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실리오 피치노의 새로운 인간관과 세계이해 -플라톤 철학과 그리스도교의 융합과 발전의 관점에서-

국문 초록 (Abstract)

이 연구의 주제는, 르네상스 시대에 고전의 재발견과 그리스도교 신앙의 내면적 변화를 통해 야기된 인간과 세계에 대한 새롭고 긍정적인 이해를, 당대의 대표적인 인문주의 사상가이자 플라톤 연구자였던 마르실리오 피치노(Marsilio Ficino, 1433-1499)를 중심으로 탐구하는 것이다.
피치노는 서구지성사에서 고대와 중세의 대표적인 사유 패러다임을 독창적인 시각으로 융합하고 인본주의적으로 재해석한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사상가 둥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그동안 국내 학계에서는 그의 철학적 사유에 대한 본격적인 조명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일차적으로 국내에서 아직까지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은 피치노 철학사상의 의미와 가치를 그의 인간관과 세계이해를 중심으로 새롭게 조망해 보고자 하였다. 다른 한편 이번 연구는 현재 우리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이 인간과 세계에 대한 올바르고 긍정적인 이해의 상실과 이로 인해 야기된 가치관의 혼란에 기인한다는 시각에서 출발했었다. 즉 이번 연구는 피치노를 중심으로 르네상스의 인간과 세계에 대한 독특한 이해를 개념적․사상사적인 맥락에서 집중적으로 고찰하고, 이를 토대로 현대사회가 당면한 인간적, 윤리적 문제들의 해결방안을 인문학적인 차원에서 제시하려는 목표를 지향하며 출발하였다.
피치노는 르네상스의 중심 이념인 ‘인간 존엄성(dignitas hominis)’을, 자신의 주저로 손꼽히는 <영혼 불멸성에 관한 플라톤의 신학(Theologia Platonica de Immortalitate Animarum)>에서 ‘영혼의 불멸성’에 대한 논증을 바탕으로 매우 설득력 있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의 학문적인 노력은 ‘신에 의한 영혼과 육체의 재창조’ 관념으로 인해 중세 이후 사실상 무시되거나 간과되었던 ‘인간 영혼의 불멸성’과 그것의 논리적 귀결인 ‘인간의 존엄성 관념의 부활’, 그리고 존재의 위계차원에서 우주의 중심부에 위치한 ‘인간의 이성적 영혼(rationalis anima)의 실천적․역사적 역할‘에 대한 강조로 이어졌으며, 나아가 ‘인간의 지위에 대한 새로운 자각’을 토대로 한 르네상스 특유의 ‘낙관적 세계관’의 전개에 일조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는 <플라톤 신학>(1469-1474년 사이 집필)을 피치노가 보기에 서로 ‘자매 관계’인 철학과 종교가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내면적인 결합과 일치에 도달할 수 있음을 보이고자 한 ‘신학적 철학’의 르네상스적 전형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피치노에 따르면 모든 ‘철학은 근본적으로 경건’해야 하며, 마찬가지로 ‘종교와 신앙은 학식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In dieser wissenschaftlichen Forschung geht es darum zu verdeutlichen, dass das positive Verstaendnis ueber Menschen und Welt in der Renaissancezeit anhand der neuen Entdeckung der antiken Klassiker sowie der inneren Veraenderung der Selbsterkenntnis des Christentums moeglich war, und Marsilio Ficino(19.10.1433 - 1.10.1499), welcher normalerweise als einer der beruehmten Renaissance-Humanisten benannt werden, bei der oben genannten Entwicklung der Anthropologie und der Weltanschaujng waehrend der fruehen Renaissance die zentrale Rolle spielte.
Marsilio Ficino ist die Schluesselfigur dessen, was man als Humanismus bezeichnet hat. Waehrend seiner Studiumszeit studierte Ficino nicht nur die antike klassische Philosophie sondern auch Medizin und Naturwissenschaft. Als er dreissig Jahre alt war(1463), erhielt er durch Cosimo de' Medici ein Landhaus in Careggi bei Florenz, welches zum Treffpunkt der >platonischen Akademie< wurde. Um 1468 lag die Uebersetzung der platonischen Dialoge vor, 1469 schrieb Ficino den beruehmten Kommentar zu Platons Symposion und in den folgenden Jahren bis 1474 sein Hauptwerk Die platonische Theologie ueber die Unsterblichkeit der Seele(Theologia Platonica de Immortalitate Animarum) Theologia Platonica.
In Ficinos Hauptwerk Theologia Platonica fuehrt 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