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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비석 소설 속 남성 지식인의 불안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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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정비석은 해방 이후에 신문연재 소설이나 통속연애 소설들을 주로 써서 대중소설 작가로 인식이 굳어졌지만 일제강점기에는 「졸곡제」, 「제신제」, 「성황당」 등 문학성 높은 단편소설...

      정비석은 해방 이후에 신문연재 소설이나 통속연애 소설들을 주로 써서 대중소설 작가로 인식이 굳어졌지만 일제강점기에는 「졸곡제」, 「제신제」, 「성황당」 등 문학성 높은 단편소설들을 다수 발표했다. 그러나 문학 인생에서 전기와 후기가 극명하게 갈리고 또 후기 작품이 사회적 논란이 된 까닭에 그를 대중소설 작가로 기억하는 경향이 굳어졌다. 따라서 단순히 통속성 때문에 그의 소설을 폄하하고 대중소설 작가로 매도하는 것은 정비석이라는 인물에게는 다소 부당한 처우라 할 수 있다.
      정비석에 대한 기존의 평가와 연구는 <자유부인>이라는 소설에 과도하게 집중 되었었다. 또한 <자유부인>에 대한 연구 역시 여성주의적 입장에서 주로 접근해 연구의 폭이 넓지 못했다. 이는 본 소설이 당대 사회에 던진 충격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충격파를 걷어내고 소설을 새롭게 다시 본다면 그 안에서 전혀 다른 의미를 발견할 단서들이 나타난다.
      <자유부인>에서 눈여겨 볼 점은 남자 주인공인 장태연 교수의 직업과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실제의 역사적 사건이다. 장태연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국어학이 전공이다. 그리고 눈여겨볼 하나의 사건은 바로 ‘한글 간소화 파동’이다.
      소설에서 남성의 권위가 하락했다 복원되는 과정은 여성의 일탈과 가정으로의 복귀와 궤를 같이한다. 그리고 이는 지금까지 <자유부인>을 여성의 주체화로 해석하는 하나의 주된 근거가 되었다. 그러나 여성의 일탈과 복귀라는 일련의 사건이 남성적 권위의 부침에 직접적 원인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자세히 살펴보면 남자 주인공의 위기와 권위의 회복은 주변부적인 사건인 이 ‘한글 간소화 파동’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이 파동은 이승만 정권 때 추진된 정책으로 한글의 근대적 문법체계를 폐지하고 구한말 시대의 표기법으로 회귀하자는 것이었다. 정책이 발표되자 지식인 사회는 크게 동요했고 분야에 상관없이 단결하여 정부에 저항했다. 이는 문법의 파괴가 단순히 국어의 차원에서만 적용되는 문제가 아니라 글쓰기를 통해 권력을 유지해온 지식인 계층 전체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자유부인>에서 장태연 교수의 권위가 회복되는 것도 그가 공청회에 나가서 한글 간소화에 대한 반대를 부르짖으면서 부터이다. 가출한 아내는 가정의 소중함과 남편의 사랑을 그리워하다 그가 공청회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몰래 그곳을 찾아간다. 그리고 바로 그곳에서 지금까지 몰랐던 남편의 본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그 권위에 자연스레 굴복하게 된다. 오선영은 결국 공청회장을 나온 남편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집으로 함께 돌아간다.
      소설의 결말을 보더라도 <자유부인>이 여성의 해방을 노래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딘가 부족한 점이 있다. 또한 남성의 가부장적인 권위가 훼손되는 것을 당대 여성의 주체화와 관련해서 보는 것 역시 다소 무리한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모든 문제는 남성의 권위 특히 남성지식인의 지적 권위가 위기를 겪으면서 시작되었고 그것이 재확립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 소설에서 남성이 겪는 위기는 실제로는 남성 지식인으로 한정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정비석이라는 한 시대를 살아간 지식인의 입장을 파악함으로써 구체화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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