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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rnest Hemingway and the bullfight : 어네스트 헤밍웨이와 투우

        나분숙 Graduate school, Sookmyung women's university 1992 국내박사

        RANK : 247615

        본 논문의 목적은 Ernest Hemingway(1899-1961)의 작품중에 나타난 그의 투우의식을 표현하면서 투우를 통해 그가 직접 체험한 삶과 죽음에 대한 가치와 예술적 기교를 살펴보고, 이러한 태도를 집약해 주는 주요 등장인물들의 규범을 분석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헤밍웨이는 투우 애호가(aficionado)로서 투우, 투우사의 마음과 영혼, 투우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과 투우의 의미 그리고 투우로 인한 충격을 이해하고 있다. 스페인의 문화를 높게 평가한 그는 황소, 투우 그리고 투우사에 대한 그 자신의 생각을 많은 소설속에서 잘 묘사하고 있다. 헤밍웨이의 예술적 기교는 실제 사건에 대한 정확한 묘사, 그의 언어형태, 상징들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는 개인적 삶의 가치와 투우사의 기술, 자질이 같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하여 시종일관 스페인어인 pundonor의 개념을 사용하여 단지 투우사에게만이 아니라 개개인 모두가 지녀야 할 목표로서 pundonor를 보고 있다, pundonor는 명예, 정직, 용기, 자중 그리고 자존심을 포함하는 단어이다. 헤밍웨이는 투우를 작품주제로 삼고 있으며 투쟁을 실제적 또는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투우를 통해 그의 인생관과 예술혼을 나타내고자 그는 정확, 명료한 문체와 상징주의 기법을 예술적 기교로 사용하였다. 헤밍웨이에게 있어서 제 1, 2차 대전후의 세계는 악과 폭력과 고통으로 지배된 헤어날 수 없는 시대이며, 삶과 죽음이 갖는 폭력, 그리고 죽음에 지배되는 인간이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악한 세계이다. 전쟁이 끝났으므로 삶과 격렬한 죽음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은 투우장뿐이었다. 삶에 대한 가장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인 질문의 하나가 어떻게 죽느냐 하는 죽음의 문제라고 본 것은 헤밍웨이의 독특한 작가정신의 소산이라 하겠다. 작가는 처음 스페인의 투우를 보고 삶과 죽음의 감정을 느낀다. 죽음에 대한 그의 태도는 투우를 묘사할 때 가장 정확하게 잘 나타난다. 그에 의하면 죽음에 직면했을 때 인간은 가장 강렬하게 살며, 죽음에 과감하게 맞서는 용기를 보여줌으로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견지하고 그의 남성다움을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헤밍웨이의 세계에는 '삶의 강렬함'과 '남성다움의 획득'이라는 이상이 존재한다. 인간이 위엄있게 죽는다는 것은 헤밍웨이에게 있어서 가장 가치로운 것이다. 죽음과 살육은 그 자체로서는 별의미가 없지만 어떻게 죽고, 죽이느냐의 방법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등장한다. 투우장에 들어갈때 투우사가 해야 할 세가지 일이 있다. 즉, 죽음의 가능성과 내재성에 용감하게 직면할 것, 확실하게 투우에 임할 것과 단번에 살육하면서 그의 명예와 황소의 위엄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우사는 죽임을 당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직시하면서 링에 들어간다. 헤밍웨이는 그의 소설속에서 삶을 투우와 같다고 본다. 투우사가 투우와 한편의 멋진 대결을 하듯 용기를 가지고 죽음의 매순간을 직면한다면 우리 인간 누구나 삶의 순간들을 완전무결하게 살게 되리라는 것이다. 또 인간이 pundonor로 대표되는 투우사의 규범 즉, 남성다움, 정직, 규율, 자부심, 성실, 절제, 위엄, 책임, 용기, 진실등에 의해 산다면 인간이 부패한 사회속에 있을지라도 그 안에서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헤밍웨이의 작품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행동은 한결같이 불변하는 행동윤리의 규범을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규범은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것에 - 그것이 인간이든 동물이든 - 적용되며 이 규범을 지키지 못하는 자는 항상 경멸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의 훌륭한 주인공들의 행동 규약은 용기와 명예롭게 죽는 죽음의 규약이다. 그들에게는 투우도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정직성과 명예를 시험하는 의식인 것이다. 정정당당하게 도전에 직면하지 못하고 비겁한 태도를 보이는 자는 동정을 받지 못하며, 반대로 도저히 패배할 수 밖에 없는 역경에서 또는 죽음의 도전앞에서도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고 불굴의 용기를 보이는 자는 위엄있는 인간으로서 존경을 받는다. 따라서, 헤밍웨이는 투우장에서 투쟁적인 인간의 삶의 한 전형을 보고 있으며 작은 상처들로 피흘리고 비틀거리는 나약한 삶이 아니라 용감하고 위엄있는 죽음을 통해 그러한 동질의 삶의 가치를 우리들에게 제시해 주고 있다 하겠다. (원문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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