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동아시아 국제 관계의 재정립을 거치며 일본 은이 조선으로 본격 유입되었다. 일본 은은 조선과 중국 사이의 무역에서 국제 화폐로 사용되었고 국내 상거래에서도 화폐로 활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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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orean
KCI등재
학술저널
271-297(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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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동아시아 국제 관계의 재정립을 거치며 일본 은이 조선으로 본격 유입되었다. 일본 은은 조선과 중국 사이의 무역에서 국제 화폐로 사용되었고 국내 상거래에서도 화폐로 활용되었다...
17세기 동아시아 국제 관계의 재정립을 거치며 일본 은이 조선으로 본격 유입되었다. 일본 은은 조선과 중국 사이의 무역에서 국제 화폐로 사용되었고 국내 상거래에서도 화폐로 활용되었다. 조선 내부에서는 지역과 계층에 따라 포목, 미곡, 동전, 은으로 구성된 다층적 화폐 시스템이 운영되었고, 이 가운데 동전과 은은 상품 화폐의 영역을 잠식하면서 상평통보의 주전으로 이어졌다. 상평통보의 전면적 주조와 보급은 다층적 화폐 구조를 동전 중심으로 일원화하려는 시도에 따른 것이었다. 동전이 중심 화폐로 부상하고 일본에서 은의 유입이 감소하면서 화폐로서 은의 기능은 점차 위축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은 동전의 확산에 기여하였으며 동전의 가치를 규정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되었다. 하지만 은의 상대적 가치가 계속 상승하고 국내에서의 유통량이 감소하면서 동전의 가치를 은으로 결정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지고 있었다. 18세기 전반 일본 은의 유입 감소가 지속되면서 이를 보완한 것은 국내산 은이었다. 문제는 조선에서 중국으로 은의 유출이라는 원심력이 구심력보다 항상 강하게 작용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조선 내부에서는 청나라에 대한 반감과 경제적 피해론을 명분으로 조선 은의 중국 유출을 반대하는 분위기가 팽배하였다. 더욱이 은의 유출 파장이 동전의 부족 현상과도 연결되자 조선 왕조는 국내산 은의 유출을 강력하게 규제하고 국내 고액 거래에서 은의 화폐 기능을 회복시키려 하였다. 하지만 대청 외교와 무역에서 은을 대체할 상품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국내산 은의 유출 규제는 실효를 거두기가 어려웠다. 또한 국가 공인의 규격화된 은화 발행 시도도 은의 유입과 생산 감소, 은의 지속적 유출에 대한 우려 때문에 현실화하지 못하였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In 17th century, by reestablishment of international relations in East Asia, Japanese silver had been brought into Joseon. Japanese silver was used as international monetary between Joseon and China and also for domestic business transaction. Within J...
In 17th century, by reestablishment of international relations in East Asia, Japanese silver had been brought into Joseon. Japanese silver was used as international monetary between Joseon and China and also for domestic business transaction. Within Joseon, multi-layered monetary system was operated by being composed of linen and cotton, rice, coin, silver differentiated by areas and classes. Among them, coin and silver encroached the area of money used for merchandise, which were led to the main monetary of Sangpyeong Tongbo. The creation and distribution of Sangpyeong Tongbo were due to the attempt of standardizing the monetary structure into coin. As coins rise as the major monetary and as the inflow of Japanese silver was decreased, the function of silver was also weakened. Even so, silver contributed to the distribution of coin and was also used as the standard for deciding the value of coin. However, as the relative value of silver was increased and amount of circulation was decreased, it had become meaningless to decide the value of coin by silver. During the first part of 18th century, as the inflow of Japanese silver was decreased, it was domestic silver that supplemented the lack of supply. The problem was that outflow of silver from Joseon to China. Within Joseon, the hostility and economic damage by Qing dynasty were spread in the country and most of the official opposed the outflow of silver from Joseon to China. Even more, when outflow of silver was led to the lack of coins, the Joseon dynasty strictly regulated the outflow of domestic silver and attempted to restore the function of silver as monetary means. But since it was difficult to find other products to replace silver for diplomacy and trade with Qing, the actual effect of regulating outflow of silver was minimal. In addition, the attempt of circulating nationally certified silver coins was not realized because of reduced production and inflow of silver, and concerns on consistent outflow of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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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이력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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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
2015-03-17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Korean Cultural Studies | |
2013-01-01 | 평가 | 등재 1차 FAIL (등재유지) |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
2009-06-18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Institute of Korean Culture -> Research Institute of Korean Studies | |
200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
2005-10-18 | 학술지명변경 | 한글명 : 민족문화연구 29호 -> 민족문화연구 | |
200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
2002-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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