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생태론과 종교/영성의 결합 양태에 관한 비판적 연구 : ‘애니미즘’과 ‘가이아 종교’를 넘어서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크게 두 단계로 나누어져 추진된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심층생태론(Deep Ecology) 사상의 형성과 전개 과정에서 생태학과 영성의 결합을 계보학적으로 분석할 것이다. 특히 생태지혜, 폭넓은 동일시, 대자아실현, 직관 등과 같은 네스의 주요 철학적 개념들이 북미의 사회문화적 토양에서 어떻게 의미변화가 이루어지는지 심층생태론의 사상적 추이를 분석할 것이다. 1. 심층생태론의 발생, 체계화, 대중화의 과정에서 각각 종교/영성의 위치, 기능, 의미에 대한 입장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분석할 것이다. 2. 심층생태론의 발생, 체계화, 대중화의 과정에서 각각 종교/영성에 대한 독특한 태도가 형성된 맥락을 분석할 것이다. 곧 네스의 주요 개념과 용어가 심층생태론의 체계화, 대중화 단계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선택적으로 유통되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3. 심층생태론의 발생, 체계화, 대중화의 과정에서 이른바 객관성을 지향하는 과학과 종교적 심성, 의례, 신화의 관계 및 이에 대한 (암묵적 혹은 공공연한) 평가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이와 연관해서 인간의 이성과 감성, 나아가 영성에 대한 의미부여를 살펴볼 것이다. 4. 각 과정별 지향의 차이와 함께 문제의 해결을 위한 문화적 전략에서 나타나는 차이를 살펴볼 것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생태운동의 현장 및 대중문화에서 생태와 종교/영성의 결합이 나타내는 구체적인 현상에 주목하면서, 생태영성 문화의 양 극단에서 발견되는 흐름을 ‘애니미즘’적 유형과 ‘가이아 종교’적 유형으로 구별하고, 각 유형의 특성 및 파생적 효과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이때 생태영성의 문화현상을 고립적으로 분석하지 않고, 심층생태론의 발생과 체계화 및 대중화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유 유형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오늘날에 형성되고 있는 생태와 종교/영성 결합 양태들의 인식론적인 특성을 면밀히 살필 것이다. 또한 종교 혹은 영성이 상품화되는 사회적 환경과 문화적 공간을 짚어 보면서 각 유형의 생태영성에서는 어떻게 자연 혹은 생태적 감성이 전유되는지, 그리고 각 유형의 생태영성 담론과 실천의 행위 주체, 사회적 조건, 의미체계 등은 무엇인지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 1. 생태영성의 논의가 구체적인 문화적 실천으로 드러나는 현상들을 ‘애니미즘’적 생태영성과 ‘가이아 종교’적 생태영성으로 유형화하고, 각각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살핀다. 2. 심층생태론의 사유 유형들을 고려하면서 각 유형에서 생태영성을 정당화하는 인식론적 특성을 분석한다. 특히, 자연, 종교/영성, 인간, 과학기술, 원시와 문명 등의 주요 개념들을 둘러싼 인식과 태도를 비교한다. 3. 각 유형에서 생태영성을 고무하기 위한 주요 전략, 구체적인 실천 양상, 사회적 효과를 비교,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