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교수 학습 과정에서 드러나는 이야기의 교육적 성격을 살펴보고, 그 논의를 토대로 계획하고 실천한 도덕과 수업의 모습을 설명하는 데에 있다. 교수-학습의 과정에서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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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 :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2007
학위논문(석사) --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 초등도덕교육전공 , 2007.2
2007
한국어
372.832 판사항(22)
충청북도
iv, 99 p. ; 26 cm
지도교수 : 남궁달화
참고문헌 : p.7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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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교수 학습 과정에서 드러나는 이야기의 교육적 성격을 살펴보고, 그 논의를 토대로 계획하고 실천한 도덕과 수업의 모습을 설명하는 데에 있다. 교수-학습의 과정에서 교...
본 연구의 목적은 교수 학습 과정에서 드러나는 이야기의 교육적 성격을 살펴보고, 그 논의를 토대로 계획하고 실천한 도덕과 수업의 모습을 설명하는 데에 있다. 교수-학습의 과정에서 교사는 수업을 통하여 자신이 이해한 도덕적 지식의 의미를 학생에게 전달하고, 학생은 자신의 경험과 사고를 끌어들여 고유의 의미로 받아들인다. 수업에 활용되는 이야기는 교사의 전달과 학생의 이해를 돕는 교육 방법이자 자료이다.
인간이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은 이 때까지 형성된 그의 자아를 바탕으로 지식에 대한 나름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브루너는 지식을 구성하는 방식으로서 이러한 의미 만들기 과정을 반영하는 사고 양식의 특성을 명제적 사고양식과 대비하여 내러티브 사고양식으로 설명한다. 내러티브 사고 양식은 지식의 의미를 인간의 삶의 문제와 관련지어 이해하는 방식이다. 이야기는 내러티브 사고 양식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수업에서 활용되는 이야기에는 교과 지식에 대한 전달자의 이해가 구체적 인간 활동의 맥락을 배경으로 표현되어 있다.
지식을 전수하는 여타의 교과교육에서와 같이 도덕교육에서도 이야기는 꾸준히 활용되어 왔다. 가치 갈등 이야기, 도덕적 모범 이야기, 학생의 도덕 경험 이야기는 인지발달적 접근, 인격 교육적 접근, 서사적 접근의 논의를 직접적으로 반영하 는 교육 방법이자 자료라 할 수 있다. 이들의 교육적 의의는 각 접근에서 표방하는 이론적 입장에서 뿐만 아니라 대안적 입장에서도 파악될 수 있다. 본 논문에서 살펴본 바에 의하면, 각각의 이야기는 자신의 도덕적 사고를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뿐 아니라 모범적 행동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자료이며 학생에게 삶의 기준을 구체적으로 깨닫게 한다.
이야기의 교육적 의의는 도덕과 교수 학습 과정에서 드러나는 교사와 학생의 역할을 살펴봄으로써 더욱 세밀히 설명된다. 도덕 수업에서 전달자로서의 교사에게는 학생과 동등한 위치에서 도덕적 지식에 대한 학생의 이해를 높은 수준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진다. 만일 교사가 이해 수준의 차이를 강조하여 지식의 의미를 전달한다면, 교육내용은 하달하는 식의 명령이나 설득의 모습으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수업에서 활용되는 이야기에는 이러한 교사의 이중적 위치가 반영되어 있다. 이야기는 전달자가 이해한 의미를 직접 설명하거나 직설적으로 진술하지 않는다. 이야기의 표면에는 물리적 시간에 따라 전개되는 사건과 인물의 행동이 표현되어 있을 뿐이다. 반면에,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사건의 이면에 침전되어 있다. 이와 같은 이야기의 이중구조는 전달자의 이해 과정을 그대로 나타낼 수 있는 사건과 행동을 표면에 드러냄으로써 피전달자 편에 전달자와 동일한 상황과 동일한 역사적 맥락에 존재하고 있다는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이야기 이면에서 전달하고 있는 의미에 대해 해석하게 한다. 학생은 수업을 통해 이야기 속의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검토하고 수정하는 경험을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의미를 획득한다. 학생에게 이해된 이야기의 의미는 이야기의 무한한 의미 가운데 하나이며 그것은 교사의 이해 수준을 넘어서 존재하는 논리적 기준과 닿아 있다. 이와 같이 이야기는 상위의 수준에 있는 교사의 위치를 드러내지 않고 교사가 이해한 의미를 전달하며, 이해의 주체자로서 학생의 역할을 강조한다.
본 논문에서는 이야기의 교육적 성격에 관한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계획하고 실천한 수업을 보고함으로써 도덕 수업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하였다. 수업의 주제는 초등학교 교과서 3학년 1학기 5단원과 관련된 ‘예절의 의미’로 선정하였으며 ‘꿩과 비둘기와 까치’ 그리고 ‘도형 나라 이야기’의 두 가지 이야기를 활용하였다. 수업을 계획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예절의 의미에 대한 교사의 이해가 두 가지 이야기에 어떤 방식으로 녹아들어 있는지를 중심으로 기술하였다. 수업을 보고하는 장에서는 수업의 흐름을 9개의 소주제로 구분하고, 교사와 학생이 공동의 진술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수업 보고는 수업에서 차지하는 이야기의 위치와 역할 뿐 아니라 이야기를 활용한 도덕 수업에서 요구되는 교사의 역할을 시사한다. 교사에게 요구되는 노력은 다름 아니라 도덕적 지식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세대를 거쳐 전승되는 이야기의 의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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