과 보편성을 조화에 이르게 하기 위해 정치적 억압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동아협동체 논의에 개입하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의 주장을 피력하였다. 개별성과 보편성의 정교한 매개를 구성하고자 하는 서인식 변증법의 기획은 모든 현상을 역사에 용해하여 내재적으로 파악하려는 변증법적 관점을 충실히 따라 일제의 전체주의를 비판적으로 고찰할 수 있었다. 3장에서는 식민 말기 마르크시스트 문학 비평가의 거두라 할 수 있는 임화와 김남천의 변증법을 살펴보았다. 카프 해산 이후 문단은 ‘말하려는 것과 그리려는 것의 분열’로 대표되는 보편적 위기·침체의 상황에 빠져 있었다. 임화와 김남천은 변증법적 관점을 참조하여 동시대의 문학적 실천들을 논평하고, 그들 나름의 문학론을 펼침으로써 식민 말기의 현실에 대응하였다. 임화는 카프 해산 이후에도 암흑 속의 광명을 믿으며 변증법적 관점을 견지하였다. 과거-현재-미래를 구체적으로 매개할 수 없는 암담한 현실 속에서 변증법적 역사 철학 및 역사 서술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환기하였던 것이다. 한편, 임화의 변증법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약간의 입장 변화들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주체 중심성이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개별성과 보편성의 변증법적 조화를 문학론의 수준에서 모색해보는 전형 논의였다. 여기서 임화는 주인공=성격=사상의 도식을 제시함으로써 소설 속에 강한 주체의 형상이 들어서기를 희구하였다. 주체의 중심성을 강조하는 임화 변증법의 특징은, 한편으로는 일제의 전체주의적 담론에 대항해 민족의 개별성을 강조하는 탁월함으로 이어지기도 하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강한 주체의 형상이 드러나지 않는 동시대의 소설 작품들로부터 매개적 계기를 발견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카프 해산 이후, 김남천은 주체의 소시민성에 대한 반성에 천착하였다. 고발론과 모랄론은 그러한 맥락에서 제기된 문학론이었다. 고발론과 모랄론은 주체의 부정적 속성을 폭로하는 데서부터 시작되었지만, 이것이 단지 주체를 부정하기만 하는 허무주의적 견해를 위해 제출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김남천이 의도했던 것은 ‘부정의 부정’, 즉 변증법적 지양이었던 것이다. 고발론과 모랄론을 제기하고 있는 일련의 비평들을 살펴보면, 그것이 전체로서의 역사와 개별자의 나란한 호흡에 대해 고민하려는 시도였음을 알 수 있다. 이후, 김남천 변증법의 이러한 문제의식은 풍속론과 관찰문학론을 통해 깊어진다. 경제·정치·문화를 모두 아우르는 전체로서의 ‘풍속’에, 좌충우돌하는 개별자들을 용해함으로써 역사 발전의 문학적 형상화 방법을 모색했던 것이다. 이러한 김남천의 문학론은 특히 프레드릭 제임슨의 총체성 논의와도 궤를 함께한다는 점에서도 의미 깊은 시도였다고 생각된다. 중요한 것은, 김남천의 이러한 관점이 시민 사회적 조건에 대한 천착으로부터 발전된 것이라는 점이다. 김남천에 의하면 시민 사회라는 조건에서의 역사 발전은 영웅적 인물에 의한 고대적 역사 발전관과는 차이를 둘 수밖에 없다. 김남천이 말한 바, 개별자들의 좌충우돌로 이루어진 역사의 형상이 바로 이러한 관점에 입각한 것이었다. 김남천 변증법의 이러한 특징은 파시즘적 영웅의 형상을 거부함과 동시에 전체의 한갓된 도구로 환원되는 개별자의 형상 또한 거부함으로써 전체의 지배라는 일방향으로 흘러가던 당대의 현실에 대해 거리를 확보해낼 수 있었다. 본 논문은 개별성과 보편성의 합리적 매개를 지향하는 ‘변증법적 관점’이야말로 전체주의적 폭압에 대한 유력한 저항 담론이 될 수 있다는 관점을 핵심적인 문제의식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변증법적 관점 역시 발화 위치가 어디이냐에 따라 정반대되는 입장으로 표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국의 지식인과 식민지 지식인의 변증법이 서로 다른 양상으로 표출되는 장면이 이러한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되는데, 이에 대해서는 후일의 기회를 기약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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