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문학과 신화

국문 초록 (Abstract)

신화와 문학 사이의 관계는 질문의 차원에 따라 그 답을 달리할 것이다. 예를 들어, 엄밀한 의미에서 신화는 종교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고, 따라서 종교적 제의의 언어 형태라 해야 할 것이다. 이럴 경우 뒤메질이나 웨스턴의 책제목이 시사하는 바대로 문학은 신화에서 발생한 것이 된다. 그러나 문학은 오늘날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처럼 개인적인 차원의 서정을 표현하는 수단이기 이전에, 인간이 외부 세계와 맺는 관계에 대한 질문이었고, 인간이 타자에게 던지는 질문의 방식이었다. 타자라고 말할 때 그것은 주체로서의 개인이 관계를 맺는 타인만이 아니라 사회와 자연이라는 환경이기도 하고, 또 인간의 조건을 결정지은 초월자를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 종교학과 인류학, 철학과 문학을 가르는 오늘의 분과적(分科的) 입장이 아니라, 인간의 사유가 발생한 지점에 위치하는 시원적(始原的)이고 통합적인 입장에서 볼 때, 환경 혹은 초월적 존재라는 타자에게 질문을 발하는 인간의 행태로서의 언어활동 자체를 문학이라 한다면, 뒤메질의 선언대로 신화와 문학의 발생은 동시태(同時態) 현상이라고 해야 할 것이고, 카시러와 같이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취한다면 언어의 발생과 신화의 발생 자체가 동시태가 된다.
그러나 신화와 문학 사이의 관계는 단순히 발생론적인 측면에서만 동시태 현상이 아니다. 실제로 최초의 문학 형태로서의 구전 전승이 우주와 환경의 법칙 그리고 만물의 창조와 인간의 조건에 관한 이야기로서의 신화를 전하고 있으며, 최초의 문자 기록이 성스러운 내용을 담는 종교적 행위의 일부를 구성함으로써 신화와 문학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이를 입증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편으로 문학이 각 문명권의 근원으로서의 신화의 시원적인 요소들을 반복하고 소생시키며 상상력의 그릇으로서의 신화의 성격을 확인하고 있다면, 다른 한편으로 문학은 그 자체가 새로운 신화를 구성해내는 계기로서 작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자가 서구 문학사를 통해 끊임없이 발견되는 그리스·로마나 인도의 신화 혹은 켈트나 북구 신화 등과 같은 원래적인 의미에서의 신화를 이야기한다면, 후자는 외디푸스나 파우스트, 돈 환이나 카르멘, 프랑켄슈타인과 드라큘라 등과 같은 새로운 신화 형상으로서의 « 문학신화 »를 가리키고 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Le mythe est un rituel religieux, qui nous décrit ce qui s'est passé dans le Grand Temps ; en nous disant comment et par qui l'univers a été créé, il en explique les lois de fonctionnement. Par contre, la littérature est une interrogation sur l'être, sur la vie intérieure et extérieure, sur le monde du passé et du future. Si l'on prend le point de vue diachronique, le mythe précède la littérature. Mais si l'on accepte le fait que sans le langage le discours mythique ne peut exister, le mythe et la littérature sont nés en même temps : nous avons affaire à deux modes de pensée corrélatives. D'où l'indispensabilité de la mythologie dans l'étude de la littérature.
Tout le monde paraît en avoir la conscience, et l'histoire littéraire de la France nous donne l'impression qu'elle est tissée des mythologie gréco-latine et judéo-chrétienne. Mais nous croyons que les historiens de la littérature française négligent un point essentiel : avant que les deux traditions ne soient venues s'installer dans l'imaginaire français, la mythologie celtique avait formé déjà son fondement.
Dans cette perspective, nous relisons l'histoire littéraire de la France du Moyen Age à la Renaissance. Notre lecture consiste à discerner les principales figures mythiques pour voir comment les mythologies celtique, gréco-latine et chrétienne ont occupé tour à tour l'avant-scène de l'imaginaire de cette époque, avant qu'elles constellent le Mythe du Roi Soleil.

국문 초록 (Abstract)

본 논문은 출판되지 않은『인문논총』 특집호에 실린 논문입니다.

국문 초록 (Abstract)

1. 신화방법론
1.1 신화와 문학
1.2 신화비평, 신화분석, 신화방법론
2. 중세와 문예부흥기의 문학과 신화
2.1 프랑스 중세 문학과 신화
2.2 문예부흥기의 신화 형상
3. 신화의 교대
3.1 종교전쟁과 기독교 신화로의 회귀
3.2 신화의 교대와 태양왕의 신화
참고문헌
RESU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