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을 通한 意識構造의 改善

국문 초록 (Abstract)

문학을 통한 의식구조의 개조는 문학이 다른 의식구조에 미칠 수 있는 원초적인 영향력과 작용이 전제가 되지 않고는 문제의 제기와 고찰이 불가능하므로, 먼저 문학 자체의 기능적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로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문학은 언어를 그 표현의 매재로 하기 때문에, 문학의 본질과 기능은 바로 언어의 본질과 기능에 직결된다. 그러나 문학은 그 독자적인 본질과 기능상 언어를 매재로 한 하나의 창조행위이다. 그러므로 언어가 가지는 일반적이며 통상적인 의미구조나 실용성만으로는 그 본래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이 경우에 있어서 문학의 매재로서의 언어는 그 창조행위의 필연적인 요청에 의해서 언어에 의한 상상과 상상에 의한 언어적 표현이 되어 저절로 언어의 일반적 고정적 통상적인 의미를 신장 확대 심화하거나, 초월 초극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상상을 통한 창조적 필연성이 문학의 언어로 하여금 보다 더 높은 차원의 상상성을 획득하게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러한 창조적 상상은 언어자체의 한계를 극대화시키거나, 기존의 의미기능을 전혀 새로운 차원으로 변화시킨다. 시의 경우에 있어서 이러한 표현적 실제는 결국 시의 창조가 곧 언어의 창조를 의미하게 되고, 언어의 창조와 그 가능성의 새로운 추구와 현실이 없이는 시가 예술이게 하는 예술로서의 본령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여기서 문학을 다룬 예술인 음악이나 회화의 대칭으로 보아 하나의 창조적 예술 양식, 즉 문학예술로까지 지칭하게 된다.
그러나 문학이 일차적으로는 일반적이고 통상적인 언어를 매재로 하고 언어의 기록을 통해서만 그 표현이 가능한 이상, 언어자체의 속성, 특히 의미적인 요소와 기능을 떠날 수 없다. 같은 창조 예술의 범주에 넣을 수 있으면서도 청각이나 시각에만 의존하는 음악 회화와 그 본질을 달리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