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시대 실내 공간의 기능적·문화적 측면에 대한 지질고고학적 연구 - 송국리형 주거지를 대상으로-

국문 초록 (Abstract)

청동기시대 중기 송국리형 주거지의 내부이용상을 일차적으로 여러 토양분석을 통하여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실내 공간에서의 행동양상과 문화적 의미를 파악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분석적 연구방법으로는 토양미세형태분석(soil micromorphological analysis)과 화학분석을 행한다. 토양미세형태분석은 구조의 파괴없이 토양을 수지경화시키고 박편으로 제작한 후에 육안으로 보기 어려운 미세구조와 토양상을 편광현미경 관찰을 통해 이루어진다. 또한 화학분석은 인간의 행위와 관계가 깊은 몇 가지 성분을 중심으로 하여 검출량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수행된다. 토양미세형태분석은 토양의 미세구조가 상부에서 행해지는 인간의 행위에 의해 물리적 화학적으로 변형되는 원리를 이용한다. 일례로 거주·취침 등에 의한 압력에 의해 발생하는 편평공극(planar)과 조밀한 기질, 반복적인 사용에 의해 생성된 거시적 혹은 미시적인 복수의 미세층위, 난방(노지)을 위한 시설에 의한 소토부 및 다량의 탄화물과 재, 축사 깔개 등에 인 등이 피복되는 현상 및 기타 여러 인위적 행위를 탐지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인간행위가 집중된 장소에서는 몇 가지 성분이 집적되어 있으며, 이를 통하여 내부공간의 이용상을 추측할 수 있다.
연구 시료는 2016년도 여름에 발굴될 청동기시대 중기 송국리형 주거지 2~3기의 상면층과 퇴적토에서 채취할 예정이다. 이를 박편화 시켜 현미경관찰을 진행한다. 한편 화학분석(주로 ICP-AES 분석)을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이의 축적량데이터를 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간내 특정 성분의 집적양상을 살펴본다. 분석결과는 유구내 유물 출토양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실내 공간의 기능적 이용양상 외에도, 특수한 문화적, 상징적 행동패턴을 파악하도록 한다. 따라서 내부공간 이용상을 통합적으로 복원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