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통일신라시대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의 이해: 기후진동에 대응한 사회 지속성의 메카니즘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research attempted to understand the complex interaction between environment and human society reflected in agriculture and disaster prevention system during the Three Kingdoms and United Silla period. Thus panarchy adaptive cycle and resilience theory as a theoretical frame is introduced with similar research cases. Based on the proxy data, literatural studies, archaeological data and historical studies, panarchy theory is applied to interpret human society’s interplay with climatic oscillation in the Three Kingdoms and Unified Silla period. The results shows that agricultural advance, establishment of large-scale irrigation systems enhance the development of society-economy-political subsystem during the Three Kingdoms period. In addition, institutionalized policies against climate induced disaster and cosmological concept such as heaven-human induction were established. Climatic disasters were managed by state and they did not threaten the sustainability of each Kingdom. However, environmental subsystem started to lose its resilience due to intensified agricultural practice to sustain expanded economy and arable lands, urbanization. On the contrary, the newly reorganized society-economy-political subsystem of the Unified Silla had inherited old Silla's political system an

국문 초록 (Abstract)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은 인과관계가 단선적이지 않고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농경은 인간이 환경과 만나는 접점이자 능동적으로 환경을 변형시키고 이용하는 기제이다. 인간과 환경의 상호관계의 극명한 미디엄인 방재체계와 농경을 통하여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의 환경과 인간문화의 상호관계를 알아보았다. 그리하여 전체 삼국-통일신라시대 체제의 성립과 쇠퇴과정에 어떻게 작용하였는지를 살폈다. 이를 위해 환위계체계 적응순환이론 및 복원력 이론에 대한 검토와 외국의 연구사례를 소개하였다. 그리고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 기후, 환경, 문화, 경제 등에 대한 연구자료를 집성하고 이를 환위계 적응순환이론에 적용하였다. 이를 통해 볼때 삼국시대에는 농경기술의 발달, 수리시설 개간 등으로 사회-경제-정치 하부 아체계가 크게 성장하였으며, 주기적 이상기후에 대한 제도적 대책과 천인감응설이라는 관념적인 장치가 자리잡았다. 그리고 기후는 대체로 냉량한 편이었으나 이때의 이상기후는 효과적으로 관리되어 사회의 체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그러나 통일신라시기에는 삼국시대부터 진행되어 온 과도한 농경과 도시화에 의한 환경퇴화 현상이 나타나 물리적 복원력이 감소하였다. 또한 삼국시대부터 발달해 온 농경이 환경 아체계와 다른 아체계의 연접을 강화시켰다. 반면 통일신라의 재조직된 정치-경제-사회 아체계는 통일에 따른 지방세력과 사회변화를 감당할 만한 복원력을 갖추지 못하였다. 따라서 통일전쟁과 농경활동에 의해 지나치게 연접된 물리환경과 정치-경제-사회 아체계가 기후이상의 외부적 교란의 영향을 전체 사회에 크게 파급시키면서 이상기후는 통일신라의 사회적 갈등에 촉매제로 작용하였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