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가상 통합 연결망 사회

국문 초록 (Abstract)

온라인 연결망은 평등과 자율이 실현 가능한 공간이자, 불평등한 상호작용이 급속하게 고착화되는 이중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탈이론화 되어가고 있는 연결망 연구에서는 이에 대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본 사업은 이러한 이중성의 기제를 수학적, 이론적으로 규명하고, 현실-가상 통합사회에서 인간적 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이를 위한 단계별 연구계획과 기대 효과는 다음과 같다.

1단계 3년: 멱함수 법칙을 두 개의 수리역학 모델로 접근한다. 연결망의 자기조직적(self-organizing) 형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Spin-Glass 모델을 도입하고, 연결망을 통한 의견형성과 불평등의 발생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Cucker-Smale 모델을 도입한다. 이러한 모델의 도입은 기존의 계산공학적 접근이 패턴탐색(pattern-finding)에 주력했던 것과 달리 이론적 매커니즘을 규명하는 데에 목표가 있다. 또한 행위자 기반 시뮬레이션이 현상의 법칙과 결과만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인과관계에 근거한 분석적인 해답을 얻고 이를 경험적 데이터로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단계 3년: 평가연구(evaluation research)를 위해 OOOO자료원의 사회조사팀과 협력, 천여 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실험을 수행한다. 이 실험을 통해 수리모델의 파라미터 값들을 추정하여, 모델을 현실화 한다. 가상사회에서 발생하는 불평등의 자기조직화를 핵심 이슈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인간적으로 통합되는 것을 도울 수 있는 인간을 위한 가상사회의 설계를 탐색한다.

3단계 4년: 온라인 상에서의 연결 불평등에 기인한 현실 사회로의 확대 불평등에 관한 논의를 과학적으로 정교화하고, 나아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결합한 통합연결망 이론을 구축하기 위한 학제적 연구기반을 확립한다. 1, 2단계에서는 자료의 수집 및 분석을 통한 논문집필에 주력한다면, 3단계에는 학술대회 개최와 저서 집필을 통해 사회적 파급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이러한 3단계 연구사업을 통해 학문적으로는 탈이론화 되어가는 연결망 이론에 과학적 이론을 발전된 형태로 복원시키고자 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현실에서 인간과 조직들 간의 상호작용과 온라인 상에서 유저와 웹사이트간의 상호작용을 결합하는 통합 사회 연구의 확립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가상세계의 소외계층을 판별하고 이들의 불평등을 개선할 방법을 제시하여 온라인에서의 소외가 현실사회의 병리로 파생(spill-over)되는 문제를 최소화하는 한편, 인간의 사회성을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는 가상현실의 설계와 관리를 통해 건강한 유비쿼터스 사회 구축에 기여한다.