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의 시민성 형성에 대한 질적 연구

국문 초록 (Abstract)

한국 청소년의 시민성 형성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추구하는 이 연구는 1) 시민성 관련 이론 분석, 2) 질적 연구 모델 및 자료 개발, 3) 청소년의 시민성 형성에 대한 질적 비교 사례 연구 수행, 4) 청소년 시민성 관련 정책 및 교육에 관한 시사점 도출과 같이 크게 네 가지 연구 내용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연구 내용은 시민, 시민사회 및 시민성에 대한 학문적 논의 전개 과정을 정리하여 청소년 시민성 연구를 둘러싼 이론적 쟁점을 분석하는 것이다. 두 번째 연구 내용은 질적 연구 수행을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으로 질적 연구 수행 모델 및 심층 면접 자료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는 다년간에 걸쳐 수행되는 비교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세 번째 연구 내용은 청소년의 시민성 형성에 대한 질적 비교 사례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다. 연구 내용에는 청소년 시민성의 형성 맥락, 과정, 내용 및 성격 등에 대한 탐구가 포함된다. 비교론적 관점을 취하는 이 연구에서는 초․중․고등학생의 학교급별 차이에 주목하는 동시에, 우리 사회에서 특혜 받은 집단(privileged group)에 속한 청소년과 그렇지 않은 집단에 속한 청소년들 사이의 시민성 형성 과정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하고자 한다. 또한, 총체론적 관점에서 청소년의 생활세계 전반과 시민성 형성과의 관계를 파악하고자 한다. 네 번째 연구 내용은 이상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 시민성 관련 정책,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 개선 및 관점 전환을 위한 시사점을 제시하는 것이다.
질적 사례 연구 과정에서 제기될 주요 연구 질문은 다음과 같다: ‘장소’ 개념에 비추어, 한국 청소년의 생활세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생활세계의 주요 장 속에서 시민성과 관련하여 청소년은 어떤 경험을 하고 있는가? 구체적으로 누구와 어떤 상호작용을 하며, 무엇을 경험하는가? 청소년들은 이러한 상호작용 및 경험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는가? 특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청소년들 사이에 시민성 형성 과정, 내용 및 성격은 어떻게 다른가? 등.
연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 연구는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수행된다. 다년 연구 과제는 초기 문헌 연구, 연구 설계 및 자료 개발과정을 거쳐 동일한 연구틀 속에서 연차별로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집중 연구 대상을 이동하면서 진행될 것이다. 1년차 연구에서는 1) 문헌 연구를 바탕으로 시민성 이론의 주요 쟁점을 파악하고, 2) 질적 연구 수행 모델 및 면접 자료를 개발하며, 3) 초등학생의 시민성에 대한 질적 비교 사례 연구를 수행한다. 2년차 연구에서는 1년차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1) 연구의 범위와 초점을 다시 정리하고, 2) 질적 연구 면접 자료를 학교급 및 사회적 상황을 반영하여 수정한 뒤, 3) 중학생의 시민성에 대한 질적 비교 사례 연구를 수행한다. 3년차 연구에서는 1, 2년차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년차 연구와 유사한 과정을 거쳐 고등학생의 시민성에 대한 질적 비교 사례 연구를 수행한다.
비교 사례 연구 대상은 서울의 강남 지역과 강북 지역에서 생활하는 초․중․고등학생들이다. 연구 대상의 규모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연간 3회 이상의 심층 면접과 지속적인 접촉이 가능한 범위를 감안하여, 학교급별로 15명 내외 수준(강남 6~7, 강북 6~7명)에서 사례를 선정하고자 한다(연차별 15명, 총 45명 내외). 자료 수집과 관련하여 이 연구에서는 ‘학생의 목소리(student voice)’에 초점을 두고 청소년들의 관점과 해석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청소년 개별 심층 면접, 포커스 집단 심층 면접(in-depth interviews), 이슈-스토리 중심 면접 또는 토론, 포토 에세이 작성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여 자료를 생성하고자 한다. 연구 자료들은 학생들의 시민성 형성 관련 경험을 이해하는데 핵심이 되는 사건 및 주제어를 중심으로 청소년들의 의미 형성 과정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분석될 것이다(Miles & Huberman, 1994). 이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의 생애사적 시민성 형성 과정을 그려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