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성과 경계 개념을 통해 본 국제이주와 한국 다문화사회: 포용적 ‘이민국가’의 가능성과 과제 탐색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네트워크와 흐름의 정태적 공간만을 거시적으로 다루어온 기존의 ‘지구 논의’적 관점들과 다문화주의 관점들을 비판적으로 극복하고, 국제이주 및 경계(공간)와 관련된 다양한 주체들의 실천적 삶의 모습을 질서/경계의 (재)구성 및 이동성과 정체성의 정치의 과정을 통해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대 한국 사회가 당면한 제반 문제들을 진단해보고, 다문화주의적 관점에서 벗어나 상호문화적 이해의 관점에서 포용적인 ‘이민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이러한 큰 틀의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와 내용들이 제시될 것이다.
첫째, 이동성 패러다임과 유연적 경계 개념을 이론적으로 천착해 보고, 국제이주와 다문화사회 연구에서 방법론적 국가주의가 지닌 한계점을 평가하고 그 대안으로서 방법론적 초국가주의와 트랜스로컬리즘의 유용성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둘째, 국내외 이주자 공간에 대한 현장 연구를 통해 글로벌시대 국제이주의 흐름이 로컬의 현장에서 어떻게 장소화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한국적 맥락의 독특한 다문화사회로 어떻게 승화되는지를 구명해보고자 한다.
셋째, 앞선 이론연구와 사례연구를 비교분석하고 유기적으로 결합함으로써 한국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포용적 이민국가로의 전환이 필요한지 여부를 밝히고,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구상해 내며, 아울러 사회적 인식의 변화로 연결될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해 본다.
이상의 연구목표와 내용은 다음과 같은 연구방법을 통해 진행된다.
1. 이론적 접근: 이동성과 이동통치, 경계의 재구성, 네트워크화된 경계, 탈영토화와 재영토화, 트랜스로컬리티, 상호문화주의, 그리고 새로운 방법론으로서의 방법론적 탈국가주의 등의 개념에 대한 선행 연구를 검토하고, 한국의 국제이주와 다문화현상에 적용될 수 있는 시사점을 도출한다.
2. 경험적 접근: 문헌조사를 통해 기존의 경험적 연구들을 섭렵하고, 위의 새로운 이론과 방법론을 동일한 현장에, 혹은 새로운 현장에 적용해 봄으로써 한국적인 맥락에 보다 적합한 국제이주와 다문화 현상의 특성들을 파악한다. 각종 통계자료는 지도화 작업, GIS분석작업 등을 통해 구체적인 시각자료로 구축할 예정이고, 통계화 작업이 불가한 미시적 영역은 참여관찰 방법으로 그 특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3. 정책적 접근: 앞선 이론적, 경험적 연구결과는 한국사회의 포용적 이민국가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선주민들의 상호문화적 이해를 위한 교육 및 계도 방안을 도출하고, 이를 통해 한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이 설정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